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죄인인가?" 포코 남여 폭행사건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누가 죄인인가?" 포코 남여 폭행사건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0-01-27 10:42

본문

포코에서 발생한 남여 학생간 폭행사건의 피해학생이라 주장하는 여학생의 어머니가 CBC에 제공한 사진 켑쳐.


여학생 어머니, 경찰 쌍방폭행 인정 강요 주장

코퀴틀람RCMP, 단편적인 내용보고 확대 말라

 

포트 코퀴트람에서 13세 남학생과 14세 여학생 사이에 부적절한 폭력사태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여학생 어머니가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이 중립적이지 않다며 CBC에 제보를 했다.

 

포트코퀴틀람까지 관할하는 코퀴틀람RCMP는 지난 21일자 포트코퀴틀람 소재 시타델 중학교(Citadel Middle School)에서 발생한 폭행주장 사건에 대해 남학생을 체포했으니 침착해 달라(asking for calm)는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코퀴틀람RCMP은 초기 수사결과 지난 1월 10일 오후 3시 15분에 시타델 중학교 운동장에서 4명의 남학생과 1명의 여학생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졌고, 이때 여학생이 낮은 수준의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이들 사이의 감정이 격해졌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때 메이플 릿지 거주 13세 소년이 부적절한 수준의 폭력을 여학생에게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렇게 코퀴틀람RCMP가 초기 수사에서 여학생은 먼저 낮은 수준의 폭력을 행사했다고 봤다(Initial investigation determined)는 입장인 반면 남학생은 혐의를 받고 있다(is alleged to)고 표현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쇼설미디어에서 퍼진 정보를 통해 공정하게 처리되지 않았다며 학교와 경찰에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21일자 경찰 보도에서는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었지만, 27일자 CBC 보도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여학생의 어머니가 경찰이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남학생에 대해 고소를 취하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지난 19일과 20일 그녀의 집을 방문한 경찰과의 대화내용을 녹화해 CBC에 제공했다.

 

33분짜리 19일자 비디어에서 한 남성 경찰은 남학생에 대한 고소를 하지 말고 딸이 남학생과 함께 지역회복정의 프로그램(community restorative justice program, CERA) 함께 참여하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CBC 뉴스는 밝혔다. CBC는 또, 해당 경찰이 만약 이를 거부하면 여학생이 당시 먼저 한 남학생을 밀치는 등 공격적이었기 때문에 폭행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했다. 그리고 비디오 마지막 부분에 서류에 서명을 할 것을 10번 정도 말하는 것을 세보았다고 CBC가 보도했다.

 

그리고 20일에 찍힌 비디오에서는 경찰이 남학생이 범죄와 관련한 아무런 기록이 없고 남학생의 나이 때문에 기소되지 않는다며, 남학생이 후회하고 카운셀링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남학생이 좋은 집안 아들이라고도 말했다. CBC는 이에 피해 여학생 어머니가 매우 격분했다고 전했다.

 

