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요호 국립공원서 5억 년 전 '외계 생물' 같은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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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m 크기의 고대 생물, 현대 갑각류 조상일까
11개 부속지와 가시 달린 로보포디안, 절지동물 진화 비밀 풀까
버지스 셰일 지역서 51점 출토, 연체 생물 화석 보존 상태 양호
BC주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에서 5억 년 이상 된 '외계인 같은' 생물체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생물체는 '엔토티레오스 신나우스트루스(Entothyreos synnaustrus)'라는 이름이 붙여진 로보포디안(lobopodian)으로 버지스 셰일(Burgess Shale) 지역의 튤립 베드(Tulip Beds)에서 출토됐다.
해당 지역은 1983년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M)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1만 점 이상의 표본이 수집된 곳이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웹사이트는 "버지스 셰일은 연체 생물의 정교한 화석으로 유명하다.
완전한 형태의 동물이 보존된 채 발견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며 특히 광물화된 구조 없이 연조직만 가진 생물체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최근 '체계 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Systematic Palaeont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로보포디안의 화석은 총 51점이 발견됐다.
이 생물체는 가시로 뒤덮인 벌레 모양으로 11개의 로보포드(lobopods, 부속지)를 가지고 있으며 각 끝에는 발톱이 달려 있다. 크기는 약 5cm에 불과하다.
연구에 따르면 앞쪽 6개의 로보포드에는 "작은 가시가 빽빽하게 배열"돼 있었다.
앞쪽 다리는 부유물 섭식에 사용됐고 "튼튼한" 뒷다리는 몸을 고정하는 데 사용됐다. 등 부분의 부속지는 "보호 기능을 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과학 블로그 '에브리싱 다이노소어(Everything Dinosaur)'는 "엔토티레오스 신나우스트루스는 몸통을 따라 겹치고 경화된 체판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다리 기부를 둘러싼 경화된 고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엔토티레오스 신나우스트루스의 발견은 분절되고 경화된 체부와 같은 절지동물의 특징이 절지동물의 조상들 사이에서 평행하게 진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생명의 역사에서 주요 해부학적 혁신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준다"고 밝혔다.
이 로보포디안은 약 5억4천200만 년 전에 시작된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은 "5억500만 년 된 버지스 셰일은 이 사건의 말미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대 해양 군집의 기본적인 생태학적 구조는 캄브리아기 동안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시기가 끝날 무렵, 일부 동물들은 최초로 일시적으로 육지로 진출했으며 곧이어 식물들이 그 뒤를 따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견은 현대 절지동물의 조상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갑각류, 거미류 등 현대 절지동물의 특징인 외골격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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