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로드 한인타운 재개발의 검은 카르텔 공포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노스로드 한인타운 재개발의 검은 카르텔 공포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5-02 14:10

본문

나무들로 가려져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노스로드의 한 저층 아파트 화재현장. 뒤로는 현재 우후죽순처럼 올라가는 고층아파트들의 건설현장 모습이 보인다. (표영태 기자)

 

화재 사건에 불안한 한인들

도시 재생의 어두운 그림자

 

지난 4월 30일 노스로드에 아주 오래된 저층아파트에서 화재가 나면서 인근에 있는 많은 재개발 대상 저층아파트 거주 한인 등 많은 가정이 작은 소리에도 가슴을 조이고 있다.

 

지난 2일 오전에 화재가 난 아파트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저층 아파트에 사는 한인 부부가 찾아왔다. 현재 노스로드를 따라 코퀴틀람 편에서는 남쪽에서 오스틴 에비뉴(Austin avenue)에서 북쪽으로 버퀴틀람역까지 저층 아파트에서 장례식장, 상가까지 모두 재개발 대상지역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아파트 등에 살고 있는 한인들과 노인 등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도시 재개발에 따른 고통에 노출돼 힘들어 하고 있다.

 

바로 주택보상금이 시세보다 턱없이 낮아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근처로 이사를 갈 수 없어 랭리나 메이플릿지 등 외곽으로 쫓겨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본사를 찾아 온 부부는 개발업자 측에서 아파트 전체를 매입하겠다는 제안금액이 한 가구당 70만 달러도 안되는 돈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현재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집값이 폭등해 근처에 같은 규모의 아파트를 얻지도 못할 돈인데다가 판매에 따른 비용, 거기에 저소득이나 노인의 경우 모기지도 받을 수가 없어 팔고나서 모기지를 갚고 나면 손에 얼마 남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걱정이 단순히 기우가 아닌 이유는 바로 노스로드를 따라 개발을 하는데 관여된 개발전문기업의 행태가 지난 2016년도에 밴쿠버 웨스트엔드 아파트들을 매입하던 방식과 똑같기 때문이다.

 

당시 밴쿠버선과 글로브앤메일은 개발업자들과 공모된 세대소유주가 같은 세대주들을 위협해 헐값에 집을 팔도록 만들었다고 기사화 했다. 이와 똑같은 일이 지금 노스로드의 저층아파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코퀴틀람시가 노스로드를 첨단 주거지역으로 재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헐값에 팔고 이사를 갈 수 없다는 세대주들에게 개발업자 편에 선 다른 세대주들이 협박과 공갈, 물리적인 압박을 주고 있지만 코퀴틀람 시에 고용된 RCMP 경찰들이 그냥 경고만 할 뿐 제대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하소연이다.

 

비단 이 아파트 뿐만 아니라 한인타운 인근 골프장에 접했던 아파트와 맥도날드 근처 아파트에서도 같은 개발업자가 매입을 시도하면서 세입자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라고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2016년에도 밴쿠버선 등이 언급한 내용이 바로 아파트의 누수와 건축물의 안전상 하자에 따른 개보수비용이 수 백만 달러 들어가기 때문에 집을 짓는 비용과 같다고 협박하는 것이다. 또 제보를 한 부부는 이번에 화재가 난 저층 아파트의 발화지가 길가에서 보이지 않는 대나무숲으로 가려진 곳인 점도, 재개발 대상 지역 주택을 파손시켜 어쩔 수 없이 재개발 밖에 다른 방법이 없도록 만들려는 의도와 연관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봤다. 

 

현재 많은 한인들과 노약자, 다른 소수민족 세대주들은 변호사와 엔지니어링 회사를 끼고 정치권의 지원까지 받고 횡포를 부리는데 대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기초단체 선거에서 버나비시의 데릭 코리건 전 시장이 개발업자의 편에 섰다가 16년만에 선거에서 패한 바 있다.

 

(이와 관련돼 후속 기사가 계속 나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재개발 문제로 세입자간 강합이나 다양한 종류의 소송을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거주 한인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표영태 기자

edit@joongang.ca

778-680-0711

 

