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제대로 된 번역가 쓸 돈도 아까워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연방정부, 제대로 된 번역가 쓸 돈도 아까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1-06-04 14:51

본문

연방 보건부 페이스북에 자동번역된 자가격리 홍보 게시글


영어로는 넘쳐나는 코로나19 정보들

취약계층 소수민족 언어 지원은 미미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19 예방이나, 접종, 자가격리 등을 알리기 위해 혈세를 쏟아 붓고 있지만 정작 이런 정보가 절실하게 필요한 소수민족에게는 돈 쓰기를 아까워하고 있다.


연방보건부가 4일자로 페이스북에 올린 한글로 된 자가격리 안내 내용은 한인들이 이해할 수 없이 번역이 되어 있다. 해당 번역은 별도의 번역가가 없이 페이스북에서 자동 번역이 되도록 올린 내용이다.


연방정부나 주정부들은 코로나19 관련 안전 수칙 등을 유튜브 등 다국적 소셜미디어 그룹에 고액을 들여서 광고를 하고 있다. 이들 내용은 대부분 영어나 프랑스어로 나가고 있다.


국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대대적으로 정보를 알리는 일은 당연히 정부가 할 일이다. 하지만 모든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대부분 영어나 프랑스어로 만들어지고, 국영 언론인 CBC를 비롯해 토론토 스타나 밴쿠버선을 비롯해 캐나다의 주류 언론들이 영어로 같은 내용들을 수 백 번 이상 확대 재생산해서 수시로 방송과 인터넷 그리고 지면으로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큰 돈을 들여 끝없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반복 주입을 하고도 모자라 세계적인 공룡 미디어인 유튜브 등 SNS에 까지 큰 돈을 들여 노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나 주정부는 한국어를 비롯해 소수민족 언어로 된 정보는 별로 만들지도 않고 정부 번역 사이트에 선심 쓰듯 올려 놓는 것이 전부다. 정부가 유튜브나 주요 매체를 통해 광고를 하는 이유는 바로 대상자(Target)에 도달률(Reach rate)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부 사이트에 한글로 번역을 해 놓은 것은 전혀 도달률은 감안하지 않은 채 알아서 찾아와 확인을 하라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취약계층에 상대적으로 비중을 높여 지원을 해야 하는데, 이미 차고 넘치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광고와 기사들로 정보공해가 되는 내용들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혈세를 낭비하며 끊임없이 내보내는 셈이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823건 34 페이지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