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피부에 효과" 美여성 3명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 받고 HIV감염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월드뉴스 | "처진 피부에 효과" 美여성 3명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 받고 HIV감염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24-04-27 12:43

본문

불법 미용 시술이 초래한 건강 위험 

면허 없는 스파의 충격적 위생 관리


미국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의 VIP 스파에서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Vampire Facial)'를 받은 세 명의 여성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는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피부를 젊고 탄력 있게 만드는 시술로, 특히 2013년 미국의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이 시술을 받으면서 한때 큰 화제가 되었었다. 


이 시술은 고객의 팔뚝에서 혈액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혈소판을 분리해내는 과정을 포함한다. 분리된 혈소판은 이후 고객의 얼굴에 바르고, 미세 주사기를 사용하여 피부 속으로 주입되어 피부 개선 효과를 가져온다는 시술로 피부의 재생 능력을 높여 주름 개선 및 피부 탄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는 2018년에 해당 스파에서 시술을 받은 한 중년 여성에서 처음으로 HIV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 여성은 그 당시 수혈이나 주사 약물 사용, HIV 양성자와의 성 접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후 같은 해에 같은 시술을 받은 다른 두 여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한 명은 2019년에 HIV 초기 단계로 진단받았고 다른 한 명은 심각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CDC의 안나 스태들만-베하르 역학자는 "이들은 HIV를 감염될 만한 위험이 전혀 없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진단 결과는 분명히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를 홍보하는 유명 인사들은 피부가 더 좋아 보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 피부과 학회는 '뱀파이어 얼굴 마사지'가 처진 피부, 여드름,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CDC의 보고서는 감염이 스파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구체적인 오염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 조사 당시, 뉴멕시코 보건부의 역학자 마이클 랜든 박사는 VIP 스파가 바늘을 보관, 취급, 폐기하는 방법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부엌 카운터와 냉장고에서 라벨이 붙지 않은 혈액 튜브들이 개인 식품 및 다른 주사제와 함께 발견되었으며, 사용된 주사기들이 쓰레기통, 서랍, 카운터 곳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랜든 박사는 "바늘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액 매개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파의 운영자는 2022년에 의료 면허 없이 의료 행위를 한 혐의로 5건의 유죄를 인정받고 3년 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화장품 주입 서비스를 통한 HIV 전파가 문서화된 최초의 사례로 면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태들만-베하르 역학자는 "면허가 있다는 것은 감염 관리 교육을 받았으며 적절한 절차를 알고 있고 법에 따라 올바른 감염 관리 관행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시술자가 새 주사기와 바이알을 그들 앞에서 개봉하도록 요청하고 채취된 혈액이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채취 날짜로 올바르게 라벨링되었는지 확인할 것을 권장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589건 39 페이지
제목
[밴쿠버] 화이트록 칼부림 사건 용의자 상해 혐의 기소……
27세 남성, 이틀 전 칼부림 사건과 연관성 드러나지난주 화이트록 부두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가 살인이 아닌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디미트리 넬슨 하이어신스 씨(27)는 지난 23일 화이트록 부두 근처에서 쿨윈더 싱 소히 씨(...
밴쿠버 중앙일보
05-01
[밴쿠버] 프레데터스, 캐넉스에 2-1 진땀승...시즌 …
