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시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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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2-20 11:04 조회4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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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밀어낸
복잡한 거리에 서면
촉각을 세운 사람들의 거래가
오늘이라는 간판을 건다.
침묵의 거리엔 바람이 불고
마른 나무 그림자가
석양을 비껴갈 때
물 오른 잎새는 숨어 있었다.
지치지도 않고 반복되는
복잡한 일상에서
내일을 위한 최선의 기대가
심장 떨리던 기억으로 되살아나면
시리도록 아픈 상처도
시끄러운 세상사의 앙금도
지치고 고단해 방황하던 마음도
한 시절의 추억으로 접어지고
잠 안 오던 밤을 위로해 주던
소리 없는 기도는
눈물 흘리지 못하던 노래였다.
고달픔의 대가는 과거로 스며들어
보물로 기억되는 빛으로 남고
잊혀져 가는 시간의 소중함엔
노년의 느려진 걸음이 동행한다.
장의순 / KWAC회원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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