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파트를 싸게 팔고 나갈 수 밖에 없나!-마지막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왜 아파트를 싸게 팔고 나갈 수 밖에 없나!-마지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5-24 15:20

본문

노후된 저층아파트와 새로 지어지는 고층아파트가 뒤섞여 있는 노스로드의 코퀴틀람 지역(표영태 기자) 

 

(5월 18일자 1면 기사에 이어)

 

노후 아파트 개발업자와 이들가 결탁한 일부 세대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른 세대주들이 시세보다 헐값에 팔도록 합법을 가장 한 갖은 방법은 다 쓰지만 그래도 안되면 최후의 수단은 협박과 폭력이다.

 

동아시아인 세대주인 A씨는 아파트세대주 회의에 참석해 어떻게 아파트 구매조건을 받았는지 세부적인 내용과 다른 경쟁업자를 통해 다른 가격을 받아보자는 얘기를 했다가 폭력적인 언어를 들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끝나지 않고, 이들 개발업자 편 세대주는 각 세대에 온갖 욕설이 담긴 편지를 보내며, 빨리 팔라고 협박을 했다. 그리고 각 세대마다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는 등 공포분위기를 만들어냈다.

 

A씨와 몇몇 헐값 매각을 반대하는 세대주들이 자신의 집을 별도로 팔겠다고 리얼터에게 물건을 내놓았었다. 그런데 그날 바로 개발업자편 세대주가 나타나 매물을 거둬들이라고 협박을 했다. 또 얼마 안 있어 물건을 리스팅 했던 리얼터가 자신이 해당 물건 판매를 포기하겠다는 얘기를 해 왔다. 이 리얼터는 개발업자가 워낙 악명이 높고, 또 리얼터 회사들과 사전 분양 등으로 유대가 깊어 이들을 상대하기 두렵다는 말을 했다고 한인 부부가 전했다.

 

이처럼 캐나다와 같은 법치국가임에도 법도 무섭지 않은 듯 개발업자는 재력과 함께 권력의 비호를 받는 듯 직간접적으로 힘도 백도 없는 사람들을 겁박을 해 온다.

 

특히 이상한 점은 이들이 혐오편지를 받고, 자기 집 문을 두드리며, 회의에서 폭력적인 언어를 쓰고 있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재산권에 관한 개인적인 문제라며 민사소송으로 해결하라고 할 뿐 큰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폭력적인 행위를 한 세대주에게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경고를 주는 정도에서 그쳤다는 것이 한인부부와 A씨의 증언이다.

 

