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 메트로타운 오피스 개발사, PF 부실 파산 위기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버나비 메트로타운 오피스 개발사, PF 부실 파산 위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6-26 09:58

본문

슬레이트 애셋, 5천만 달러 대출금 상환 불능


뉴욕 대출기관, BC고등법원에 파산관재인 선임 요청


토론토 소재 부동산 투자회사 슬레이트 애셋 매니지먼트(Slate Asset Management 이하 '슬레이트')가 추진한 버나비 메트로타운 인근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이 현실화되었다. 


2019년, 슬레이트는 '캐피털 포인트' 프로젝트를 위해 8천830만 달러의 대규모 PF 대출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1980년대에 지어진 노후 오피스 단지를 프리미엄 오피스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메트로폴리스 쇼핑몰과 크리스탈 몰에 인접한 이 부지는 메트로타운과 패터슨 스카이트레인역 사이에 위치해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았다.


금빛 반사 유리창으로 인해 '골든 타워'라는 별명을 얻은 이 건물들은 19층과 10층 규모로, 슬레이트는 현대적 리노베이션과 함께 분양용 오피스 공간을 추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피스 수요 감소, 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증가 등 외부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프로젝트는 난관에 봉착했다.


슬레이트는 지난해 8월부터 월 상환금 납부를 연체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결국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분양 계약을 파기했다. 


이후 부동산 매각을 시도했으나 10개월간 성사되지 않았다. RBC캐피털 마켓 그룹,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 존스 랑 라살 등 유명 부동산 자문사들을 통해 약 150개 기관과 300여 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한 잠재적 구매자가 관심을 보였으나 2025년 봄까지 실사 기간을 연장하길 원했고,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출 기관들은 슬레이트의 매각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고 파산관재인을 통한 매각 절차를 요구하게 됐다.


결국 슬레이트는 약 5천만 달러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뉴욕 소재 대출 기관들이 지난주 BC고등법원에 파산관재인 선임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기준 상환해야 할 대출금 잔액은 4천890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버나비시에 81만7천479달러의 세금을 7월 3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체납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부동산 PF의 리스크가 현실화된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과도한 차입,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대비 부족, 프로젝트 수익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한 오피스 수요 감소와 최근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프로젝트의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슬레이트의 오피스 리츠(REIT)도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1월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으나, 지난 25일 회전 신용 한도에 대한 채무불이행 통지를 받았다. 


