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수채화 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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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3-21 11:30 조회3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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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 저만큼 검푸른 구름 속에
어릴 때 아픈 추억이 도사리고 있다.
물기 머금은 습습한 공기
촘촘히 서 있는 키 큰 나무들과
해안가 따라 늘어선 빌딩들
너른 바다에 한가롭게 떠 있는 덩치 큰 화물선은
물정 모르던 어린 날의 내 마음속의 풍경들
바다에는
사람들의 눈물도 녹아 있을까
갈매기의 몸짓도
모래톱의 발자국도
멍든 나의 지난날도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흘려 보내면
가슴속 서글픔이 웃음꽃으로 다시 피어날까
흩뿌리는 가느다란 비
어느새 바다에 이내가 깃들고
사위(四圍)가 조용해졌다
저만큼 보이는 눅눅한 풍경은
블루, 블루……
또 다시 진한 외로움으로 다가온다.
이순애 / 캐나다 한국문협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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