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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헤이즐 트렘배스 초등학교 화재' 8개월 지났지만 재건 계획 불투명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6-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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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학교를 돌려달라" 포트 코퀴틀람 주민 목소리 높여


포트 코퀴틀람 초등학생들 20분 거리 통학 불편


포트 코퀴틀람의 학부모들이 화재로 소실된 헤이즐 트렘배스 초등학교(Hazel Trembath Elementary) 재건을 위해 주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난 25일 100명이 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현재는 텅 빈 학교 부지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포트 코퀴틀람 시의회 의원 전원과 여러 코퀴틀람 교육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 학교 졸업생이자 현재 자녀를 보내고 있는 아난드 칸나 씨는 군중을 이끌며 "헤이즐을 재건하라"고 외쳤다.


칸나 씨는 "이곳은 단순한 학습 공간이 아니었다. 성장의 터전이었다"라며 "우리에겐 이 학교가 다시 필요하다. 우리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헤이즐 트렘배스 초등학교는 지난해 10월 14일 새벽, 경찰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 이후로 학생들은 매일 아침 옛 학교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윈슬로우 센터로 버스를 타고 등교하고 있다. 윈슬로우 센터는 오래전 폐교된 코퀴틀람의 중학교 건물이다.


칸나 씨는 이번 집회의 목적이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하나는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습하고 일하고 있는 학생, 교사, 교육 보조원들을 인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정부에 학교 재건을 촉구하는 것이다.


화재 이후 주정부는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재건하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재정적 약속은 하지 않은 상태다.


포트 코퀴틀람 시의 브래드 웨스트 시장은 이 학교의 졸업생이자 현재 자녀를 재학시키고 있는 학부모다. 그는 "주정부 관계자들이 화재 이후 약속한 지원을 이제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진전된 소식이 없는 상황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자녀들의 학업과 일상생활에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윈슬로우 센터는 원래 지역 자원 센터로 사용되던 공간이었으나, 코퀴틀람 교육청이 이를 개조해 10개의 교실을 마련했다. 


밀리세비치 씨는 자신의 딸들이 현재 두 학급이 통합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교실에 50명 이상의 학생들이 두 명의 교사와 함께 공부하는 실정이다.


그는 또한 초등학생들을 위한 제대로 된 놀이 공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밀리세비치 씨의 딸들은 교실 내 소음으로 인해 수업 집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마땅히 할 일 없이 "그저 돌아다닐 뿐"이라고 토로했다.


칸나 씨는 학교 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 부지의 주거 단지 개발 가능성에 대한 소문을 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명확한 답변이 없으면 사람들은 추측하기 시작하고,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며, 결국 소문이 퍼지게 됩니다. 이는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웨스트 시장 역시 일부 개발업자들이 이 부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시의회가 학교와 공원, 녹지 공간을 보존하는 방안 외에는 어떠한 제안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라고 웨스트 시장은 강조했다.


마이클 토머스 코퀴틀람 교육청장은 교육청이 지난주 자본 계획을 통과시켰으며, 그 계획에서 헤이즐 트렘배스 초등학교의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이 자금을 제공해야 하는 주정부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회 직전, 포트 코퀴틀람 지역구의 마이크 팬워스 의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과 신민주당이 "학교 재건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워스 의원은 게시물에서 "우리는 포트 코퀴틀람과 하나 되어 가족들에게 새 학교를 제공하여 우리 아이들이 집 가까이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목소리가 크고 분명하게 전달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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