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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술 취한 것처럼 비틀… '좀비' 바이러스 감염 너구리 기승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5-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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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홍역 바이러스(CDV) 감염 시 이상행동 보여

전문가 "접근 말고 당국에 신고해야"


캐나다 전역에서 너구리를 '좀비'로 만들 수 있는 바이러스가 수년간 창궐하고 있다. 개 홍역 바이러스(CDV)에 감염된 너구리를 만났을 때 대처 방법을 알아본다.


야생동물 관리 회사 빌 다우드 와일드라이프 CEO는 "CDV에 걸린 너구리는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좀비나 빙의된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뒷다리로 일어서서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된 너구리는 낮에도 돌아다니며 술 취한 것처럼 비틀거릴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너구리에게 치명적이며 궁지에 몰리면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다. 


다우드 씨는 "너구리에게 접근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럴 경우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에게 퍼질 수 있으므로 동물보호협회 등 관련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토 야생동물 센터 동물병원의 나탈리 카르보넨 원장은 "CDV는 15~20년 전부터 토론토에서 기승을 부렸으며 초기에 반려동물에 의해 퍼졌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은 보통 예방접종을 받지만 인간에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너구리를 위한 백신 접종 캠페인은 현재 없는 상태다.


토론토 동물 서비스(TAS)에 따르면 올해 병든 너구리나 부상당한 너구리 관련 신고가 급증했다. 3월과 4월 사이 폐사된 너구리 수거 요청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0건 늘어난 2090건에 달했다.


CDV 증상은 최근 퀘벡에서 우려를 낳고 있는 광견병과 유사할 수 있다. 퀘벡은 4월 말 미국 버몬트주에서 발생한 광견병 사례에 대응해 4만6,200개의 백신 미끼를 배포하는 등 예방 접종 캠페인을 벌였다.


온타리오주는 2016년 너구리 광견병 사례가 급증했지만 이후 통제되어 90% 감소했으며 매년 너구리에 대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너구리에게 할퀴었을 경우 즉시 의료 조치를 받아야 하며 광견병 주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너구리를 데려와 훈련시키려는 시도를 강력하게 만류한다. 너구리가 발톱으로 문을 열 수 있을 만큼 영리하기 때문에 먹이를 바라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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