코퀴틀람RCMP은 21일자 보도자료에서 남학생에 대해 신체에 위해를 가한 폭행죄와 구두협박죄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번 사건에 대해 진정을 하고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코퀴틀람RCMP의 마이클 맥러플린 경사는 "청소년들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해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며, "경찰은 공정한 수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쇼셜미디어에 올라온 내용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585건 301 페이지
제목
[밴쿠버] 귀국 유학생들로 밝혀지는 캐나다 한인 코로나1…
귀국 유학생들 잇달아 확진자로6월 항공편 확대, 귀국자 증가캐나다 한인사회, 특히 유학생과 같이 코로나19 검사 사각지대에 있는 한인들이 실제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서도 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월에 에어캐나다가 그리고 6월에 대한항공이 캐나다와 한국 직...
표영태
06-08
[세계한인] 외국인 등록증에 ‘에일리언’ 표기, 54년만에…
현재 외국인등록증 및 영주증 견본. (이미지=법무부)‘사회통합 이민자멘토단’ 제안에 법무부 정책 반영“재한외국인 이질감 완화·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 높여”법무부가 그 동안 배타적인 어감을 지적받아온 외국인등록증의...
표영태
06-06
[세계한인] 한인들도 평화시위 동참…흑인여성 '한인 이미지…
LA 코리아타운서 흑인사망 항의시위 개최…한인 청년들 주도60대 한인도 동참해 "흑인 생명 중요하다" 한목소리주말인 6일 미국 전역에서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현지 한인들도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평화...
미주 중앙일보
06-06
[밴쿠버] 6월 대한항공 밴쿠버-인천 직항 재개했지만, …
대한항공 페이스북 사진비자, 자가격리, 앱설치 등 체크할 사항 많아6월 첫 주 만석, 하지만 이후 좌석 여유 넘쳐4월 초부터 2달 가깝게 운항 중지됐던 대한항공의 밴쿠버-인천 직항편이 6월 재개됐지만 고국에 돌아가는 일이 만만치 않다.대한항공은 6월부터 월 수 금 일요...
표영태
06-05
[밴쿠버] BC RCMP 인종차별적 과잉 공권력 행사에 …
흑인 인권단체인 블랙라이브즈매터  밴쿠버지부(Black Lives Matter Vancouver)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위모습버나비RCMP 등 각 지자체 경찰서장 동참켈로나 RCMP 진압 현장 목격자 찾아나서미국 경찰의 야만적인 인종차별적 흑인 질식사 사건의 불...
표영태
06-05
[밴쿠버] 미국은 흑인 사망, 캐나다는 원주민 사망
뉴브런즈윅주에서 사망한 26세 챤텔 무어의 페이스북 사진4일, 26세 원주민 어머니 경찰 대치 중 총격BC주를 비롯해 전국 경찰 관련 원주민 사망며칠 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인종 차별 시위에 대해 군까지 동원하는 문제에 유탄을 맞아 비난을 받았던 트뤼도 총리가 ...
표영태
06-05
[캐나다] 전달대비 고용률 증가 불구 실업률 상승
노동시장 참여 인구 늘어나BC주 실업률 13.4%로 상승코로나19가 세계를 덮치며 순식간에 일자리로 일할 시간도 사라지면서 취업을 포기했던 노동자들이 다시 일을 찾아 나오면서 캐나다에서는 고용은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덩달아 상승했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노...
표영태
06-05
[세계한인] 시위대 LA 한인타운 관통, 평화적 행진
다음주 플로이드 고향 휴스턴에서 추모-장례식 예정통행 금지령이 사라진 4일 한인타운 윌셔길을 비롯해 LA곳곳에서는 수백명씩 무리를 지은 시위대가 평화적 시위를 이어갔다.이들은 LA시청이 자리잡은 다운타운과 에릭 가세티 시장 관저가 위치한 행콕 파크 주변에 모여 행진했다...
미주 중앙일보
06-05
[세계한인] LA 한인 업주들 긴장 속 "고비 지났다"
약탈을 피해 문을 닫았던 한인 업소들이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많은 업소들이 문을 열면서 주차장이 꽉찬 LA 다운타운 의류상가.자구책 마련, 매출 급감 이중고매장 보수·보험 등 뒤처리 나서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LA지역 약탈&mi...
미주 중앙일보
06-05
[세계한인] 약탈 피해 35만불 시카고 한인업소 주민 도움…
지난달 31일 김학동 씨가 운영하는 시카고 지역 옷가게 '시티 패션'이 일부 시위대에 의해 파손됐다. 피해액은 35만 달러에 이른다. [고펀드미 제공]시카고 한인 김학동씨 사연2800여명 10만불이상 성금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가 일부 약탈 행위로 ...
미주 중앙일보
06-05
[세계한인] "이번에 보니 안되겠더라" 총기 구입 한인 급…
이른 아침부터 글렌데일 한 총포상에 총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 서 있다. 일부 총포상은 약탈을 우려해 문을 닫았다."아시안·여성 구매 증가"총기 제조사 주가 급등"불안한 마음에 총 사러 왔어요.”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
미주 중앙일보
06-05
[밴쿠버] BC주 코로나19 주 감염원 유럽이나 캐나다 …
