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양식장 면허 갱신 두고 '트뤼도 내각' 갈등 촉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연어 양식장 면허 갱신 두고 '트뤼도 내각' 갈등 촉발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5-24 09:57

본문

BC주 연어 양식장 논란, 내각 분열 조짐

어업 장관과 환경운동가 장관들의 딜레마


트뤼도 내각이 BC주 연어 양식장 면허 갱신 문제로 분열 위기에 처해 있다. 다이앤 르부틸리에 어업 및 해양부 장관은 개방형 그물 연어 양식장 면허를 8~10년 더 갱신하자는 제안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는 양식업체들이 야생 연어와의 상호작용을 줄이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환경운동가 장관들은 이 제안을 반대하며 양식장이 야생 사카이 연어(Sockeye salmon) 수를 줄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내각 위원회에서 르부틸리에 장관의 제안이 거부되었으며 이는 트뤼도 총리가 어업 장관을 지지할지 환경운동가 동료들을 지지할지에 대한 딜레마에 직면하게 만들었다. 이 결정은 BC주를 넘어 경제적, 환경적, 원주민 문제와 관련이 있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현재 BC주의 개방형 그물 연어 양식 산업은 약 20억 달러의 경제 활동을 창출하며, 8,000명 이상의 고용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그레이트 베어 레인포레스트 중심부에 위치한 키타수 자이자이스 원주민 공동체의 경우 양식업이 수익의 절반 이상과 대부분의 고용을 차지하고 있다.


조이스 머레이 전 해양부 장관은 평생 환경운동가로서 BC주의 약 75개 연어 양식장을 폐쇄하는 데 전념했었다. 머레이 전 장관은  디스커버리 제도 연어 양식장 15개의 면허를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그물에서 발생하는 바다이(기생충, Sea lice)가 야생 사카이 연어의 감소에 기여한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편 어업 및 해양부의 캐나다 과학 자문 비서국이 제공한 증거를 무시했는데 비서국은 대서양 연어 양식장에서 발생하는 병원체 전파가 프레이저 강 사카이 연어 개체군에 "최소한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결론지었다.


연어 양식 반대자들은 "진정한 독립적" 과학 기관이 연어 양식장이 해양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어업 및 해양부가 산업 이해관계와 얽혀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2023년 3월 어업 및 해양 상임위원회의 보고서는 일부 추가 연구가 전체 위험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며 독립적인 감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제도의 면허 갱신 거부 결정은 현재 사법 심사 중이며 야생 연어 개체군에 대한 위험이 최소한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정부는 막대한 보상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조이스 머레이 장관은 내각에서 물러났고, 다이앤 르부틸리에 장관이 새로 임명되었다. 새로운 장관 아래서 정부는 개방형 그물 연어 양식에서 전환하기로 약속했지만, 르부틸리에 장관은 혁신과 장벽 기술을 사용해 야생 연어와의 상호작용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점진적인 과정에 동정적이다.


정부는 7월 1일까지 여러 연어 양식장 면허를 검토할지 결정해야 하며 이 결정은 트뤼도 총리에게 달려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사야 로빈슨   원주민 공동체 책임자는 트뤼도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결정이 원격 지역 공동체의 미래 복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로빈슨 씨는 "현재 연어 양식 면허를 갱신하지 않으면 우리 공동체는 위험에 처하게 되며 약 282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과 280만 달러의 고용 소득 및 60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최소 6년 동안 BC주의 모든 연어 양식 면허를 갱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이는 그녀의 경직성 때문에 조이스 머레이 장관을 내각에서 물러나게 한 것이다. 


