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UBC 학생 기자의 눈] 모두함께 동심으로 UBC SNOWBALL F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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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갑작스레 찾아온 폭설로 인해 밴쿠버 온 도시가 마비되었다. 지역의 모든 학교들은 휴교를 결정했으며, 몇 대의 버스가 3시간 동안 그랜빌 다리 (Granville Bridge)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많은 시민들은 집에서 꼼짝도 못 하게 되었다. 하지만 UBC 전통인 눈싸움은 다음날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런 혼란 속 많은 이에게 웃음을 준 것은 바로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이하 UBC)에서 열리기로 예정돼있었던 눈싸움 “Campus Wide Snowball Fight” 마저 폭설로 인해 연기됐다는 것이다. 이벤트의 주최자 UBC Party Calendar는 도로 상황으로 인한 대중교통의 문제, 그리고 UBC의 모든 수업이 취소되는 바람에 눈싸움을 16일로 지연하였다.’’
해마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이벤트는 UBC의 Main Mall에서 열린다. 눈싸움 당일 12시 15분, 참여자들은 Main Mall 거리 양옆으로 서서히 모이는걸 볼 수 있었으며 대부분은 곧 무기가 될 눈뭉치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였다. 시간이 좀 지나자 관계자들은 음악을 틀고 서서히 카운트다운을 시작했고, 12시 30분이 되자 학생들은 눈싸움에 임했다. 사방에 눈이 튀며 참여자는 물론 그저 길을 걷고 있던 학생들에게도 무자비하였다.
UBC에 재학 중인 김 모 씨는 이번 눈싸움에 대해 “이런 전통이 신기해서 이벤트를 구경하러 왔지만, 의도와 상관없이 그 장소에 있어서 눈을 많이 맞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전했다.
교통이 마비되어 눈싸움마저 지연될 정도로 폭설이 지속되었지만 덕분에 UBC 전통인 눈싸움만큼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곧 중간고사를 맞이할 학생들에게 눈뿐만이 아닌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매년 이어져 왔던 UBC 눈싸움이 내년에도 진행되길 기대해본다.
UBC K.I.S.S.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김은채 인턴기자
kimlina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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