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에서 살아남기
본문
밴쿠버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보면, 사실 캐나다 현지인만큼 아시아 사람들 또한 많이 보인다. 그만큼 밴쿠버라는 도시가 유학생들에게 매우 유명한 도시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한국인 또한 당연히 굉장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이번에 한국인들이 밴쿠버를 처음 왔을 때 알아 두면 좋을 팁들에 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처음으로, 보통 유학생들은 유학원을 통해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처음 집은 홈 스테이로 배정이 된다. 이 때, 분명히 알아 둬야 할 것이, 캐나다, 특히 밴쿠버는 시내와 주거지역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나라라서, 편의점이나 각 종 편의시설이 곳곳에 즐비 되어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집 주변에 이러한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 또한, 가격이 싼 편도 아닌데, 이는 홈 스테이 비용에 식비가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홈 스테이에서 4달 가까이 생활하였었는데, 제공되는 식사가 입에 잘 맞지 않아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이 때문에, 외식을 많이 했던 편이었는데, 한달 생활비가 100만원이 넘게 나왔었다. 그리고, 홈 스테이는 보통 학교와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한달마다 교통카드를 결제해야 하는데, 이 가격도 10만원에 가깝게 나온다.
필자는 그래서 시내에 있는 아파트로 옮겼는데, 홈 스테이에 비해서 종합적으로는 가격 면으로 저렴한 편이다. 홈 스테이에 살면 식사 걱정이 없고, 청소나 빨래 등도 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친구와 함께 살고 싶거나 식사 쪽에서 문제가 있다면 시내에서 아파트를 구해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두 번째로, 교통수단에 대해서 보통 버스와 기차를 이용하는 편인데, 이런 경우 달마다 결제하는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결제는 모든 기차 역에서 기계로 가능하며, 여러 언어를 지원하지만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으니, 영어로 선택해서 보는 것으로 하자. 이 곳 교통은 Zone(지역) 개념으로, 일정 지역마다 지불해야 하는 돈이 다르다. 시내에서 Joyce Collingwood 역까지는 1존으로 가격이 가장 싸지만, 이 이후는 2존, 3존으로 넘어가면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단, 주말에는 존을 구분하지 않아서,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 만약, 본인이 시내에 가깝게 살아서 한달 기준으로 지불하기 아깝다면, 단일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과 교통 카드에 일정 금액을 충전하는 방법도 있다.
세 번째로, 이 곳에는 Liquor Store라고 술을 판매하는 가게가 따로 있어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주류를 일제 판매하지 않는다. 이 곳에서 술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는데, 여권을 항상 지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국제 학생증을 가지고 다녔는데, 가끔 국제 학생증을 신분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가게도 있기 때문이다. 여권을 일일이 가지고 다니기 번거롭다면, 휴대폰으로 여권 사진을 찍어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네 번째, 운전면허증에 관한 것이다. 모두가 알겠지만,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운전 면허증은 여기서는 사용할 수 없다. 밴쿠버 대사관에서 바꾸는 방법 또한 있지만, 따로 시험을 봐야 해서 상당히 번거로운 편이고, 시간 또한 꽤 걸리는 편이다. 한국 면허증과 캐나다 면허증을 교환해 주는 곳도 있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면허증을 재발급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술과 담배에 대한 것으로 마무리를 하겠다.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해봤다면, MT 같은 것들 것 익숙할 것이다. 밖에서 모여 곧잘 술을 먹거나 하는데, 이는 캐나다에서는 불법이다. 실내 흡연, 실외 음주가 불법이라, 공원에서 모여 술을 먹는 경우도 없고, 한국처럼 PC방이나 당구장 내에 흡연실이 있는 경우 또한 없다. 모르고 시도했다가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번에 밴쿠버 내에서 알아 두면 유용할 것들에 대해서 몇 가지 언급해 보았다. 사실,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는 언어적인 문제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필자가 경험했던 이런 사소한 팁들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신윤성 인턴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