그러나 총리는 내각 분열이나 BC주 의원들의 반발을 감당할 수 없다. 그는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지만, 이는 연어 양식 주기가 3년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만족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838건 18 페이지
제목
[캐나다] 연일 내리던 비 덕분에 메트로 밴쿠버 저수지 …
자료사진저수지 수위 정상, 여름철 가뭄 우려 해소여름 가뭄 대비 철저, 물 절약 당부잔디 물 주기 제한 10월까지 유지메트로 밴쿠버가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저수지가 여름철 만수위 수준에 도달했다.하이디 월시 메트로 밴쿠버 수자원 및 환경 서비스 국장은 최근 내린 비 덕...
밴쿠버 중앙일보
06-04
[캐나다] BC주, 사이버 공격에 뚫렸다 "공무원 정보 …
19명 개인 정보 포함된 이메일 사서함 해킹 확인BC주 정부는 최근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일부 공무원의 이메일 계정이 해킹되어 민감한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판워스 공공안전부 장관은 3일, 정부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 정교한 사이버 보안...
밴쿠버 중앙일보
06-04
[캐나다] 건설 노동자 65만 명 최다, 주택 건설은 최…
주택공사 "규제와 생산성 문제로 주택 공급 차질"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건설 노동자 수는 65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착공 수는 약 24만 300세대에 그쳤다. 연간 40...
밴쿠버 중앙일보
06-04
[밴쿠버] 파리 올림픽, 밴쿠버 한인 비보이 '필립 김'…
"힙합의 열정을 올림픽 무대로"밴쿠버 출신의 한인 비보이 필립 김, 일명 필 위저드(Phil Wizard)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브레이크댄싱 종목에 출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다. 필립 김은 1997년 1월 2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밴쿠버 중앙일보
06-04
[캐나다] 국가안보위, 외국 간섭에 협력한 캐나다 정치인…
중국 정부, 자유당 후보 당선에 개입기밀 정보 유출, 형사 처벌 가능성 낮아국가안보위원회(NSICO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캐나다 정치인들이 고의적으로 외국과 협력해 캐나다 민주주의에 간섭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중국, 인도, 이란 등 적대적인 국가...
밴쿠버 중앙일보
06-04
[캐나다] 모렐 버섯 먹고 두 명 사망... 안전하게 먹…
51명 증상 호소, 2명 사망… 전문가들, 조리 중요성 강조과학자들은 모렐 버섯(Morel Mushroom, 곰보버섯)이 왜 사람에게 유해할 수 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이 버섯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미...
밴쿠버 중앙일보
06-04
[캐나다] 인도 정부와 연루, 시크 운동가 살해 용의자 …
자료사진시크 공동체, 인도 정부의 암살 위협에 긴장브램튼 결혼식 앞두고 살해 용의자 체포지난해 11월 3일, 온타리오주 브램튼에서 시크 운동가 하디프 싱 니자르 살해 혐의로 아만딥 싱이 체포되었다. 이 사건은 오타와가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정부와 직접 연관이 있다고...
밴쿠버 중앙일보
06-04
[캐나다] 코퀴틀람, 써리, 랭리 출신 선수들한테 완패당…
사진=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캐나다에 셧아웃 패배를 기록했다.[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캐나다 여자 배구팀이 한국을 3-0으로 완파하며 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이번 경기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코퀴틀람 출신의 에밀리 마글리오, 써리 출신의 키에라 반 라이크,...
밴쿠버 중앙일보
06-04
[밴쿠버] 버나비 센트럴 파크, 새롭게 태어난다
자료사진버나비 시, 주민 의견 반영해 공원 재개발 추진버나비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여름,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버나비 시는 메트로타운(Metrotown)에 위치한 86헥...
밴쿠버 중앙일보
06-04
[캐나다] 加과학자, 코로나19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 가…
알리나 찬 박사, 뉴욕 타임스 기고문에서 밝혀우한 연구소와 미국 연방 자금 연관성 지적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안전 기준 문제 제기미국 의회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가운데, 캐나다 과학자 알리나 찬 박사가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바이러스가 실험실...
밴쿠버 중앙일보
06-04
[월드뉴스] '박세리 맨발 투혼' 27년만의 충격…US여자…
일본의 사소 유카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인근 랭카스터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일본의 사소 유카가 합계 4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아버지가 일본인, ...
성호준
06-04
[월드뉴스] '올림픽 불똥' 파리 노숙자, 수천명 추방…"…
지난 4월 10일 한 노숙인이 파리 에펠탑 근처 인도에서 잠들어 있다. AP=연합뉴스오는 7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노숙인 수천 명이 프랑스 파리에서 쫓겨났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현지 활동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시민단체 연합인 ‘메달의 뒷...
