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봄빛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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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6-08 13:02 조회3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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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나른한 물결
투명한 머리카락
꼬불꼬불 말린다
대지의 끝자락에 매달려
속살거리며 오른다
민들레,
오늘을 기다려
타는 목
길게 늘여왔다
제 흰 머리털 하나씩 뽑아
새끼들 머리에 얹는다
'어디 가든 잘살아야 한다'
꽃씨들,
어미가 짜준
깃털 낙하산 단단히 잡고
푸른 하늘 향해 힘차게 점프했다
어디선가 날아오는
장미 향 바람을 타고
너나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일제히 날아오른다
저 한쪽 편에 선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향수병 마개를 열고
불어오는 바람에
장미 향을 날리고 있었다
햇살 환한 오후
봄빛 퍼포먼스
안단테
하태린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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