관련기사=노스로드 한 저층 아파트, 왜 화재가 일어났을까?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74건 393 페이지
제목
[밴쿠버] 주정부, "BC주만 유독 비싼 유가 원인 철…
북미의 실시간 휘발유 가격을 알려주는 개스버디 트위터 이미지 사진   BCUC 8월 30일까지 최종 보고서 제출 밴쿠버 정유마진 전국평균 2배 이해불가   북미에서 BC주의 휘발유가격이 가장 높아 주민들이 ...
표영태
05-21
[캐나다] 고유가 덕분에 BC주 전기차 시장 쑥쑥
BC주에서 치솟고 있는 자동차 기름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자체 평가가 나왔다. BC주자동차판매인연합(NCDABC)은 5월에&...
밴쿠버 중앙일보
05-21
[세계한인] 포항에서 펼쳐지는 캐나다의 화려한 불꽃쇼
 포항을 희망의 불빛으로 가득 채울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캐나다 팀도 참가한다. 포항시는 오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에 세계 정상급의 우리나라 한화와 캐나다, 일본 팀이 참가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쇼를 선보...
밴쿠버 중앙일보
05-21
[밴쿠버] 밴쿠버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지난 18일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를 했다.(표영태 기자)40명 명 모여 조촐하게 진행군사단체장들 왜곡된 시각 5.18민주화운동 밴쿠버기념사업회는 제 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지난 18일 오전 11시에 밴쿠버한인회관에서 거...
표영태
05-21
[세계한인] '태권 K팝' 신한류 브랜드로
K팝이 가미된 '엑스플로어 태권도 콘서트'가 화제다. 지난해 공연에서 배우들이 태권무 중 K팝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엑스플로어 네이션 제공]샌버나디노 5개 도장 합심7년째 태권도 콘서트 개최K팝·한국드라마 요소 가미매년 수백석 매진 사례 열풍"송판 깨는 무술 시범이...
미주 중앙일보 황상호
05-21
[밴쿠버] 25년 전 에어캐나다 최초 아시아태평양 취항 …
에어캐나다 한국 취항 25주년 기념식 사진(밴쿠버중앙일보 윤영옥)5월 17일 취항 25주년 기념참댄스한국전통무용 축하공연 특별할인 한국왕복권 판매도에어캐나다가 한국에 취항한 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해 이를 축하하기 위한 행사와 항공권 특별할인판매를 진행 중이...
표영태
05-17
[캐나다] BC도 휘발유가 상한제 도입 요구 높아
앵거스리드 관련 보도자료 사진 BC 북미에서 가장 비싸 고통도 커미국으로 연료 채우러 간 경험도 최고BC주민 고유가보다 주택가격이 더 고통 최근 휘발유가격이 폭등하면서 캐나다 전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북미에서 가장 비싼 휘발유를 넣고 있는 BC...
표영태
05-17
[밴쿠버] 왜 아파트를 싸게 팔고 나갈 수 밖에 없나!-…
개발업자 교묘하고 다양한 내쫓기 방법포섭된 세입자 요구 엄청난 수리보수비마약중독자 렌트 줘서 열악한 주거환경노골적으로 막말 위협으로 공포분위기 (5월 11일자 1면 기사에 이어)최근에 본사를 찾아 온 한 한인부부에 따르면 자신들의 아파트도 3년 전에는 하자보수...
표영태
05-17
[밴쿠버] 82% 캐나다인, 처방전 약 모두 무료 원해
   의료시스템 만족도는 76%대기시간도 대체로 수용 캐나다가 복지국가답게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북유럽 선진국과 달리 의약품 지원이 되지 않고, 가격도 비싸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다. 설문...
표영태
05-17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가벼운 하이킹…
   캐나다 사람들은 가족끼리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날이 좋은 날에는 대부분 밖에 나가 공원을 산책하거나 하이킹을 한다. 특히 밴쿠버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하이킹하기 좋은 산들이 아주 많다. 이번에는 그 중에...
송유정 인턴
05-17
[밴쿠버] 한인 청년들이여 모여 이야기 해보자
2018년도 상반기 워홀 간담회 모습(밴쿠버 중앙일보 DB)2019 상반기 워홀 간담회Co-op 비자, 유학생 가능 주밴쿠버총영사관은 6월 19일(수)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총영사관 회의실(1600, 1090 West Georgia St. Vancouver)...
밴쿠버 중앙일보
05-17
[부동산 경제] 4월 캐나다 주택거래 증가로 반전
