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제 | 2022년 밴쿠버 주택 거래량 전년 대비 3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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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지수 12월 기준 전년 대비 3.3% 하락
지난 6개월 간 9.8% 가격 하락세 이어져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따라, 메트로밴쿠버의 주택가격도 작년 하반기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레이트밴쿠버부동산협회(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 REBGV))가 4일 발표한 그레이트밴쿠버 지역의 작년 한 해 주택 거래량은 2만 8903건이었다.
이는 작년 4만 3999건에 비해 34.3%가 감소한 것이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됐던 2020년 3만 944건보다도 6.6%나 감소했다. 작년도 거래 건 수는 10년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도 13.4%나 낮은 수준이다.
작년도에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5만 3865채로 2021년 6만 2265채에 비해 13.5% 감소했고, 2020 5만 4305채보다 0.8% 적었다. 작년 전체 매물 건 수는 10년 평균보다 3.2% 낮은 수준이었다.
이렇게 매물 건 수는 감소했지만 작년 12월 현재 활성매물 건 수는 7384채로 1년 전보다 41%나 늘어났다.
작년 MLS® 주택가격지수(Home Price Index) 결합 벤치마크 가격은 111만 4300달러로 2021년 12월에 비해 3.3% 하락했으며, 전달에 비해서는 1.5%, 그리고 지난 6개월 사이에는 9.8%나 하락했다.
그레이트밴쿠버부동산협회는 기본적으로 작년 기준금리 인상이 모기지 대출 부담을 늘리면서 주택 거래량이 위축됐고, 따라서 주택가격도 하락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인플레이션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급격한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택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높은 대출 비용에 적용할 지에 따라 주택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을 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레이트밴쿠버와 마찬가지로 프레이저밸리 지역의 주택시장도 작년에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써리, 델타, 랭리, 아포츠포드, 미션 등 프레이저 강 이남 지역을 관할하는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raser Valley Real Estate Board)가 5일 발표한 부동산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작년에 총 거래량은 1만 5273건으로 전년도의 2만 7692건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새 매물량도 전년에 비해 8.9%가 감소한 3만 2442건이었다.
작년도 주택가격 변동 동향을 보면, 단독주택의 경우 3월에 정점을 찍으면서 벤치마크 가격이 177만 6700달러를 기록했다가 결국 연말에 137만 7200달러로 마감됐다. 타운하우스는 78만 7300달러, 아파트는 50만 4800달러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모든 종류 주택의 벤치마크 가격도 95만 5700달러로 100만 달러 미만으로 내려갔다.
12월 주택거래량은 716건으로 전년도 거래량에 비해 60.4%나 감소했다.
한편 부동산거래 전문기업인 Central 1은 올 상반기까지 주택가격이 하락하다가 중반기에 들어서서 진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가파르게 오르던 기준금리가 멈추고, 또 새로 이민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나 기존 주택 거래는 작년에 전년에 비해 28%나 감소한 후 다시 10% 정도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내년에나 거래도 늘어난다고 봤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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