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WHO는 괜찮다는데... 현금 꺼리는 가게들
본문
사상 최악 수준인 불경기에 상점 주인과 직원들은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손님들이 내는 돈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손님이 현찰로 돈을 지불할 때 극도로 꺼리거나 불편해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소매업단체가 전했다. 전국 4만5000여 곳의 소매점을 대표하는 캐나다소매협회(RCC) 관계자는 돈을 만져야 하는 일부 가게에서는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끼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업소에서는 현찰을 받는다고 해도 계산대를 한두 곳만 열어두고 특별히 방역과 소독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온타리오주류유통위원회는 주류판매점의 소독을 강화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상점에 따라 현찰 취급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고객에게 현찰 대신 신용카드로 결제해주기를 당부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주 발표문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물품이나 서비스의 대가로 현찰을 지불할 때 이를 적극적으로 받기를 권고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은 현찰에 행여 묻을 수 있는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위험성은 다른 물체의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었을 가능성보다 더 크지 않다면서 현찰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용카드가 없이 현찰로만 거래할 수 있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신용카드만 받는 업소는 입장 불가와 같다면서 그런 결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캐나다은행연합회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에서 많은 소비자가 가상화폐와 신용카드로 거래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찰이 중요한 거래 수단이라는 점을 지적해 소매업체들이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켰다.
한국은행은 지폐 감염을 막기 위해 한은에 들어온 화폐는 2주간 금고에서 보관하도록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