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밴쿠버와 토론토 '세계에서 가장 주거비 비싼 도시' 불명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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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캐나다에서 주거비 최고… 토론토도 '불가능한 주거비' 범주
캐나다의 두 주요 도시인 밴쿠버와 토론토가 세계에서 주거비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캐나다 싱크탱크인 프론티어 공공정책센터(Frontier Centre for Public Policy, FCPP)가 발표한 '2024 데모그라피아 국제 주거비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와 토론토가 주거비가 특히 높은 도시로 지목됐다.
프론티어 공공정책센터의 선임 연구원 웬델 콕스 씨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호주, 캐나다, 중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미국 등 8개국의 주요 시장 94곳의 주택 적정성을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2023년 3분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주택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중위 가격 대비 소득 비율(중위 배수)을 사용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주거 시장을 '적정'에서 '불가능'까지 구분했다. 중위 배수가 9.0을 초과하는 시장은 '불가능한 주거비'로 간주됐다.
홍콩은 16.7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호주의 시드니(13.3), 멜버른(9.8), 애들레이드(9.7)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의 산호세(11.9), 로스앤젤레스(10.9), 호놀룰루(10.5), 샌디에이고(9.5)도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중위 배수 9.3을 기록하며 '불가능한 주거비(Impossibly unaffordable housing costs)' 범주에 들었고, 밴쿠버는 무려 12.3을 기록해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콕스는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가장 주거비가 비싼 도시이며 지난 16년 동안 매년 1위, 2위 또는 3위를 기록해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BC주와 광역 토론토 지역 및 그레이터 골든 호스슈 지역의 주거비가 2015년 이후 크게 악화되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밴쿠버 시장의 주거비 문제는 BC주 소도시로도 확산되었다. 칠리왁, 프레이저 밸리, 켈로나 및 밴쿠버 아일랜드의 여러 도시들도 주거비가 크게 상승했다.
토론토는 국제 주거비 적정성 순위에서 94개 시장 중 84위를 기록하며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높은 주거비를 보였다. 콕스 씨는 "토론토와 마찬가지로 온타리오의 키치너-케임브리지-워털루, 브랜트퍼드, 런던, 구엘프와 같은 작은 도시에서도 심각한 주거비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드먼턴은 캐나다에서 가장 주거비가 적정한 도시로 평가되었으며 중위 배수 3.6으로 '적정' 범주에 들었다. 반면 캘거리는 4.6을 기록하며 '심각한 주거비' 범주에 포함됐다. 몬트리올(5.8)과 오타와-가티노(5.3)도 '심각한 주거비' 범주에 속했다.
콕스 씨는 "주택 구매 능력의 상실은 국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이는 출산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택 구매 능력의 상실은 다음 세대의 미래를 절망으로 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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