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멕시칸 요리 체인점-치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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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 가장 생각날 것 같은 음식을 말하라고 한다면 ‘치폴레(Chipotle)’ 라고 답할 만큼 밴쿠버에서 먹은 것 중 손에 꼽히는 음식이다. 치폴레는 서브웨이처럼 손님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넣을 수 있어, 처음 주문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한국에는 아직 체인점이 없어 한국인들에게는 더 낯설 수 있는 맛집 치폴레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치폴레는 멕시코계 미국 음식을 판매하는 체인점으로, 멕시칸 요리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이라고는 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패스트푸드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치폴레에는 보울, 브리또, 타코, 샐러드 총 네 가지 종류가 있다. 가장 보편적인 메뉴는 브리또와 보울이며, 브리또는 흔히 생각하는 것과 같이 또띠아에 싸서 주는 것이고, 보울은 밥과 함께 주는 메뉴이다. 보울을 주문할 경우 밥에는 기본적으로 고수가 들어가는데 이 중 화이트와 브라운 라이스 중에 고를 수 있다. 만약 고수를 싫어한다면 플레인 라이스를 요청하면 된다. 작은 팁을 주자면, 보울을 주문할 때 또띠아를 달라고 하면 무료로 제공해주는데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들 안에 들어가는 고기도 치킨, 스테이크, 카니타스, 바바코아 중에 고를 수 있으며, 고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치킨으로 주문하면 9.8달러, 스테이크와 바바코아는 9.9달러, 카니타스는 9.7달러이다. 생소한 이름인 카니타스는 남미식 찢은 고기이며, 바바코아는 멕시칸 바비큐이다. Half and Half 로 주문하면 두 가지의 고기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지만, 가격은 조금 더 비싼 것으로 결제된다.
마지막으로 토핑을 고를 수 있는데 분홍색의 멕시코 강낭콩인 핀토, 까만색 강낭콩인 블랙빈, 옥수수를 취향대로 넣을 수 있다. 소스로는 약간 매콤한 멕시코식 토마토 소스인 살사 소스, 사워 크림, 핫소스가 있다. 살사 소스와 옥수수, 특히 살사 소스는 꼭 넣어야 맛있는 토핑 중 하나인데, 둘 다 고수가 조금 첨가되어 있어 먹다 보면 고수향이 날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수 맛을 극도로 싫어한다면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치즈와 양상추 또한 선택 가능하며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리 또한 추가할 수 있으나 2.7달러의 추가비용이 든다.
특히 보울은 양이 많기 때문에 평소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울 하나로 두 명이서 나눠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든든한 한끼로 제 격이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어떤 것들을 선택해야 할 지 몰라서 먹어보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글이 그런 사람들이 주문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조보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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