캐넉스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 금요일 내슈빌서 열려프레데터스, 금요일 홈 경기서 시리즈 동점 노려내슈빌 프레데터스가 화요일 밴쿠버 캐넉스와의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2-1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프레데터스는 이로써 7전 4선승제로 ...
밴쿠버 중앙일보
05-01
[밴쿠버] 밴쿠버-부차트 가든 왕복 499달러 직항편 뜬…
여름 시즌에만 운항...정원 관람도 같이 팔아수상비행기 회사 하버 에어가 이번 여름에 밴쿠버 시내에서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부차트 가든까지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기는 이 유명한 정원 뒤쪽에 있는 조용한 조그마한 만에 내린다.BC주에 있는 하버 에어는 30일에 이 계...
부차트 가든
05-01
[밴쿠버] 하버 에어, 전기 엔진 50기 구매 계약...…
배터리 전기 수상기로 전환 박차... "친환경 항공 시대 앞당길 것"리치몬드에 본사를 둔 캐나다 최대 수상기 항공사 하버 에어가 전기 항공기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대규모 엔진 구매에 나섰다. 하버 에어는 지난주 美워싱턴주 전기 항공 추진 기업 매그닉스...
밴쿠버 중앙일보
05-01
[캐나다] 월마트, 셀프계산대 철수 잇따라... "도난 …
유통업계 셀프계산대 도입 열풍 꺾여... 고객 불만에 되돌리기도셀프계산대 도난 막으려면 "기술보다 인력 투입이 관건"전문가 "영상 감시·AI로 한계 있어... 직원 배치와 교육이 성패 좌우"월마트가 2020년 미국과 캐나...
밴쿠버 중앙일보
05-01
[밴쿠버] 런던 드럭스 매장들 계속 문 닫아...사이버 …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해 수사 중이라고 밝혀런던 드럭스는 일요일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해 문을 닫은 서부 캐나다 수십 개 매장들을 다시 열기 위해 외부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개인 정보가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이 말을 바꿨...
밴쿠버 중앙일보
05-01
[캐나다] 병원서 바퀴벌레 떼 쏟아져 나와 기겁… "물지…
밴쿠버 아일랜드 사니치 병원 바퀴벌레 떼 출현밴쿠버 아일랜드 보건당국이 사니치 병원(Saanich Peninsula Hospital)의 한 병동에서 수많은 바퀴벌레가 출몰한 상황을 축소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이달 초 입원실, 간호사실, 약품실, 세척실 등에 수많은...
밴쿠버 중앙일보
04-30
[캐나다] 9월부터 유학생 주당 근로시간 24시간으로 확…
정부 '풀타임 허용하면 유학아닌 취업비자''하지만 물가 올라 생활비 벌게는 해줘야'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29일 9월부터 유학생들이 주당 최대 24시간까지 캠퍼스 밖에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밴쿠버 한인회, 한인회관 미래 방향 모색 공청…
방화·도난 피해 입은 한인회관, 리모델링 vs 매각 후 이전 등 의견 분분밴쿠버 한인회는 27일 버나비 앤블리 센터에서 '한인회관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그간 방화와 도난 피해로 심각한 훼손을 입은 한인회관의...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화이트록 칼부림 살해 용의자 체포...피해자 …
26세 신참 인도계 이민자 살해 용의자로 28세 남성 검거지난 23일 밤 화이트록 해안가에서 26세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했다.통합 살인 수사팀(IHIT)은 28세 남성이 써리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쿨윈더 싱 소히 씨는 ...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오늘 밤, 캐넉스 vs. 내슈빌 플레이오프 5…
캐넉스 3승 1패로 앞서... 오늘 밤 승리 시 2라운드 진출밴쿠버 캐넉스가 내슈빌 프레더터스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마무리를 위해 홈 로저스 아레나로 돌아왔다. 캐넉스는 현재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다. 30일 밤 승리하면 스탠리컵 플레이...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학교 내 휴대폰 제한 방안 표…
학생들의 디지털 웰빙 지원 위한 조치...7월 1일까지 행동 강령 개정밴쿠버 교육청이 29일 저녁 학교 내 휴대폰 등 개인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주정부는 지난 1월 BC주 전역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기로 하고, 새 학년도 시작과 함께...
밴쿠버 중앙일보
04-30
[캐나다] 에어캐나다, 좌석 선택 수수료 도입 후 일시 …
체크인 때 지정 좌석 무료 변경 유료화 '한다', '안한다'오락가락...'소비자 간본다' 비판에어캐나다가 최저 운임으로 예약한 여행객에게 새로운 좌석 선택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일시적으로 철회했다.기존 정책에 따르면 ...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의료비 폭탄에 퇴거 위기까지...장애 어머니와…
아파트측 "임대료 두 달 밀렸다 나가라"딸 "엄마 차에서 지내면 혈전 재발 위험"리치몬드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가 강제퇴거 위기에 놓였다. 의료적 응급상황으로 어머니가 장애를 얻은 후 겪은 일이다. 사브리나 브로스넌 씨는 73세 어머니...
