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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4-04 12:38 조회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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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텃밭이

낮은 포복으로 눕는다 

 

김장 배추 모두 돌아간 

겨울 빈 들녘

허허로운 앉은뱅이로

 

쓸쓸한 바람에 

가슴 속을 내어주면

결구 조차 어려워

헤벌어진 노란 속 

굽은 나무로 겨울 산 지키는데

 

어느 날 찾아온 놀라운 변신

어머니의 거친 다섯 손가락 

조물거림으로 다가온

얌전한 자태

 

보약 보다 나은 너의 향기에

웃음소리는 새봄을 열었다

 

*결구--속이 꽉 참을 이르는 말

 

 
신금재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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