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 | 文 대통령- 트뤼도 총리 "한반도 긴장완화 위해서라면 어떤 도움도 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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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인 메세홀 휴게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주요 현안 논의를 위한 약식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캐나다 회담 결과 관련 박수현 대변인 서면 브리핑
한국 언론들 앞다퉈 다뤘지만 캐나다 언론은 침묵
문재인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가 한국과 캐나다의 오랜 우호관계를 재확인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인 지난 8일(토)일 오후 2시 30분에 있었던 양국 정상 회담에 대해 간단한 서면 브리핑을 내놓았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양국 관심사 등에 대해 심고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국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우애와 신뢰를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
트뤼도 총리는 “공동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함께 논의 하자. 한미FTA에 대해서 좋게 평가한다. 양국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하여 경제관계를 확대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캐나다산 랍스터가 인기가 좋고, 캐나다에 한국의 화장품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문제에 대해 우려가 깊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6.25 이후에 최고의 위기이고, 위험한 상황이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라면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도 사정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고 하듯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높여가는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에 대한 여러 제재에 동참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노력하겠다. 캐나다 국적자인 임 목사가 아직도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데,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고, 미국의 웜비어 학생 사망 이후에 우려가 더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미국, 캐나다가 긴밀히 협의하고 노력해야 한다. 지금 총리의 부친께서도 총리 재직시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일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아버지께서 세계적인 이슈에 관여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 오셨다. 대통령님께서 캐나다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부친께서도 한국을 방문하신 적이 있는데, 우리도 서로 오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긴밀히 협력해 가자”고 말했다.
한편 한국 언론사들은 문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와 서로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 만남에 대해 집중 조명을 했지만 캐나다 언론은 일절 다루지 않았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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