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 | 재외한인의 독립운동...이를 폄하하는 국민의 힘 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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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 제80주년 기념식 열리지만
국민의 힘 노재승, 김구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
일제 시대에 한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받쳐 싸운 한인들의 대부분이 해외 한인들이었는데, 이를 부정하는 정당의 선대위원장이 상해임시정부의 김구 주석까지 모함하는 일이 발생해 장기 군사독재를 겪었던 한국의 민족 정기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일제에 맞서 연합군의 일원으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 제80주년 기념식’이 오는 10일(금) 오전 10시 30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에 따라 외부인사 초청을 최소화한 가운데, (사)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회장 이형진) 주관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국민의례, 기념사 및 축사, 육사생도의 한국광복군 선언문 낭독,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성명서 낭독, 기념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대일선전성명서’를 김진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이 낭독한다.
기념식을 마치고, ‘한국광복군 창군과 대일 선전포고 배경’에 대한 김희곤 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의 학술강연이 진행된다.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는 “오늘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 선전포고 80주년 기념일을 맞아 자유ㆍ평등ㆍ평화의 신념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산화하신 한국광복군과 독립유공자들의 독립정신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일제가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여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자, 1941년 12월 10일에 김구 주석과 조소앙 외무부장 명의로 ‘대일선전성명서(對日宣戰聲明書)’를 발표하여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했고, 한국광복군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국제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80년 전 선언문은 "우리들은 3천만 한국인 및 정부를 대표하여 중ㆍ영ㆍ미ㆍ하ㆍ가ㆍ호(中ㆍ英ㆍ美ㆍ荷ㆍ加ㆍ濠) 및 기타 제국의 대일선전을 삼가 축하한다. 그것이 일본을 격파하고 동아(東亞)를 재조(再造)하는 데 가장 유효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특히 아래와 같은 점을 성명(聲明)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 전체 인민은 현재 이미 반침략전선에 참가하여 1개 전투 단위가 되어있으며 축심국(軸心國)에 대하여 선전(宣戰)한다", "거듭 1910년의 합병조약 및 일체(一切) 불평등조약의 무효와 동시에 반침략국가들의 한국에서의 합법적인 기득권익을 존중함을 선포한다". 그리고 "왜구를 한국과 중국 및 서태평양에서 완전 구축(驅逐)하기 위하여 최후 승리까지 혈전(血戰)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당시 한반도에서는 초기 독립운동에 참여 했던 많은 인사들이 변절을 해 오히려 학도병 지원 독려나, 정신대 지원 등을 권장하는 매국에 앞장섰다.
하지만 중국이나 러시아 연해주, 그리고 북미 등 세계 곳곳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고, 심지어 미군이나 중국군과 함께 일본군에 맞서 싸운 재외 한인 독립운동가가 많았다.
이처럼 재외동포가 한국 독립운동의 중심이 되었는데, 현재 이를 부정하고 해방 후 장기집권을 해온 잔당의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상해임시정부 주석을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 폄하한 노재승을 지명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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