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캐나다 한인 공직자들과의 토크 콘서트!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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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직 소개·공직 진출 노하우 공유
한인 동포 학부모·학생 등 150여명 참석
한인 동포들에게 캐나다 공직의 세계와 공직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동포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사항을 풀어주는 행사가 열렸다.
주밴쿠버총영사관(정병원 총영사)은 KCWN, KOWIN과 함께 지난 24일(토) 버나비의 Alan Emmott Centre에서 학부모와 학생 등 한인동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캐나다에서 공직자로 살아가기’라는 부제로‘우리자녀들의 꿈 찾기 공감 토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병원 총영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많은 한인 부모님들이 한국과 캐나다의 서로 다른 교육환경과 문화 때문에 자녀들의 진로에 관한 조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녀 또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데다가 역할 모델도 쉽게 찾을 순 없어서 한인 선배들에게 그 길을 묻고 답을 구하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서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주정부 아동가족부에서 근무하는 홍태화씨의 진행으로 정주현(대중교통경찰, 주정부), 박찬홍(소비자보호청, 주정부), 이요한(감정평가원, 주정부) 강형욱(해군, 연방정부), 이경민(서비스캐나다, 연방정부)씨가 패널로 참석하여 공직진출을 위한 노하우를 생생하고 풍부하게 전달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정주현씨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꼭 범죄학을 공부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학수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과학을 공부하거나 화이트칼라 범죄수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경영학을 공부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정 경관은 "경찰직은소수민족 출신이거나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사람마다 다르지만 지원 후 상당기간의 테스트 과정이 있음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홍씨는 “직장생활을 해 보니, 글쓰기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이 글쓰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로를 결정하는 데 전문가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는데, 조언을 요청드린 전문가들 10명 중 5명은 답을 해 주니, 본인의 적극적인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수사와 조사업무 쪽으로 진로를 설계하는 사람들 중에는 법을 따로 공부한 분들이 많긴 하지만, 이 분야의 실무경험을 쌓는다면 법을 전공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요한씨는 “광산공학을 전공했지만, 향후 부동산경영학이 적성에 맞는 공부라 판단하여 방향을 선회한 케이스”라며, “적성에 맞는 공부였던 만큼 정말 열심히 공부하여 부동산자격증도 9개나 따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를 다닐 때 풍부한 경험을 쌓는 것 외에도 공부를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씨는 “캐나다 사관학교는 경찰과 같이 지원 후 최종합격까지 상당 시간이 걸리는 특징이 있어 희망자는 일단 빨리 신청하고 놓고 준비해 나가는 것도 요령이다”며, “캐나다 사관학교는 학술, 기본 체력, 리더십, 영어 및 불어 공부 등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영주권자에게도 파트타임 군인이 되는 길이 허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를 경험해 보는 것도 군인이 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경민씨는 “불어를 잘하는 것도 직장생활 진급의 한 요인이니 언어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서비스 캐나다의 경우 관련 사이트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이를 꼭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들어 포스팅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니 이 시즌을 기회로 취업준비 및 구직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 날 진행을 맡은 홍태화씨도 “본인의 경험을 빌려 보면, 일정하게 나이가 들어 캐나다로 건너오신 분들은 대학에 들어가 기본적인 영어실력과 인맥을 축적하는 과정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한다”며, “한인들이 캐나다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남모르는 노력이 꼭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토크쇼에 참석한 진행자와 패널들은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은 꼭 꿈을 갖아야 한다”며, “설령 꿈이 자주 바뀌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이 설계한 미래를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꾸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영사는“이번 행사에 동포들의 관심이 매우 커 참석 사전 신청을 받은 지 일주일만에 150여명이 꽉 찼다”면서 “자녀들의 교육과 성장, 사회진출 등에 관한 동포들의 관심이 큰 만큼 앞으로도 충분히 연구하고 검토하여 동포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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