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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학생들의 1년을 결정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1-12-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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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783364_RZHz28Pr_c69e78e4a70700b28a15f131c50c198b3ef6c968.jpg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필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감염내과 의사로서, 그리고 중고생인 세 아이의 아빠로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드린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에 하나로 백신은 언제나 꼽힌다. 지금은 사라진 천연두(두창)에서부터 소아마비는 물론 홍역이나 수두, 백일해나 파상풍과 같은 소아청소년에서 문제가 되었던 수많은 감염병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백신은 현재 소아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예방의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소아에서의 예방접종률은 감염병별로 90~98%에 이른다.


한편 코로나19의 유행과 함께 사회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와 피해를 본 곳은 학교다.


지난해는 개학의 연기와 온라인 개학을 통해서 아이들이 학교를 제 때 가보지도 못했고, 올해 같은 경우는 1년 내내 유행이 지속되면서 감염된 아이가 발생한 학교들이 부분적이거나 전면적으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기도 해 학습권의 침해를 보기도 했다.


이에 김현철 홍콩과기대 교수는 지난 2년간 학생들의 수업결손은 우리 사회가 몇 십년 동안 짊어져야 할 사회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도 등교수업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14일 한겨레신문 칼럼 [왜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등교해야 한다”)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정부는 15일부터 보건소 방문팀이 학교를 방문해 접종하는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근 델타변이의 유입으로 소아청소년에서의 유행 양상이 바뀌고 있다. 11월 이후 인구 10만명 당 18세 이하 연령층의 감염자는 성인에서의 발병을 넘어서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18세 미만 210명, 19세 이상 167.3명)


또한 델타변이의 병독성이 강화되어 소아청소년에서의 감염자가 늘어나 중증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은 아이들이 11명이나 발생했고,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아이 3명이 사망하는 마음 아픈 일도 일어났다.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이상반응 신고는 19세 이상이 10만명 접종 당 365건, 12~17세는 277건으로 오히려 적으며 대부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근육통과 같은 경증 이상 반응이었다. 아나필락시스는 12명에 발생했으나 모두 회복되었고, 83%는 접종 후 15분 이내 발생해 접종 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mRNA백신 접종 후 심근염 또는 심낭염은 주로 12~24세의 남성에서 빈도가 높으며 특히 16~17세의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현재 18세에서 23명, 12~17세에서는 27건이 신고되었으며 조사가 끝난 8건 중 5명이 확인되었으나 회복되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소아청소년은 감염에 의한 영향으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데, 주 침범 장기는 심근이다. 백신으로 인한 심근염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심근염보다 발생빈도가 낮고 회복도 빠르며 후유 장애도 거의 남기지 않는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자료를 보더라도 12~15세의 심근염 빈도는 16~19세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우리나라는 지난 12일까지 12~17세에서 37.2%만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이에 반해 많은 국가에서 12~17세에 대한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는 5~11세에 대한 예방접종도 활발히 시행 중이다. 또한 지난 7일까지 싱가포르는 12~19세에 대해서 93%, 캐나다는 83.5%, 프랑스 75.9%, 일본 71.9% 접종을 완료했다.


대부분의 국가가 성인에서의 예방접종보다 소아청소년에서의 예방접종률이 비슷하거나 높은 상태로 우리나라만 성인에 비해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이 더딘 것은 매우 안타깝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 때문에 한동안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보다도 빠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에도 코로나19와 기나긴 동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델타변이에 의한 유행상황의 안정화를 위해서 성인에서의 3차 예방접종과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이 필요한 상황이거니와 오미크론 변이를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백신 접종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쩌면 내년 1학기 등교 수업의 성패는 지금 진행 중인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17세 세 아들의 아빠인 필자도 자녀들이 동의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맞도록 했다. 아이들이나 필자나 아이들이 예방접종 후 안전하게 생활하고 싶은 소망 때문이었다.


백신은 인간이 만든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과학이다. 이상반응에 대한 걱정으로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학부모가 있다면 세 아들의 아빠인 필자의 아이들 예방접종 경험을 참고해 예방접종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2022년에는 아이들이 백신이라는 방패를 두르고 코로나19의 유행속에서도 안전하게 학교와 학원을 다닐 수 있기를 소망한다.


(출처=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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