이는 2016년 10월에 실루엣 세대주들의 입주자회의가 열리던 노스로드 코퀴틀람의 한 호텔에서 입주자들끼리 투표를 하다 언성을 높인 현장에 나타나 80세 한인 노부부가 해산 명령을 듣지 않는다고 바닥에 누운 노인을 질질 끌고 계단을 내려가던 공권력을 행사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여기에 한인부부가 더 분노한 것은 경찰이 다녀간 후 오히려 신고자들을 조롱하는 편지가 다시 돌아다닌 일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헐값 매각을 반대하는 세대주들은 복수의 구매희망자로부터 주택구입 오퍼를 받고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그 어느 것이 유리한 지 헌심탄회하게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인 부부는 2년 전에 자신이 사는 주택보다 더 오래되고 더 좁은 저층 아파트는 모두 전년에 비해 올랐는데 오히려 공시지가가 떨어져 이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BC감정원에 일부 세대주가 이의신청을 해서 발생한 일인 것을 확인했다. 결국 이때 다시 이의를 제기했지만 다른 아파트들이 두 자리 수 상승할 때 단자리 수만 인상돼 그 여파가 다음해에도 상대적으로 공시지가가 낮은 아파트로 남게 됐다.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폭력과 협박이 난무하지만 코퀴틀람 시장과 시의원들은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코퀴틀람 리차드 스튜어트 시장과 한인 스티브 김 시의원들이 노스로드를 코퀴틀람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고 개발의지를 강력하게 보인바 있다.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중도좌파로 노조와 서민을 대표하던 버나비의 데릭 코리건 시장이 메트로타운 대규모 개발에 개발업자들 편에 섰다가 큰 비난을 받고 결국 16년만에 시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에는 코퀴틀람이 재개발을 놓고 코퀴틀람에 오래 살던 시민이 아닌 개발업자의 편에 서면서 어떤 결과가 나와야 할 지에 대해 코퀴틀람 시장과 시의원들이 대답할 차례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838건 391 페이지
제목
[캐나다] 캐나다 한국전 정전 66주년 기념행사 열려
 지난 23일 오타와에서 거행된 한국전 정전 기념식 행사 모습(주캐나다대사관 홈페이지 사진) 23일 오타와 한국전 정전 66주년 기념식25일 주밴쿠버총영사관저에서 625 행사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지부, 캐나다 ...
표영태
06-24
[밴쿠버] BC한인실업인협회 장학금마련 골프 대회 성료
올해로 지난 21일 3회 째 장학기금마련골프대회를 개최한 BC한인실업인협회가 올해 밴쿠버한인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골프대회를 마치고 김영근 실업인협회장이 김지훈 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표영태 기자 (금요일 상세 뉴스 지면 게...
표영태
06-22
[밴쿠버] 가업을 이어가는 명품 가방 브랜드-앤셀 디자인…
  명품 품질과 디자인에 합리적 가격활동적 여성 특성을 반영한 제품력매일 사용, 시간 흐를수록 더 빛나 세상에 태어난 지 아직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미 오랜 시간 새로운 패션명품 반열에 오를 충분한 필연성과 당연성을 가진 가방 브랜드가 밴쿠버 ...
표영태
06-21
[캐나다] 항공여행에서 가장 짜증나는 일은?
 밴쿠버국제공항의 화물 처리 모습(밴쿠버국제공항 페이스북 사진) 나쁜 여행 예의, 항공편 지연보안검사나 가방 분실도 화나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항공편 이용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같은 여행자 중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경우라고 손꼽았...
표영태
06-21
[캐나다] BC주민 캐나다 연방시스템 현상유지 지지
 연방-주정부 권한 그대로주간 재화이동도 지금처럼 엔바이로닉스연구소(Environics Institue)가 모와센터(Mowat Centre), 캐나다서부재단 등과 함께 조사발표한 2번째 캐나다인 의식조사 보고서에서 BC주민이 가장 자신의 주가 부자라고...
표영태
06-21
[이민] 숙련기술 한인이민 온주보다 BC주 선호
BC주 이민자 정보 사이트인 WelcomeBC 페이스북의 사진 2015년 연방EE 도입 이후 계속 앞질러4월 누계 255명, 온주 145명보다 많아  전체적으로 온타리오주에 정착하는 이민자가 절대적으로 많고, 연방EE카테고리 이민자도 다를 바...
표영태
06-21
[밴쿠버] 트랜스마운틴파이프라인 찬성이 많은데...
 BC주도 찬성이 반대보다 2배 가깝게퀘벡주만이 환경걱정에 반대가 높아 트뤼도 정부가 다시 트랜스마운틴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재승인 한 것에 대해 BC주와 환경단체, 원주민의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데,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다.&...
표영태
06-21
[밴쿠버] 소비자단체 "BC노인 성인용기저귀 면세" 요구
 2013년 HST에서 PST로 바뀌며 과세 고령화 사회로 가는 가운데, 노인들을 위한 성인용기저귀에 대해 주정부 판매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 단체가 면세를 요구하고 나섰다. 캐나다소매위원회(Retail Council of Canada...
표영태
06-21
[캐나다] 캐나다 최대 신용조합 300만 고객 정보 털려
퀘벡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이 내부 직원에 의해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북미 최대의 신용조합 데자댕(Desjardins)은 20일...
밴쿠버 중앙일보
06-21
[캐나다] 마니토바에 캐나다 제2호 가평석 우뚝