또한 세 건의 회사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곧 연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전반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증가도 한몫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캐나다 최대 연기금 두 곳이 밴쿠버 다운타운 오피스 타워 두 채를 매각하려 했으나, 올해 2월에야 3억 달러에 독일 기업에 매각되는 등 대형 거래의 벤치마크 부재가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슬레이트 애셋 매니지먼트는 블레어 웰치와 그의 형제 브래디 웰치가 2005년 설립한 회사다. 약 13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미국, 유럽에 15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블레어 웰치는 UBC에서 상업을 공부했으며, 두 형제는 론 스타 매니지먼트와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 유명 사모펀드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PF 시장 전반에 경각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유사한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 평가와 관리가 더욱 엄격해질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될 전망이다. 또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금리 상승 환경에서의 부동산 개발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816건 1 페이지
제목
[밴쿠버] 도시별 특색 살린 '캐나다 데이' 행사 풍성
콘서트부터 서커스까지 볼거리 가득밴쿠버부터 써리까지 다채로운 행사 준비오늘 캐나다 데이를 맞아 로워메인랜드 전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밴쿠버 시내에서는 불꽃놀이가 열리지 않지만 써리, 포트 코퀴틀람, 코퀴틀람, 버나비 등 인근 도시에서 화려한 불꽃쇼를...
밴쿠버 중앙일보
08:59
[밴쿠버] 밴쿠버 도심 캐나다 데이 '불꽃놀이' 4년 연…
항만청, 안전·보안 비용 상승 이유로 영구 중단 선언버나비·코퀴틀람·써리 등 대체 행사 마련밴쿠버 도심에서 올해도 캐나다데이 불꽃놀이가 열리지 않는다. 2019년 이후 4년 연속 중단되는 셈이다.밴쿠버 프레이저 항만청은 2024년 ...
밴쿠버 중앙일보
08:56
[밴쿠버] ■ [The 많은 뉴스] 7월 1일(월)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메트로 밴쿠버 전역서 대규모 축제 준비... 대부분 무료 입장■ 건국 157주년, 트라이시티 3개 도시 축제 열기 고조■ 캐나다 데이 연휴, '여는 곳과 닫는 곳'■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08:54
[밴쿠버] 밴쿠버 부동산 시장 '법원 명령 매각' 도심에…
고금리·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건설사들 자금난 심화"전국 건설업자들 어려움... 상황 더 악화 가능성""개발업자 신중 대응 필요... 금리 하락 추세 주목해야"최근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서 법원 명령 매각이나 압류 사태가 잇...
밴쿠버 중앙일보
06-30
[밴쿠버] 외래 해충 호리비단벌레, BC주 수목 생태계 …
UBC에서 서부 최초 발견... 5개 주와 34개 주에 이미 피해전문가들 "아시아 수입 목재 팔레트 통해 유입 추정"... 확산 우려 고조호리비단벌레(Agrilus planipennis)라는 새로운 해충이 BC주 나무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 ...
밴쿠버 중앙일보
06-30
[밴쿠버] 포트무디, BC주 '곰 안전 커뮤니티' 공식 …
20년 노력 결실... 11번째 도시로 지정인간-곰 갈등 해결 위한 종합 대책 시행쓰레기 관리부터 서식지 보호까지 체계적 접근포트무디시가 20년 이상의 노력 끝에 BC주에서 '곰 안전 커뮤니티(Bear Smart Community)'로 공식 인증받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06-30
[밴쿠버] 개인 파산 5년 만에 최고… 기업 파산도 급증
5월 하루 평균 393명 파산 신청... 전년 대비 11.3% 증가기업 파산도 급증, 팬데믹 이전 대비 67.6% 늘어CEBA 대출 상환 부담에 20만 개 이상 중소기업 추가 부채 발생캐나다인들의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파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캐나다 파산&middo...
밴쿠버 중앙일보
06-29
[밴쿠버] 캐나다 데이 연휴, '여는 곳과 닫는 곳'
대형 쇼핑몰 11시-19시 단축 운영... 관광지는 정상 영업은행·관공서 휴무, 대중교통 휴일 시간표로 운행오는 7월 1일 캐나다 데이를 맞아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영업 및 운영 형태가 크게 변화한다. 대부분의 사업장과 직장이 휴무에 들어가지만, ...
밴쿠버 중앙일보
06-29
[밴쿠버] 건국 157주년, 트라이시티 3개 도시 축제 …
코퀴틀람·포트 코퀴틀람·포트 무디서 다채로운 행사와 불꽃놀이코퀴틀람 타운 센터 파크에 3만 명 운집 예상7월 1일 팬케이크 아침으로 시작해 밤 불꽃놀이로 마무트라이시티 지역이 캐나다 건국 157주년을 맞아 화려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코퀴틀람...
밴쿠버 중앙일보
06-29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 전역서 대규모 축제 준비... …
7월 1일 다채로운 행사... 불꽃놀이부터 원주민 문화 체험까지메트로 밴쿠버 지역이 캐나다의 157번째 생일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7월 1일 캐나다 데이를 맞아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와 공연, 영화 상영, 불꽃놀이 등 흥...
밴쿠버 중앙일보
06-29
[밴쿠버] BC페리, 캐나다 데이 연휴 대비 대기시간 최…
