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BC주 공공장소 내 불법 약물 사용 재범죄화 요청 승인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연방정부, BC주 공공장소 내 불법 약물 사용 재범죄화 요청 승인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5-08 09:52

본문

중독정신건강부 장관 "공중보건과 안전 측면에서 내린 결정"


야라 삭스 연방 중독정신건강부 장관은 9일 BC주 정부가 요청한 공공장소 내 불법 약물 사용의 재범죄화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BC주는 성인이 최대 2.5g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어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시범 프로그램을 1년 넘게 시행해 왔다. 이는 연방 '규제약물및물질법' 하에서 보건부가 부여한 면제 조치 덕분에 가능했다. 


데이비드 에비 BC주수상은 약 2주 전 병원과 식당 등 공공장소 내에서의 마약 사용을 다시 범죄로 규정하는 면제 명령 수정을 요청한 바 있다.


삭스 장관은 의회 밖에서 기자들에게 이 요청을 승인했으며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편유사제 위기와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을 공중보건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관점에서 BC주와 함께했다"면서도 "지역사회의 안전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성인은 소량의 불법 약물을 소지하고 사적인 공간에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다 적발되면 체포될 수 있게 된다.


마이크 판워스 BC주 공공안전장관은 오타와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중독은 건강 문제이지 형사사법 문제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엇이든 허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작년 1월 시작된 이 시범 프로그램은 불법 약물로 인한 사망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8년 전 선포된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BC주 정부의 대책 중 하나였다.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2016년 이후 BC주에서만 1만4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전국적으로는 최소 4만2천 명이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물 사용에 대한 낙인을 줄임으로써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약물 공급을 제공하는 것이 이 접근법의 취지였다. 그러나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피오나 윌슨 밴쿠버경찰서 부서장은 지난달 15일 하원 보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시범 프로그램으로 인해 병원이나 버스 정류장 등에서 벌어지는 문제적 약물 사용 행위에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연방 보수당은 최근 몇 주 동안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BC주의 요청이 마약 비범죄화 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피에르 폴리에브르 당대표는 자유당 정부의 아편유사제 위기 대응을 "극단주의적"이고 "정신 나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삭스 장관은 정부가 결코 마약을 합법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범죄화는 사람들이 낙인에 시달리지 않고 실제로 도움을 받으러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편유사제 위기가 "정치적 쟁점화"되고 있는 데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야당이 우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취급하면서 논쟁을 벌이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데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한편 폴리에브르 당대표는 삭스 장관의 발표 직후에도 자유당 정부를 계속 공격했다. 그는 트뤼도 총리에게 토론토시의 유사한 비범죄화 요청 처리 상황을 따져 물었다. 토론토는 2022년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비범죄화로 이어질 수 있는 법적 면제 승인과 관련해서는 주정부와만 협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1,633건 17 페이지
제목
[캐나다] 포트 맥머리 산불, 단비 내려 확산 주춤
BC주는 야외 소각 금지령 강화앨버타주 포트 맥머리 남서쪽에서 타고 있던 산불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아 진화 작업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앨버타주 산불 당국이 밝혔다. 당국은 산불 확산이 멈춘 덕분에 밤새 방화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최근 며칠간 포트 맥머리 지역...
밴쿠버 중앙일보
05-18
[캐나다] 트뤼도 총리의 낙태 발언, 큰 논란 불러일으켜