밴쿠버 중앙일보
04-30
[캐나다] 앨버타, 원대한 여객 철도 계획 공개
캘거리-에드먼턴 잇는 광역철도, 국립공원 연결 노선 등 구상앨버타 주정부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야심 찬 여객 철도 시스템을 위한 로드맵을 내놓았다. 대니엘 스미스 주수상과 데빈 드리센 교통부 장관은 29일 "주에 꼭 맞는 여객 철도 시스...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속보] 랭리서 오늘 아침 총격전... 1명 …
경찰 "총상으로 추정되는 부상" 병원 이송30일 오전 6시30분경 랭리 68번가에서 한 남성이 총격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크레이그 반 헤르크 랭리 경찰 대변인은 "도로변에 쓰러진 남성이 '총상으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웨스트 포인트 지역 100년된 교회 1000만…
제리코 비치 인근 그레이 장로교회멀티컴플렉스 주거단지로 개발 홍보밴쿠버의 가장 선호되는 지역 중 하나인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에 위치한 약 100년 된 교회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 1927년에 지어진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장로교회는 제리코 비치와 퍼시픽 스피릿 지역 공원...
밴쿠버 중앙일보
04-30
[캐나다] 비만 탓에 '해고'된 캐나다 반려견
자료사진건강 악화로 5년 근무 마감... "과체중이 주범"미시사가에 사는 한 자폐 소녀의 반려견이 비만 때문에 오랜 근무에서 물러났다. 주 중재자는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런 결정이 상당히 공정하다고 판단했다.새미라는 이름의 이 반려견은 5년 넘게 ...
밴쿠버 중앙일보
04-30
[캐나다] 런던드럭스 전국 매장 '사이버 보안 사고'로 …
고객 개인정보 유출 우려... 약국만 제한적 운영BC주 리치먼드에 본사를 둔 대형 소매·약국 유통업체 런던드럭스가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해 서부 캐나다 전역의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런던드럭스는 30일 성명을 통해 "추가 공지가 있...
밴쿠버 중앙일보
04-30
[캐나다] 산불 시즌 대비 박차... BC주, 장비 보강…
기록적 적설량에 가뭄까지 겹쳐 "어려운 한 해 될 것"BC주 정부가 본격적인 산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준비에 나섰다. 신규 장비 구매부터 소방관 충원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보윈 마 긴급관리기후대응부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일찍...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UBC에 팔레스타인 지지 캠프 등장..."학살…
100여 명 참가자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대 목소리 높여밴쿠버 UBC 포인트 그레이 캠퍼스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지지 캠프가 세워졌다.29일 오전 버스 환승장 인근 매킨스 필드에 텐트 12개와 작은 도서관이 설치된 가운데 약 100명의 참가...
밴쿠버 중앙일보
04-30
[캐나다] 리스테리아 우려로 T&T 육류·채소 제품 리콜
오리 목, 매운 콩, 두부 껍질 등 포함...소비자 주의 당부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리스테리아 오염 우려로 T&T Kitchen, Kingwuu, Juewei 브랜드의 일부 육류 및 채소 제품을 리콜한다고 29일 밝혔다. CFIA는 "해...
밴쿠버 중앙일보
04-30
[캐나다] 동네에서 유명한 '코끼리바다표범' 때문에 도로…
강제 이주에 무려 204km 돌아와 화제밴쿠버 아일랜드 오크베이 경찰은 28일 유명한 코끼리바다표범(Elephant Seal) '에머슨'이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비치 드라이브 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했다.경찰은 오전 10시경 소셜미디어에 &qu...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BC주민, 동계올림픽보다 FIFA 월드컵·하계…
여론조사 "2030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 우세... 2036 하계올림픽엔 49% 지지"밴쿠버 캐넉스의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활약에 열광하는 BC주민들 사이에서 경기 응원전 개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011년 6월 밴쿠버 도심에서 경기 직후...
밴쿠버 중앙일보
04-30
[밴쿠버] 트럭이 호수로 '풍덩'... 범인은 GPS?
트럭 운전사, 새벽에 GPS 따라가다 보트 진수대로 추락한 트럭 운전사가 주말 동안 BC주 오카나간의 보트 진수대로 내려가 세미트레일러가 오소요스 호수에 절반 정도 잠기는 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GPS 안내를 따르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
밴쿠버 중앙일보
04-30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