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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 푸틴, 스탈린 넘어 '30년 집권'…87% 득표율로 5선 사실상 확정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3-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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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7월 3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해군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5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러시아 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대선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87%의 득표율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여론조사기관 폼(FOM)은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8%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선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개표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푸틴 대통령의 당선은 확실한 상황이다. 선관위는 개표가 40% 진행된 상태에서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 87.634%로 선두라고 밝혔다. 오후 6시(모스크바 시각) 기준 전국 투표율은 74.2%다.


만일 최종 개표 결과에서도 80%대 득표율이 나오면 이는 러시아 대선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이 된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푸틴 대통령이 기록한 76.7%다.


2000·2004·2012·2018년에 이어 5번째 대선에서 승리한 푸틴은 2030년까지 6년간 집권을 이어가게 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을 넘어선다. 러시아는 2020년 개헌으로 3연임 금지를 무력화해 푸틴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민주주의를 가장한 푸틴식 ‘주권민주주의’에는 저항도 있지만, 러시아 내에서는 푸틴의 공(功)이 과(過)보다 크다는 평가가 앞선다. 푸틴이 소련 붕괴 후 러시아 경제를 끌어올려 안정시켰고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는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1.1%에서 지난 1월 2.6%로 상향 조정했다.


미디어 장악으로 여론이 강하게 통제되는 가운데 반정부 여론을 결집할 지도자도 마땅치 않다.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사망했고, 부인이 남편의 뜻을 잇겠다고 선언했으나 해외 체류 중이라 러시아 내부에 영향력을 미치긴 힘든 상황이다.


이번 대선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쟁을 반대하던 야권 후보인 보리스 나데즈딘의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했고, 전쟁에 반대하지 않는 다른 후보 3명이 푸틴의 들러리를 섰다. 주요 반정부 인사들은 대부분 푸틴 정부의 위협 속에 해외 망명 중이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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