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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20년간 단짝 친구 두 여성, DNA 검사 '자매'로 밝혀져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3-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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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의 운명적 재회, DNA를 통한 가족 찾기


BC주에 거주하는 폴라 블랑샤드 씨는 15세 때 어머니와의 다투던 중 자신이 혈연 관계가 아닌 가정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자란 가족 중 혈연 관계에 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후, 폴라는 자신의 친부에 대해 계속해서 궁금증을 가졌다. 어머니는 폴라 씨에게 자신의 친부로 추정되는 밴쿠버의 한 남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 남성은 폴라 씨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2019년, 폴라 씨는 23andMe, DNA 검사 서비스를 이용하여 친척을 찾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그녀는 자신과 연관된 수많은 사람들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친척으로 추정되는 에밀리 씨라는 여성과 연락을 취했다. 그녀는 폴라 씨에게 자신의 할머니와 연결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에밀리 씨와의 연락이 끊긴 후, 폴라 씨는 에밀리 씨의 어머니인 타니아 씨와 연결되어 친가족을 찾는데 도움을 받았다. 타니아 씨의 조사를 통해 폴라 씨는 자신의 친부로 추정되는 두 남성, 잭과 릭 바커 씨 형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 폴라 씨의 어머니가 임신했을 당시 가정에서 쫓겨났던 남성이 릭 바커 씨임을 폴라 씨의 숙부가 확인했다.


폴라 씨는 릭 바커 씨의 부고에서 자신의 20년 지기 친구인 헤더 바커 씨의 이름을 발견했다. DNA 검사를 통해 헤더 씨와 폴라 씨가 친자매임이 확인되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고, 심지어 서로의 아이에게 같은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가까웠다.


이 만남 이후, 폴라 씨와 헤더 씨는 자신들의 가족을 찾아 나서며 Ancestry.com을 통해 또 다른 잃어버린 친척을 찾아냈다. 폴라 씨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가족과 함께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이달에는 헤더 씨의 형제인 키스 씨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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