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예정원] 정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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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onymo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05 08:21 조회4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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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가득 색색 옷가지를 채우고
도착한 이 곳 밴쿠버
공항 첫 모습 위로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겨울 외투로 체온을 다독이고
첫 대면에
생소한 카펫 방 바닥은
낯설고 어설프다
부부는 전화벨을 서로 미루고
아이들도 갈피잡기가 어렵다
거실의 전등을 껐다 켰다
바람이 흔들흔들
옆 집 아이가 날려보낸 풍선
마당 귀퉁이에 있다
몇 해가 흘렀을까
몇 계절이 몸 속에서
들락거리고 난 후에야
천혜의 환경을 알아차린다
화를 쏘던 중년에서
하얘지는 머리카락에서
오늘도 하루 해가 짧다
최을순 / 캐나다 한국문협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12:20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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