남부 BC 전역 여행객 대이동... 트와센-스와츠 베이 구간 가장 붐벼토요일 소나기 후 일요일-월요일 맑음... 낮 최고기온 20도 초반 캐나다 데이 연휴를 앞두고 28일 아침부터 BC주 남부 전역에서 여행객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BC페리는 이날 트와센 터미...
밴쿠버 중앙일보
06-29
[밴쿠버] '헤이즐 트렘배스 초등학교 화재' 8개월 지났…
"우리 아이들의 학교를 돌려달라" 포트 코퀴틀람 주민 목소리 높여포트 코퀴틀람 초등학생들 20분 거리 통학 불편포트 코퀴틀람의 학부모들이 화재로 소실된 헤이즐 트렘배스 초등학교(Hazel Trembath Elementary) 재건을 위해 주정부에 압력...
밴쿠버 중앙일보
06-29
[밴쿠버] 우중충한 6월 날씨에 레스토랑 패티오 영업 '…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비에 업계 "최악의 시즌" 토로패티오 영업 부진에 업주들 "겨울 버틸 수입 확보 비상"밴쿠버의 여름 테라스 영업 시즌이 예년보다 습하고 쌀쌀한 날씨로 인해 레스토랑과 바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로머스 버거...
밴쿠버 중앙일보
06-28
[밴쿠버] BC 하이드로, 태양광 설치 최대 1만 달러 …
가정용 패널·배터리에 각 5천 달러씩 리베이트7월부터 태양광 설비 지원 프로그램 시행BC 하이드로가 27일 주택용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저장 시스템 설치에 대해 최대 1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7월부터 시행될 ...
밴쿠버 중앙일보
06-28
[밴쿠버] 60대 베이비부머 남성의 좌충우돌 '우버 첫 …
손녀의 도움으로 앱 설치부터 목적지 도착까지11분간의 짧은 여정, 세대 간 기술 격차 극복의 첫걸음아날로그 세대의 우버(Uber) 체험담이 화제다. 60대 남성인 마르셀 스트리그버거 씨가 처음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를 이용한 경험을 공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
밴쿠버 중앙일보
06-28
[밴쿠버] [The 많은 뉴스] 6월 28일(금)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웨스트젯 정비사 파업 무산… 25만 여행객 안도■ TV토론서 말 더듬고 무맥락…후보 교체론에 바이든 "No"■ 여름 리모델링 주의보 "...
밴쿠버 중앙일보
06-28
[밴쿠버] 트랜스링크, 연간 9천만 달러 비용 절감 계획…
2026년부터 예상되는 6억 달러 재정 적자 대비트랜스링크 CEO "파산 직전의 자금 모델, 해결 시급"트랜스링크가 연간 9천만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및 수익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메트로 밴쿠버의 대중교통 운영기관인 트랜스링크는 2026년...
밴쿠버 중앙일보
06-28
[밴쿠버] 밴쿠버시-FIFA 월드컵 계약서 비공개 논란
FIFA, BC플레이스 경기장 한 달간 독점 사용BC주 정부, 경기장 개보수에 최대 2억 달러 투입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밴쿠버시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맺은 계약 내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공개된 계약서에...
밴쿠버 중앙일보
06-28
[밴쿠버] 스카이 트레인 역세권 재개발 계획, 40층 고…
자료사진루퍼트-렌프루역 주변 대규모 재개발 계획 공개밴쿠버시가 스카이 트레인 밀레니엄 라인의 루퍼트역과 렌프루역 일대를 대상으로 한 '루퍼트-렌프루 역세권 계획' 초안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해당 지역의 대규모 재개발 전략을 담고 있으며, 최대 40층 높...
밴쿠버 중앙일보
06-28
[밴쿠버] [밴쿠버 시간여행] 19km 최초 도로 개척한…
1863년 밴쿠버 최초 정착, 맥클리리 형제의 개척 이야기에이커당 1~2달러에 토지 선점, 프레이저강변에 첫 거주지와 농장 설립1863년 4월, 피츠제럴드와 사무엘 맥클리리 형제는 현재 밴쿠버로 알려진 지역에 최초의 주택을 건설했다. 당시 서부 캐나다에서는 에...
밴쿠버 중앙일보
06-28
[밴쿠버] 여름 리모델링 주의보 "건설 도구 불씨가 대형…
코퀴틀람 소방서장 "여름철 주택 개보수 화재 위험 경고"코퀴틀람시, 공원·산책로 흡연 시 500달러 벌금 부과올여름 주택 개보수를 계획 중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퀴틀람 소방서장이 화재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지난 봄 취임한 스콧...
밴쿠버 중앙일보
06-28
[밴쿠버] "침 한 방에 고양이 살렸다"... 반려동물 …
불치병 개선 위해 한약·침술 활용... 2년간 치료 이어와서양의학 한계 넘어선 TCM... 척추·신경계 질환에 효과리치몬드의 한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 중국 의학(Traditional Chin...
밴쿠버 중앙일보
06-27
[밴쿠버] [밴쿠버 시간여행] 1937년 밴쿠버 시청 상…
21세 청년이 포착한 '두 개의 접시' 모양 비행체UFO, 70년대 BC주 상공서 잇따라 목격1897년부터 기록된 BC주의 UFO 역사1937년 밴쿠버 시청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목격됐다. 당시 21세였던 레너드 라무뤼 씨는 동생 윌프레...
밴쿠버 중앙일보
06-27
[밴쿠버] 자동차 촉매 변환기 도난 급증... 7개월간 …
버나비 경찰, 대규모 촉매 변환기 밀매 적발써리 출신 50대 남성 체포... 도난품 439개 압수버나비 경찰이 이달 대규모 잠복 수사를 통해 400개 이상의 자동차 촉매 변환기를 압수하고 써리 출신 50대 남성을 체포했다.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압수된 439개의 촉...
밴쿠버 중앙일보
06-27
[밴쿠버] [The 많은 뉴스] 6월 27일(목)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BC주 원주민 3개 부족, 써리시 36만 평 토지 반환 요구■ '캐나다 데이' 교통대란 예고... 메트로 밴쿠버 전역 대규모 축제■ 장애인 여성, 의료용 대마 흡연권 놓고 주거복지단체...
밴쿠버 중앙일보
06-27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