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스카이 트레인 역세권 재개발 계획, 40층 고층 빌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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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렌프루역 주변 대규모 재개발 계획 공개
밴쿠버시가 스카이 트레인 밀레니엄 라인의 루퍼트역과 렌프루역 일대를 대상으로 한 '루퍼트-렌프루 역세권 계획' 초안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해당 지역의 대규모 재개발 전략을 담고 있으며, 최대 40층 높이의 주거용 고층 빌딩 건설을 허용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2022년 봄부터 준비해 왔으며, '밴쿠버 플랜'을 실행에 옮기는 첫 번째 전략 중 하나다. 계획 초안은 이번 주부터 2024년 7월 말까지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BC주 정부가 스카이 트레인역 800m 반경 내 주거지역에 대해 규정한 최소 허용 높이와 밀도를 크게 상회하는 개발 밀도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역 인근 '1등급' 부지에서는 최대 40층 높이의 주거용 타워 건설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는 지하수 수위가 높아 건설 비용이 증가하고 지하 주차장 및 기초 공사에 제약이 있는 부지에 대해 추가적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스틸 크릭(Still Creek)으로의 원활한 지하수 흐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지하수는 여름철 스틸 크릭의 수량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지하 구조물, 특히 주차장을 제한하는 규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규정은 지하수가 자유롭게 흐르며 스틸 크릭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층 건물의 기단부에 지상 주차장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는 리치몬드 시티 센터의 최근 중층 주거 건물 구성과 유사한 방식이다.
계획안은 또한 대부분의 단독 주택 부지를 6층 규모의 주거 건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동 1번가 북쪽과 동 22번가 남쪽의 지역 일부에는 비교적 낮은 밀도의 다세대 주택 지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산업 및 상업 용지의 경우, 고용 창출을 위해 주거용 개발은 제한하되 현대적인 산업 시설 건설을 장려할 방침이다. 상층부에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 시설을, 지상층에는 제조업과 물류 기업을 지원하는 대형 바닥면적의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다만, 3200 이스트 브로드웨이와 2625 루퍼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구 BC주 주류 유통 센터 부지는 예외다. 이 10에이커 규모의 부지는 무스퀴엄, 스콰미시, 틀레일-와투스 퍼스트 네이션의 영리 개발 법인인 MST 개발공사와 아퀼리니 투자 그룹이 2014년 37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화해의 일환으로, 이 원주민 소유 부지에는 주거 시설과 함께 업무 공간, 소매점, 식당, 편의 시설, 공공 공간 등이 포함된 복합 개발이 허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계획안은 새로운 상업 지구 조성, 공공 공간 확충, 지역사회 편의시설 확대 등을 포함하고 있다. 렌프루 공원 커뮤니티 센터와 프로그 할로우 네이버후드 하우스의 교체 및 확장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스트 브로드웨이, 이스트 22번가, 루퍼트 스트리트, 렌프루 스트리트 구간은 자전거 전용 도로, 넓은 보도, 야외 테라스, 가로수 등을 갖춘 '완전한 거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기존의 센트럴 밸리 그린웨이를 포함한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망도 개선 및 확장될 계획이다.
스틸 크릭의 홍수 위험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규모 개선 작업도 계획되어 있다. 바운더리 로드에서 누트카 스트리트(스테이플스 근처) 사이의 하천 구간을 복원하고 하천 폭을 넓히며, 새로운 서식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이 구간의 상당 부분은 배수관을 통해 흐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실현하고, 주거 공급을 확대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루퍼트-렌프루 역세권 계획 초안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는 2024년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2024년 가을부터 최종 계획안 작성이 시작되며, 2025년 봄 밴쿠버 시의회의 검토 및 승인 결정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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