4일 코로나19 분석 자료를 통해 대부분 BC 코로나 19 유입지역을 보여주고 있는 BC주 공공보건책임자 닥터 보니 헨리(BC주정부 실시간 방송 캡쳐)미국보다 중국발 보다 더 많이 유행5월 19일 완화조치 확산관리 안정적만약 지금 BC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동...
표영태
06-04
[캐나다] [4일 실시간 코로나19 업데이트]BC주 뚜렷…
퀘벡주 새 사망자 수 다시 증가확진자 수는 전국적으로 감소세BC주는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전국적으로도 새 확진자는 줄고 있지만 새 사망자 수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는 모습이다.4일 BC주 코로나19 업데이트에서 확진자만 9명이 나왔...
표영태
06-04
[밴쿠버] 대한항공, 캐나다 영업망 토론토로 통합
밴쿠버 국제공항 홈페이지 사진밴쿠버지역사회는 공항지점장 담당2018년 이후 북미 영업망 통합 일환대한항공 캐나다 영업지점이 토론토로 통합이 되며 밴쿠버 영업지점장 자리는 없어지고 영업 직원들만 남게 됐다.대한항공 임영돈 밴쿠버 영업지점장이 6월 중순 본국으로 귀임을 하...
표영태
06-04
[밴쿠버] [엘리트 어학원 제공] 코로나19로 급변하는 …
코로나19로 급변하는 교육 환경 때문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학교 수업이 온라인 방식으로 바뀌어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엘리트 어학원은 현재 정부의 지침과 방향...
밴쿠버 중앙일보
06-04
[밴쿠버] 공권력의 가면을 쓴 법치 폭력에 대한 저항
흑인 인권단체인 블랙라이브즈매터  밴쿠버지부(Black Lives Matter Vancouver)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위모습BC독립수사국 RCMP 폭력적 체포 수사미국 흑인 사망 사건 동조 시위 확산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질식사'에 분노한 시...
표영태
06-04
[세계한인] 미국 소요 일단 진정…“안심 일러”
흑인사망 항의 LA 시위다운타운 대규모 평화 시위통행금지도 3시간 늦춰져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도화선으로 일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맞물려 남가주 지역에 불어닥친 약탈과 방화 행위가 일단은 진정된 모습이다. 그렇지만 3일...
미주 중앙일보
06-04
[밴쿠버] 위험한 시기! 보안 카메라가 필요한 이유!
요즘과 같이 외출하기 쉽지 않은 시기는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 물건이 도착 했을 때 띵동소리와 함께 나가서 물건을 직접 받아야 하거나 집앞에 배달된 소포가 아예 분실되거나, 심지어 낯설고...
밴쿠버 중앙일보
06-04
[세계한인] 해외 살아도 한국 납세자는 꼭 신고해야 한다는…
한국 국세청, 해외납세자 세금상식 책자 발간밴쿠버 중앙일보 홈페이지 PDF 파일로 확인한국 국세청에서는 매년 해외진출 기업 및 재외교민을 위해 세무설명회를 개최하여 왔으나, 코로나19로 현지 세무설명회 개최가 연기되어 이를 대체하여 '해외 납세자가 알아야할 세금...
표영태
06-04
[세계한인] 한국, 자가격리 전환요건 추가 완화...대상 …
한 번 입국하면 14일 이내 출국 금지국적 이탈자, 한국 비자 신청 전 정리한국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시설 격리 자격조건을 갖추면 자가격리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이번에 다시 그 대상을 확대했다.한국 정부가 4월 1일 해외입국자 관리를 시행 했을 당시...
표영태
06-04
[세계한인] 시카고 한인업체도 약탈·방화 직격탄…'이렇게 …
시카고 한인뷰티협회 "한인업체 600여 곳 중 60~70% 피해 추정" "로드니 킹·불스 3연승 때도 이 정도 아냐"…일부, 회복 어려울 수도시카고 한인뷰티협회 "한인업체 600여 곳 중 60~70%...
연합뉴스
06-03
[세계한인] 미 국방 '시위진압 군동원은 마지막 수단…폭동…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주(州) 차원에서 제대로 시위 진압이 안 되면 군을 동원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06-03
[세계한인] 시위 현장이 부자 동네로 바뀐 진짜 이유는
메시지 전달 효과적…LA남부는 ‘조용’과거 빈민촌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시위 전략이 부촌 위주로 변경됐다고 LA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1992년 로드니 킹 사건 무죄 평결로 촉발된 폭동은 LA남부에서 시작, 1주일간 한인타운을 생지옥으로...
미주 중앙일보
06-03
[세계한인] 달라진 시위 현장…'조심조심' 평화 행진
흑인사망 항의 LA 시위시청·할리우드 수천 명 운집공권력 남용 규탄 정의 외쳐경찰·방위군 "평화시위 보장"약탈·방화는 중범죄로 기소남가주 전역에서 경찰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고 사회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미주 중앙일보
06-03
[캐나다] 캐나다 모든 교통수단 탈 때 마스크 필수?
연방, 4일 오후 12시부터항공·철도·배·대중교통 등코로나19 초기 마스크 착용에 대해 신통치 않게 생각하던 캐나다 정부가 이제 마스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연방 마크 가뉘어(Marc Garneau) 교통부 장관은 4일 오타...
표영태
06-03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