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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나비가 사라졌다"… 메트로 밴쿠버 나비 60% 격감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7-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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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서 나비 자취 감춰... UBC 연구진 "기후변화 영향" 지적


전문가 "곤충 다양성 위협" 우려... 토종 식물 심기 등 대책 제시


메트로 밴쿠버 하늘에서 나비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시민들의 이 같은 우려에 대해 UBC 전문가가 실제로 나비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미셸 쩡 UBC 조교수는 "올 봄 나비 목격 건수가 60% 감소했다"고 전했다. 쩡 교수는 "도시 생태계에서 곤충이 건강한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나비 감소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나비 개체 수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차갑고 습한 봄 날씨를 꼽았다. 나비는 비 오는 날 비행을 꺼리기 때문에 잦은 비로 인해 목격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쩡 교수는 "월동하는 나비 종들은 번데기 상태로 추운 계절을 보내는데, 성체로 발달하려면 일정한 열이 필요하다"며 "봄에 추우면 발달 시간이 더 오래 걸려 성체 출현이 늦어진다"고 설명했다.


노스 밴쿠버에서 버나비, 밴쿠버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나비가 사라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쩡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해충 퇴치를 위한 살충제 살포도 나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쩡 교수는 "나비는 세계 농작물의 75%가 의존하는 주요 곤충 수분매개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 변화에 민감해 생태계 이상을 알리는 조기 경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쩡 교수는 작년 가을에 이상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 기간 연장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생태학자들이 오랫동안 우려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보다 길어진 여름 날씨 때문에 애벌레들이 겨울나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번데기 상태로 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나비 보호를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쩡 교수는 "밴쿠버의 토종 가로수가 외래종보다 5배 많은 토종 나비를 지원한다"며 "도시 나무를 그늘과 열 조절뿐 아니라 곤충 다양성 증진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살충제 사용을 줄이고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토종 식물과 성체 나비를 위한 꿀을 생산하는 꽃을 더 많이 심을 것을 권장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도시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하고 나비 개체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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