최서인
06-04
[월드뉴스] 목에 총 맞았는데 이런 일이…목숨 건진 남성 …
미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 경찰국이 공개한 사진에 한 남성의 목걸이에 총알이 박혀 있다. 사진 커머스시티 경찰서미국에서 목에 총을 맞은 한 남성이 착용하고 있던 목걸이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일이 벌어졌다.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콜...
배재성
06-04
[월드뉴스] "98%가 비계" 논란에 흑돼지거리 텅 비었다…
시민들이 3일 낮 12시쯤 제주시 건입동 흑돼지거리 입구 옆으로 걸어가고 있다. 최충일 기자30년 전통 흑돼지 거리 ‘한산’ 지난 3일 낮 12시 제주시 건입동 ‘흑돼지거리’. 흑돼지를 취급하는 10여개 음식점이 몰려...
최충일
06-04
[밴쿠버] 초여름의 선물 캐네디언 록키, '로얄투어'와 …
인생샷 스팟 '모레인 레이크'한인 여행사 최초이자 유일국립공원 라이센스 로얄투어 보유6월 1일 시작 방문 가능밴쿠버의 비 내리는 겨울이 끝나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만개하는 초여름이 왔다. 밴쿠버에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지만, ...
.
06-03
[밴쿠버] 밴쿠버 민주평통, 제2분기 회의 및 건강강좌 …
제21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밴쿠버 협의회 제2분기 회의와 분과별 토론과 주제발표가 지난 5월31일(금) 저녁 5:30, 코퀴틀람 Poirier Sports & Leisure Complex에서 열렸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는 매 분기별 개최되며, 사전 자문위원...
박응호
06-03
[캐나다] 중앙은행과 美연준 금리 차이로 '캐나다 달러'…
캐나다 경제, 금리 차이로 인한 위험 증가캐나다 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연준)가 곧 금리 정책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캐나다 달러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캐나다 중앙은행...
밴쿠버 중앙일보
06-03
[캐나다] 加-美 국경 비자 연장, '깃발 세우기' 규제…
이민자들 발 동동, 국경 통과 어려워져캐나다에서 임시 체류 중인 외국인이 국경을 넘어 다시 들어오며 비자 연장 서비스를 받는 '깃발 세우기(flagpoling)' 방식에 새로운 제한이 생겼다. 이 방법은 온라인 신청의 긴 대기 시간을 피할 수 있는 합법적...
밴쿠버 중앙일보
06-03
[밴쿠버] 밴쿠버, 폭우에 '흠뻑'… 이틀 동안 6월 평…
6월이 시작되면서 밴쿠버는 연일 폭우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주 초에도 비가 계속될 전망이다.3일 아침, 노스 쇼어와 메트로 밴쿠버 북동부, 프레이저 밸리, 하우 사운드 지역에는 여전히 기상 경보가 발효 중이다.마이클 쿠스 기상학자는 이번 주말 동안 기록적인 강수량은 ...
밴쿠버 중앙일보
06-03
[밴쿠버] 오늘부터 달라지는 도로 법규… 운전자 보행자와…
자료사진위반 시 109달러에 3점의 벌점이 부과오늘 3일 부터 BC주에서 새로운 도로 법규가 시행된다. 이번 법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취약한 도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운전자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을 ...
밴쿠버 중앙일보
06-03
[밴쿠버] 폭우 속 가리발디 산에서 3명 조난, 구조대 …
자료사진험난한 지형과 악천후, 구조 작전 난항BC주 스쿼미시 인근 가리발디 공원에서 등반 중 조난된 3명의 산악인을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1일 금요일에 하산 할 예정이었다.스쿼미시 경찰과 스쿼미시 구조대(SSAR)는 이들을 ...
밴쿠버 중앙일보
06-03
[캐나다] 5일 금리 발표, 첫 인하 가능성에 부동산 시…
전문가들, 캐나다 중앙은행의 첫 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집주인들, 금리 인하 기대 속 주택 구매 전략 마련변동 금리 모기지 이용자들, 금리 인하 혜택 기대중앙은행(BoC)은 5일 수요일 아침에 올해 네 번째 금리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1월, 3월, 4월...
밴쿠버 중앙일보
06-03
[캐나다] 에드먼턴 오일러스, 18년 만에 스탠리 컵 결…
6차전 승리로 댈러스 꺾고 결승행에드먼턴 오일러스가 18년 만에 스탠리 컵 결승에 진출했다.주장 코너 맥데이비드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일러스는 일요일 서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댈러스 스타스를 2-1로 꺾고 시리즈를 4-2로 마무리했다.잭 하이만도 득점에 ...
밴쿠버 중앙일보
06-03
[캐나다] 항공권 가격 또 오른다 '소비자들 어쩌나'…
연료비와 인플레이션으로 항공권 가격 인상 불가피국제 항공 운송 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는 3일 두바이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항공권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회의에는 에미레이트 항공(Emira...
밴쿠버 중앙일보
06-03
[캐나다] BC주 보수당의 부활? 여론조사, NDP와 "…
NDP와 접전 속에서 새로운 정치 지형 예고BC주에서는 수십 년 동안 보수당이 주 의회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다. 다음 주 의회 선거까지 4개월 남은 시점에서 BC주 보수당이 NDP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앤드류 맥클리오드...
밴쿠버 중앙일보
06-03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