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5월 물가상승률 2.9%로 반등... 서비스·식료품 가격 상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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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지갑 더 얇아져... 중앙은행 7월 금리 인하 전망 불투명
임대료·통신비·여행 경비 급등... 식료품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연간 물가상승률이 2.9%를 기록했다. 이는 4월의 2.7%에서 0.2%p 상승한 수치다.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은 서비스 부문이었다. 임대료, 이동통신 요금, 여행 상품, 항공 요금 등이 크게 올랐다.
특히 미국행 여행 비용 상승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미국 여행 수요 증가가 여행 관련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식료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연간 상승률은 1.5%로 4월보다 0.1%p 높아졌다. 통계청은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선 과일과 채소, 육류, 비알코올 음료 가격이 주된 상승 요인이었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이는 국제 유가 안정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거비 상승률은 6.4%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임대료는 8.9%나 올라 4월의 8.2%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주요 도시의 주택 공급 부족과 인구 유입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CIBC의 캐서린 저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향후 몇 개월간의 경제 지표가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앙은행의 핵심 물가지표도 5월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인플레이션 사이클의 시작인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이 중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5월 물가지수는 캐나다 경제가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 결정과 이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대응이 주목받는 가운데,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의 균형을 찾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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