문학 | [문예정원] 떠나가는 것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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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9-26 12:25 조회3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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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운의 고동을 울리며
배가 포구를 떠날 때
사루비아 붉게 타 오르고
코스모스 흐드러진 쨍쨍한 가을 날
긴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그 사이를 달리고 있을 때
더러는 배웅하고 돌아서는
쓸쓸한 사람들의 쓸쓸한 뒷모습
그 어깨위로 공허한 가을비가 내릴 때
떠나가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다
몇 년 간 내 마음 심었던 마음 밭이
우르르 한 순간에 무너져
알싸한 가을 향기로 찡-하게 코끝에서 맴돌 때
이영춘 / 캐나다 한국문협 고문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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