낙태 권리, 보수 지도자들로 인해 더 큰 위협 직면?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낙태 관련 발언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뉴브런즈윅 주 프레더릭턴에 위치한 클리닉 554가 올해 초 문을 닫으면서 이 지역에서는 병원이 아닌 곳에서 낙태를 제공하는 마지막 클리닉이 사라졌다. ...
밴쿠버 중앙일보
05-18
[캐나다] 캐나다 ‘생활수준’ 40년래 최악, 1인당 G…
GDP 3% 감소, 2024년 회복 필요40년 중 최장 하락 가능성 경고2019년 하락 재개, 2023년까지 지속인구 증가로 GDP 성장, 1인당 감소경제 성장 위해 정책 개혁 필요노동 생산성 2023년 4분기 증가캐나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24년에 회복...
밴쿠버 중앙일보
05-17
[캐나다] 올리브유 가격 폭등, 소비자 충격... 6개월…
유럽 재배지 기후변화 여파로 전세계 공급 부족최근 슈퍼마켓 올리브유 코너에서 가격표를 보고 두 번 놀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올리브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달하우지 대학교 농식품 분석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의 엑스트라...
밴쿠버 중앙일보
05-17
[캐나다] 새 임대차법 집주인 사용조항 구체화… 강제퇴거…
악의적 행위 방지 위한 표준 증거 요구 필요최근 BC주 임대차법이 개정되어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이번 개정은 여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집주인이 세입자를 쫓아내기 위한 조건이 강화된다.주택 개조로 인한 세입자 퇴거, 과거의 일로버트 패터슨...
밴쿠버 중앙일보
05-17
[캐나다] 캐나다 주택 구매력, 2019년 이후 최대 개…
 '세 가지 요인' 덕분에 주요 시장에서 광범위한 개선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주택 구매력 크게 개선2024년 금리 인하 예상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 상승 지속캐나다의 주택 시장에서 최근 '세 가지 요인'이 주택 구매력 개선으로 이어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05-17
[캐나다] '더블더블 국민커피' 팀 호튼스 60주년, 새…
품질 유지하며 캐나다의 맥도날드로 도약커피와 도넛을 넘어 다양한 메뉴로 확장기술 혁신과 젊은 고객층 공략으로 성장 도모팀 호튼스(Tim Hortons)는 새해를 맞이하며 과거를 기념했다. 회사의 60주년을 맞아 17일에 덧치(Dutchie)와 블루베리 프리터(blueb...
밴쿠버 중앙일보
05-17
[캐나다] 로블로, 행동강령 서명 통해 신뢰 회복 시도
공정 경쟁 위한 중요한 이정표 도달월마트 등 주요 소매업체 참여 촉구소비자 보이콧 압력 속 발표강령 수정으로 가격 인상 우려 해소2025년 강령 발효 목표 설정캐나다 최대의 식품 소매업체 로블로(Loblaw)가 식품업계 행동강령에 서명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
밴쿠버 중앙일보
05-17
[캐나다] 포트 맥머리 산불 진화에 큰 도움 준 지속적인…
앨버타주 포트 맥머리(Fort McMurray)에 목요일 내린 지속적인 비가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앨버타 산불 정보 담당관 크리스티 터커 씨에 따르면, 이 불은 아직 통제되지 않았지만 밤새 확산되지 않고 약 200㎢에서 멈췄다. 불은 앨버타 북동부 지역 커뮤...
밴쿠버 중앙일보
05-17
[캐나다] 탈레반과 전투 중 부상자 구조와 포로 확보한 …
33년 군 복무 빌 플레처 씨의 영웅적 행동 재조명2006년 여름, 브리게디어 제너럴 빌 플레처 씨와 그의 부대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북쪽의 아르간다브 강 계곡에 있었다. 그들은 강을 따라 이동한 후 경장갑차(LAV)에서 하차했다. 플레처 씨와 부대원들은 마을 내 주...
밴쿠버 중앙일보
05-17
[캐나다] 대다수 캐나다인, 낙태 권리 지지
새로운 여론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의 캐나다인이 여성의 낙태 권리를 지지하며, 3분의 2는 낙태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부칙 조항을 사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Leger)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대한 학교 내 논의를...
밴쿠버 중앙일보
05-17
[캐나다] 캘거리 생활비 급등, 경제적 매력 상실 위기
주택, 에너지, 식품 비용 증가로 더이상 '싼 도시' 아냐캘거리는 그간 캐나다 대도시 중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싸 경제적 잇점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상황이 급격히 변하면서 캘거리의 경제적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 주택 ...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BC주 '생활임금 법안', 7만5,500개 소…
CFIB,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경고최저임금 20달러 도입 시 43억 달러 추가 비용 발생물가 상승 대응 방안, 생활임금이 아닌 세금 개혁 필요캐나다 독립 비즈니스 연맹(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CF...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캐나다 전체가 불타는 것은 아냐" 관광업계 …
