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단독] 안철수 첫 일정, 새벽 지하철서 대학생과 페북 라이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7-04-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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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첫 일정은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 주민에게 하는 출근길 인사였다.
수락산역에서 지하철을 탄 안 후보는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사회 생활의 첫걸음을 내딛는 곳 중 상징적인 곳이 바로 여기 상계동”이라고 말했다.
5일 오전 6시 5분쯤 안 후보가 자택을 나섰다. 흰색 셔츠에 검정색 점퍼 차림이었다. 안 후보는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수락산역으로 이동했다. 안 후보는 “이 길로 가면 지하철역 가는 길에요. 정확히 800m 정도 걸린다”며 동네 소개를 시작했다. 얼마 안 가 극장 건물이 보이자 “저 건물 들어설 때 기대를 많이 했는데 바빠서 잘 못가게 되어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취미는 영화 감상이다.
수락산역에 들어서자 안 후보를 알아본 시민들이 다가와 인사를 했다. “축하드린다”, “열심히 하세요” 등의 인사를 할 때마 “감사합니다”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안 후보는 태릉입구역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의 2호 차량에 탑승했다. 개찰구에서 만난 심재윤(21)씨가 따라 타 “페이스북 라이브를 해도 되냐”고 하자 “그럼요”라고 말해 즉석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다.
안 후보는 “미세먼지 대책이 궁금하다”는 심씨의 말에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3분의 1은 중국, 3분의 1은 화력발전소, 3분의 1은 자동차 등 생활먼지”라며 “중국에서 오는 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까지 외교가 경제나 안보가 주였는데 이제 환경까지 3대 축을 갖고 외교를 해야 한다”며 1분 넘게 미세먼지 대책을 설명했다. 이어 안 후보는 청년일자리 대책 등에 대해서도 한 동안 설명을 이어나갔다. 심씨는 안 후보에게 자신이 보던 책이라며『최고의 설득』을 선물했다.
안 후보는 이날 지하철에 출근길이 1시간 정도 걸린다는 40대 직장인의 말을 들은 후 “노원구 사는 사람이 출퇴근 시간이 다들 길다”며 “강북 쪽에 일자리가 많아져야 출퇴근 시간도 줄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 나선 이중에 강북(서울 북쪽)에 사는 사람들이 드물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태릉입구역에서 하차했다. 태릉입구역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안 후보에게 지하철을 타 상계동 주민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첫 일정을 잡은 이유를 물어봤다. 안 후보는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사회 생홀의 첫걸음을 내딛는 곳 중 상징적인 곳이 바로 여기 상계동이잖아요”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4일 연설에서도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를 이끌고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자수성가’를 강조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비서실장으로 노 전 대통령의 유산을 물려 받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 최근 상승세인 지지율에 대해 “원래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며 “이제 시작인데요. 평소 같으면 몇달에 거쳐 할 걸 한달 만에 해야 하는데 긴장하고 해야죠”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ㆍ박정희ㆍ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걸로 공개 일정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현충탑을 참배한 후 무명용사 봉안실과 일반 사병 묘역을 대통령 묘역보다 먼저 참배했다. 안 후보는 묘역을 참배방명록에 “나뉘어진 대한미국을 희망과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글·사진=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수락산역에서 지하철을 탄 안 후보는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사회 생활의 첫걸음을 내딛는 곳 중 상징적인 곳이 바로 여기 상계동”이라고 말했다.
5일 오전 6시 5분쯤 안 후보가 자택을 나섰다. 흰색 셔츠에 검정색 점퍼 차림이었다. 안 후보는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수락산역으로 이동했다. 안 후보는 “이 길로 가면 지하철역 가는 길에요. 정확히 800m 정도 걸린다”며 동네 소개를 시작했다. 얼마 안 가 극장 건물이 보이자 “저 건물 들어설 때 기대를 많이 했는데 바빠서 잘 못가게 되어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취미는 영화 감상이다.
수락산역에 들어서자 안 후보를 알아본 시민들이 다가와 인사를 했다. “축하드린다”, “열심히 하세요” 등의 인사를 할 때마 “감사합니다”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안 후보는 태릉입구역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의 2호 차량에 탑승했다. 개찰구에서 만난 심재윤(21)씨가 따라 타 “페이스북 라이브를 해도 되냐”고 하자 “그럼요”라고 말해 즉석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다.
안 후보는 이날 지하철에 출근길이 1시간 정도 걸린다는 40대 직장인의 말을 들은 후 “노원구 사는 사람이 출퇴근 시간이 다들 길다”며 “강북 쪽에 일자리가 많아져야 출퇴근 시간도 줄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 나선 이중에 강북(서울 북쪽)에 사는 사람들이 드물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4일 연설에서도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를 이끌고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자수성가’를 강조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비서실장으로 노 전 대통령의 유산을 물려 받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 최근 상승세인 지지율에 대해 “원래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며 “이제 시작인데요. 평소 같으면 몇달에 거쳐 할 걸 한달 만에 해야 하는데 긴장하고 해야죠”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ㆍ박정희ㆍ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걸로 공개 일정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현충탑을 참배한 후 무명용사 봉안실과 일반 사병 묘역을 대통령 묘역보다 먼저 참배했다. 안 후보는 묘역을 참배방명록에 “나뉘어진 대한미국을 희망과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글·사진=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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