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리치몬드 불교사원 종이학 천 마리 접어...코로나 일선 의료진 위로 차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1-02-08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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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우리가 고마워한다 알리고파”
심리학자 “작은 성의가 큰 위안 될 때”
리치몬드 지역의 한 종교단체 신도들이 코로나19 대처 일선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위로하기 위해 종이학 천 마리를 접어 눈길을 끌고 있다. 힘들 때일수록 작은 성의가 큰 위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훈훈한 사연이다.
스티베스튼 불교사원(Steveston Buddhist Temple) 소속 신도들은 자원봉사 형식으로 지난 수 주간 종이학을 접은 뒤 대나무 끝에 꽂아 장식한 조형물을 완성했다.
사원 총무 케이코 고(Keiko Go)씨는 이런 봉사활동에 대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의료진들에게 우리가 그들의 노고를 고마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그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학은 희망과 재개를, 대나무는 평정심과 강인함을 상징해 코로나19 방역과 치료 일선에서 심신이 지쳐있는 의료진들을 위로하는 데 좋은 의미가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 사원은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학 천 마리를 리치몬드 병원에 기증하기를 희망하지만, 병원 측이 현재로서는 방역 지침에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다른 전시 장소를 물색 중이다.
한편, 밴쿠버 심리학센터(Vancouver Psychology Centre) 센터장 칼라 프라이(Cala Fry)박사는 일반인들의 이런 작은 성의가 사람들의 기분을 바꾸고 용기를 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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