관광 산업, 보험 비용 상승과 예약 감소로 고군분투캐나다 관광 산업이 이번 주 에드먼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랑데부 캐나다' 행사에서 500명 이상의 국제 여행사와 투어 운영자들에게 자국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행사장 몇 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캐나다 단편 소설의 거장, 노벨 문학상 수상자…
캐나다의 단편 소설 거장으로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앨리스 먼로(Alice Munro)가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먼로는 지난 14일 밤 온타리오 포트 호프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출판사가 밝혔다. 크리스틴 코크레인 펭귄 랜덤 하우스 캐나다 CEO는 ...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극한 날씨로 보험지급액 급등… 보험료 올라갈 …
연 4억달러 지급이 작년 31억 달러로 산불, 혹한,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심해져 최근 통계청의 연구에 따르면, 산불, 혹한,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증가함에 따라 캐나다인들과 보험사들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그 여파로 소비자가 부담...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캐나다 억만장자 로버트 밀러 씨의 충격적인 반…
냉동 보존 연구 지지자 밀러 씨, 사망 후에도 법적 처벌 받을까로버트 밀러 씨는 심각한 심장 질환과 파킨슨병 말기로 투병 중에 있다. 그는 오랫동안 캐나다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억만장자로 알려져 왔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자선가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밀러 씨의...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 캠핑장에 쿠거 출몰 경고
밴프 국립공원 관리 당국은 수요일 공원 내 캠핑장에서 쿠거(퓨마)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고를 발령했다. 이번 경고는 터널 마운틴(Tunnel Mountain) 지역의 모든 트레일, 시설, 캠핑장을 포함하며, 방문객들은 이 지역을 방문할 때 특별한 주의를...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비아 레일, 팬데믹 이후 여전히 승객 수 회복…
손실 증가와 열차 교체 시급캐나다의 국영 여객 철도 회사인 비아 레일(VIA Rail)은 팬데믹 이후 승객 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노후화된 열차를 교체해야 하는...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뉴펀들랜드 야생 연어 멸종 위기, 양식업이 주…
지역 야생 연어 92% 감소, 탈출한 양식 연어의 치명적 영향뉴펀들랜드 남부의 대서양 연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인근 양식업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학술지 '수산 과학 및 양식업 리뷰(Reviews in Fi...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AI 기술, 캐나다의 공식 이중언어 정책을 대…
스타트렉의 엔터프라이즈호 승무원들은 다양한 외계 종족과 무리 없이 의사소통할 수 있었다. 이는 드라마에서 원활한 대사를 가능하게 했고 윌리엄 샤트너가 연기한 커크 선장이 외계 여성들과 가까워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과학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러한 설정은...
밴쿠버 중앙일보
05-16
[캐나다] 4월 주택 매물 급증, 구매자 부족으로 균형 …
코로나19 이전 가장 균형 잡힌 시장, 향후 전망은…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는 4월에 새 매물은 급증했으나 구매자 수요가 부족해 코로나19 이전 이후 가장 균형 잡힌 시장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15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3월과 4월 사이 주택 판...
밴쿠버 중앙일보
05-15
[캐나다] 블레어 국방 "새 잠수함 구입 불가피"...한…
 사진=자료 사진잠수함 함대 갱신 의지 밝혀… 획득은 난관캐나다 국방부 장관 빌 블레어는 워싱턴에서 캐나다의 잠수함 함대를 갱신하고 확장하는 문제에 대해 "탐색"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잠수함 함...
밴쿠버 중앙일보
05-15
[캐나다] 호텔 방에서 쫓겨나는 산불 대피민 "너무하고 …
포트 넬슨 대피민들, 포트 세인트 존 호텔 방에서 강제 퇴거BC주 북동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대피한 주민들이 호텔 방에서 강제로 퇴거당하고 있다. 지난 10일 파커 레이크 산불이 포트 넬슨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약 4,700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포트 세인트 존으로...
밴쿠버 중앙일보
05-15
[캐나다] 팬데믹 이후 '새 차 vs. 중고차, 어떤 선…
막혔던 부품 공급망 풀려 차 생산 정상화… 선택 폭 커져올 봄과 여름에 새로운 차량을 구입하려는 캐나다인들은 최근 몇 년간의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에서 벗어나 약간의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자동차 공급망의 혼란이 점차 해...
밴쿠버 중앙일보
05-1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