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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퀘벡 언어 경찰, 영어 사용한 식당에 경고… 무료 식사 프로그램 중단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6-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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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주인 "법 몰랐다"며 프로그램 중단에 아쉬움 표해


몬트리올의 마마 칸 레스토랑이 진행해 온 '선행 릴레이 프로그램'(Pay it forward program)이 퀘벡 언어 경찰의 경고로 중단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7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


레스토랑 주인 아브둘 라시아 칸 씨는 "프로그램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712명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고 자선 활동이 파키스탄 음식점 운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최소 5달러를 기부할 때마다 벽에 무료 식사 바우처를 붙여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퀘벡 프랑스어 위원회(OQLF)로부터 경고 편지를 받은 후 바우처는 모두 철거됐다.


칸 씨는 "정부에 우리가 양쪽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고된 것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마마 칸의 영어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었고 프랑스어 위원회는 상업적 게시물에 프랑스어가 더 두드러지지 않는 한 영어 사용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경고를 보냈다.


칸 씨는 "법에 대해 잘 몰랐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우처가 모두 영어로 되어 있어 벌금을 피하기 위해 이를 철거했다. 사용하지 못한 바우처가 수백 장 남아 있다고 했다.


"디자인 비용과 인쇄비로 약 400달러가 들었다. 주 90시간 일하면서 직접 마케팅을 할 시간도 없다.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레스토랑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온라인에 상황을 게시한 후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음식 블로거 제이슨 리 씨는 "이 프로그램이 언어 문제로 중단된 것이 농담인 줄 알았다"며 "레스토랑을 방문해 바우처 몇 장을 추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이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프랑스어 위원회는 칸 씨의 무료 식사 프로그램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프랑수아 라베르그 대변인은 "프랑스어 위원회는 마마 칸 레스토랑에게 식사 바우처를 폐기하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어 위원회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대한 불만을 접수한 후 경고 편지를 보냈다고 했다. 칸 씨는 전화로 통화한 프랑스어 위원회 직원이 매우 친절하고 유익했다고 전했다.


칸 씨는 "앞으로 실수로부터 배우고 모든 것을 양쪽 언어 또는 프랑스어로 제공해야 한다"며 "바우처가 더 이상 유통되지 않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무료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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