장민우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 부회장 페이스북 사진 위니펙에 가평공원도 조성캐나다참전군인 공로 기념 지난 1월 랭리타운쉽에서 가평석 제막식을 가졌던 가평군은 이번에는 마니토바주 위니펙에 캐나다의 제2의 가평석을 설치하기 위해 다시 캐나다를 찾았다.&nb...
표영태
06-21
[밴쿠버] 코윈캐나다 제 9기 담당관으로 장남숙 회장 선…
코윈밴쿠버의 장남숙 회장과 김보선 차기 회장(코윈 밴쿠버 홈페이지)  코윈밴쿠버 김보선 차기회장은 장남숙 현 코윈밴쿠버 회장이 대한민국 여성가족부로부터 캐나다의 6개 지회를 대표하는 코윈캐나다 차기 담당관으로 선임됐다고 알려왔다. 장 회장의 ...
밴쿠버 중앙일보
06-21
[캐나다] 신맹호 대사, CKC 2019 및 과기공동위 …
한국-캐나다 과학기술인 학술대회(CKC) (주캐나다 대사관 홈페이지)  신맹호 대사는 지난 17(월)- 18(화) 양일간 알버타주 벤프에서 개최된 제9차 한국-캐나다 과학기술인 학술대회(CKC 2019)와 제2차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 공동위원회(과기공동...
밴쿠버 중앙일보
06-2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빅토리아여행…
  밴쿠버의 여름은 여행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 아닐까 싶다. 비도 잘 오지 않고 한국처럼 불볕더위도 없으며 습하지도 않아서 활동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요즘은 일이나 학업 때문에 바쁜 사람들이 많아서 장거리 여행이나 장기간 여행이 쉽지 않다....
김재혁 인턴
06-21
[밴쿠버] 전국 지명수배자 한인 김병섭(41세)을 찾습니…
 대중교통 경찰인 제니 정 경관은  캐나다사법기관이 전국적으로 지명수배 중인 한인 김병섭이 메트로밴쿠버 지역에서 목격됐다는 신고에 따라 그에 대한 한인사회의 제보를 요청했다.몬트리올 거주자인 김병섭은 캐나다 교정국의 가석방 정지에 따라 수배가 됐다. ...
표영태
06-20
[밴쿠버] 한국전통 무용, 진부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변…
'어울림' 주제에 맞게 소리춤, 중앙무용단, 참댄스 3개 무용단이 타악기를 이용하여 흥겨운 가락과 춤사위를 잘 어우러져 보여주고 있다.(표영태 기자)   한인문화협회 주최 '어울림' 한인의 무지를 깨는 시간타민족 관람객, 동서고금 속에 가장 ...
표영태
06-20
[밴쿠버] 한인 어머니 벼룩시장 올해도 호황
 이규젝큐티브 호텔 한인사회 행사 후원wirelesswave, 7000명 다녀간 행사 지원 밴쿠버의 마케팅 한인기업과 어린 자녀를 둔 한인 엄마를 위한 온라인 공동체가 주최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호응을 얻으며 벼룩시장 행사를 마쳤다. 더...
밴쿠버 중앙일보
06-20
[밴쿠버] 대마 카트리지 한국 반입시 형사처벌
  캐나다 합법 대마초콜릿·쿠키 포함대마 젤리·대마 오일·대마 오일크림  주밴쿠버총영사관의 한동수 사건사고담당 영사는 캐나다에서 합법인 모든 대마성분 제품이 한국에서는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이를 한국의 지인에 소포로 보내는 일이 없도록...
표영태
06-20
[밴쿠버] "주차비에 세금이 얼마라고요?"
7월부터 3% 인상 메트로 밴쿠버 대부분 지역의 주차 요금에 붙는 세금이 드디어 30%까지 오른다. 트랜스링크가 부과하고 집행...
이광호
06-20
[캐나다] 대도시 4월 EI 수급자, 밴쿠버만 유일 증가
 BC주 나머지 도시는 감소와 비교전국적으로 전달비해 0.7% 감소  캐나다 고용시장이 대체로 좋은 상황을 유지하면서 실업급여를 받는 인원도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실업급...
표영태
06-20
[밴쿠버] 당당한 주류로 대만상공인의 힘
BC주정부의 랠스톤 장관이 동료 NDP 내각 대만계 의원 등과 함께 축하인사를 했다. 제27회 TCCBC 갈라 행사 개최주류 사회 정치, 타민족 축하자리 대만은 미국이 중국과 수교를 하면서 1979년 나라로 인정받지 못했고, 한국도 1992년 단교를,...
표영태
06-20
[캐나다] 신철희 후보, 쉬어 보수당 대표 환경계획 전달
탄소세 없이, 기술로 오염물질 감소 정책캐나다 총선을 앞두고 환경보호가 주요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연방보수당의 한인 후보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버나비사우스의 신철희(제이 신, Jay Shin) 후보는 가정경제나 중소자영업자의 부담이 되는 탄소세 없이 오염물질 배...
표영태
06-20
[밴쿠버] 반복되는 한국청년 안전문제 근본예방 시스템 필…
주밴쿠버 총영사관의 나용욱 부총영사(가운데)가 상반기 밴쿠버에 와 있는 한국청년들의 안전 등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했다.(표영태 기자)   총영사관 워홀러 상반기 간담회공신력 있고 체계적인 정보요구  총영사관에서 캐나다...
표영태
06-20
[밴쿠버] 한국어는 자녀 꿈찾는 지렛대
한인 1.5세들 패널과 진행자가 전문직업을 갖게 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표영태 기자)   총영사관 자녀 꿈찾기 토크 콘서트법조계도 금융계도 IT도 한국어 젊은 한인 전문가로 당당하게 주류사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
표영태
06-20
[캐나다] 캐나다 찾는 한국인만 감소, 특별한 이유 있나…
  4월 누계 전년보다 15.8% 감소20대 주요국 중 감소율이 최고치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캐나다 방문객 수도 늘고, 아시아 국가들도 대체적으로 증가를 기록하고, 한국인의 해외여행객 수도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를 찾은 한국...
표영태
06-20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 속 …
   벤쿠버에선 일년에 한번씩 이탈리아 마켓을 열어 이탈리아 전통 음식, 제품 등 사람들에게 쉽게 이탈리아 제품들을 접할 수 있게 한다. 이탈리아 마켓은 벤쿠버에서 가장 큰 페스티벌 중 하나로  일반 마켓들과는 다르게 한 스트리트를 ...
송유정 인턴
06-19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