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산딸나무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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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3-30 19:08 조회3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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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나무 꽃이 활짝 핀 꿈속
꽃송이를 매단 채 조금씩 흔들리는 가지는
어디서 시작된 것이기에
저리 환한 것일까
꿈속에 꽃도 시작은
내 안에서 먼저
넌즈시 손 내밀었다는 것
내 마음이 먼저 가득히 담아 두었던 것
꿈마다 입력된 정보들을 업그레이드중인 하드웨어
불필요한 정보는 지우고 필요한 기억은 갈무리하는 중
퍼뜩 망막을 스치는 꽃 떨기와
그 꽃을 받쳐 든 가지와 줄기
내 몸에서 벋어나가는 싱그런 물관과 체관이 보인다
견고한 팔뚝과 허벅지에서
오려낸 듯 하얀 꽃 잎사귀의 반사흔적까지
마침내 세상에 닿아있는 나를 본다
활짝 피어난 세상이다
홍애니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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