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부적절한 운전 건수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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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만 122명 사망, 596명 중상
음주나 마약 복용 등 부적절한 상태에서 운전(impaired driving) 하는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5년도 부적절한 운전사고'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부적절한 운전사고 건수는 201건이다. 이런 사고로 2015년도에만 총 122명이 사망을 했고, 596명이 중상을 입었다.
캐나다 전체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6만 9,253건으로 10만 명 당 193명, 약물 중독은 2,786건으로 7.8명을 기록했다. BC주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만1,256건으로 10만 명 당 240명, 약물 중독은 396명으로 8.5명으로 캐나다 평균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온타리오는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만4,832건으로 10만 명 당 108명, 약물 중독은 448건으로 3.2명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33개 주요 도시가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지만 부적절한 운전 적발 건수의 절반에 머물렀다. 특히 토론토, 몬트리얼, 밴쿠버의 3대 도시가 캐나다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지만 부적절한 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건수는 고작 8%에 불과해 대도시일수록 부적절한 운전 행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대도시에는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고 상대적으로 운전거리가 짧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986년 처음 관련 통계보고서를 작성한 이후 부적절한 운전 건수는 2000대 초까지 점차적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1년까지는 제자리 걸음을 하다 다시 감소해 왔다. 2015년도의 부적절한 운전 건수는 1986년에 비해 65%나 낮아진 수치이자 전년도에 비해서도 4%나 낮아졌다.
하지만 음주운전과 비교해 약물 중독에 의한 사고 건수는 증가한 편이다. 전체 부적절한 운전 건 수 중 2009년 약물 중독 운전은 2%였지만 2015년도에는 4%로 늘어났다.
통계 보고서의 기준이 된 경찰보고에 따르면, 2015년도의 부적절한 운전 중 약 3,000건이 약물에 취한 경우로, 이로 인해 7명이 사망을 했고 19명이 중상을 입었다.
2014/2015년도에 부적절한 운전을 한 운전자의 16%는 10년 사이에 같은 혐의로 입건 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또 부적절한 운전으로 중상 또는 사망사고를 낸 사람의 20%가 10년 이내에 같은 혐의로 입건 된 적이 있다.
50%의 부적절한 운전이 이루어진 시간은 오후 11:00부터 오전 4시 사이로 심야 시간대에 집중됐다. 또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로,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때였다. 하지만 2009년과 비교할 때 심야시간 부적절한 운전 적발 건수는 69%나 줄어들었다.
이런 부적절한 운전자의 대부분이 남성이지만 여성 운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내용이다. /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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