전달대비 3.6%, 전년대비 4.2% ↑메트로밴쿠버 집값은 8.5%가 폭락캐나다 주택시장이 과열 후 조정장세를 보이면 거래가 축소됐는데, 지난 3월 다시 반등을 하며 4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캐나다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표영태
05-17
[밴쿠버] 밴쿠버 옥외 수영장 주말 개장
 온수로 수온 높이고, 무료 와이파이도9월 초 중순까지 운영, 원카드 이용 권장밴쿠버시 옥외 수영장 세 곳이 이번 주말부터 문을 연다. 세 곳 모두 온수...
밴쿠버 중앙일보
05-17
[밴쿠버] 밴쿠버서 해외문화홍보원 지원 '말모이' 상영
말모이 영화 상영에 앞서 인사말을 하는 정병원 총영사  조선어학회 사건을 모티브로 올해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 이하 해문홍)은 메트로밴쿠버의 버나비 메...
표영태
05-17
[캐나다] 한인사회 갈등 확대하는 유튜버들도 제거될까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VivaTech 컨퍼런스에 참석한 트뤼도 총리가 뉴질랜드의 아던 총리와 온라인 혐오발언 극단주의자에 대해 공동 대처하자는 의견을 주고 받았다.(트뤼도 총리 페이스북 사진)트뤼도 총리, 온라인 증오발언·가짜 뉴스에 전쟁 선포새 디지털 헌장...
표영태
05-16
[밴쿠버] 핵사이다 오락영화 <걸캅스>가 밴쿠버 17일 …
  걸크러시 라미란과 이성경과 만능스타 최수영까지!한국 여성 관객, 10-20대 관객들 전폭적인 지지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
밴쿠버 중앙일보
05-16
[밴쿠버] 한인신협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위한 …
지난 15일 한인신협 본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한인 언론사와의 인터뷰 시간을 가진 제12기 청년인턴들.(표영태 기자)   인턴사원으로 9명 정예 인원만 선발8월 24일까지 5개 지점에서 근무 중  지난해 창립30주년을 ...
표영태
05-16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컵 뒤집어 안…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간식거리는 아이스크림일 것이다. 그렇다면 ‘Dairy Queen’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Dairy Queen’은 아이스크림과 간단한 감자튀김과 같은 간단한 간식을 ...
장예슬 인턴
05-16
[밴쿠버] 관절재활치료로 개발된 '캉구점프'의 색다른 다…
  캉구클럽 밴쿠버-"살은 쏙, 건강은 쑥"밴쿠버 유일의 캉구점프 클럽 인기상승밴쿠버에서 코퀴틀람 등 다양한 장소 가능 캥거루처럼 펄쩍펄쩍 뛰지만 관절에 무리도 없고, 1시간 계속 뛰어도 지루하지 않아 최근 가장 핫하게 뜨고 있는 이색적인 다...
표영태
05-16
[밴쿠버] "이사 안 나가는 주민 때문에 도로 공사 지연…
노스밴쿠버 당국・주민 서로 갑질 주장 노스밴쿠버 지역청이 고속도로 진출입로 확장 공사 부지에서 이전을 거부하는 주택 소유주와 갈등을&n...
밴쿠버 중앙일보
05-16
[밴쿠버] 지한파로 캐나다에 한국 가치 알리는 첨병들
정병원 총영사는 지난 14일 열린 TaLK 장학생 행사에서 캐나다와 한국의 양국의 우호관계에 기여하는 장학생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TaLK 장학생 선후배의 만남 잊을 수 없는 한국에서 추억 한국에 가서 영어를 가르치고 온 많...
표영태
05-16
[밴쿠버] BC주 1분기 불법마약관련 사망자 268명
Supervised Injection Site(Vancouver Insite facebook 사진) 펜타닐 과용 사망이 대부분전년동기 대비해 32% 감소 불법마약에 의한 사망자 문제가 골치 아픈 사회문제로 매년 정부의 대책이 나오고 있는데, 수치로만 ...
표영태
05-15
[밴쿠버] 고유가, 장거리 자동차 휴가 포기한다
 밴쿠버시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기자동차 충전소 이미지사진 휴가비용에 휘발유가격 고려5년 내 전기자동차 등 구매 메트로밴쿠버에서 최근 들어 휘발유 가격 최고치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많은 사람들이 장거리 자동차 여행도 포기하고, ...
표영태
05-15
[밴쿠버] BC주민 최애 커피숍은 역시 팀호튼
Research Co.의 커피 관련 보고서 보도자료 이미지 사진.  3명 중 한 명만 머그컵 들고 다녀집 밖에서 커피 안 마신다-20%나 환경문제로 일회용 컵 대신 머그컵 사용이 권장되는데, BC주민은 아직 머그컵을 들고 외출하는 인원이 많지...
표영태
05-15
[캐나다] 연료비, 연초 저물가 효자에서 4월 고물가 주…
  전달 대비 10% 급등 물가 견인BC 연간 물가상승율 전국 최고 연초까지 이어진 저 휘발유 가격으로 소비자 물가를 낮췄던 휘발유 가격이 3월말부터 폭등하면서 4월 소비자 물가를 크게 끌어 올렸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
표영태
05-15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