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밴쿠버 한인사회 독자적인 고유 문화행사가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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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리치몬드의 렌즈도운 쇼핑센터(Lansdowne Centre)에서 열린 음력설 축제에김정호 도예가가 제자들과 함께 한국 전통 도자기 빚는 법을 시연하며 많은 쇼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흙도기에 한글 이름을 쓰는 이벤트를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어의 우수성도 과시했다. (표영태 기자)
일 년 내내 중국계 행사들 대대적으로 펼쳐
대만도 독자적인 행사를 통해 중국과 차별
포웰스트리트 일본계 이민사회를 위한 행사
(메트로) 밴쿠버 한인들이 캐나다는 물론 북미 전체로 봐도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이 가장 높은 대도시이다. 또 주요 소수민족 중 중국계나 인도계를 뻬고 나면 5위 안에 들 정도로 큰 규모다
그러나 메트로밴쿠버에서 한인 문화를 찾아 볼 수 있는 상징적인 행사는 전문한 상태이다.
우선 중국계는 음력설, 추석 등 명절은 물론 한 여름에 석세스 주도의 워크위드 드래곤, 차이나타운 BIA 주도로 차이나타운 페스티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대규모로 하루만의 행사가 아니라 여러 날에 걸쳐 펼친다.
또 매년 여름 리치몬드에서 야시장을 여는 등 그야 말로 중국계 문화 행사를 보는 일은 아주 쉽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대형쇼핑몰도 추석이나 음력설이 되면 쇼핑몰 차원에서 마케팅을 위해 중국 문화행사를 며칠씩 펼치고 장식도 해 놓아 축하를 해 준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히드 몰이나 코퀴틀람 센터도 모두 중국풍의 디자인과 문화 행사 위주로 진행한다. 심지어 월마트도 추석이나 음력설 때가 되면 중국 상품을 특별 판매하는 주간 전단지를 만들고 상품도 전시해 놓는다.
큰 범주에서 중국계이지만, 자신들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고 부르는 대만계도 자체적으로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 우선 음력설에 맞춰 아시안-캐네디언 스페셜 이벤트 어소시에이션이란 단체가 밴쿠버아트갤러리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문화 행사를 몇 주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아시안이라고 하지만 대만계가 주축이 된 행사다.
올해는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워터 프론트의 잭폴 플라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대만 문화 페스티발을 7월에 3일간 개최하는 등 대만계로 독자적 행사를 열고 있다.
이외에도 작년 여름에 코퀴틀람 센터에서 최초로 중국 만두라는 뜻의 덤플링 페스티발(dumpling festival)을 개최하는 등 크고 작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 작년 9월에도 코퀴틀람 타운센터 파크에서 사랑스런복합문화축제세계(World of Love Multicultural Carnival)이라는 이름으로 중국계 위주의 문화행사가 열렸다.
또 다른 동북아시아 국가인 일본계도 매년 차이나타운 옆에 위치한 포웰스트리트에서 한 여름에 2일간 페스티발을 가져왔다. 올해는 8월 5일과 6일 주말에 펼쳐질 예정이다.
포웰스트리트는 1900년대 초 일본계 이민자들이 수산 가공을 위해 몰려 살던 거주지였다. 하지만 현재 포웰스트리트에는 일본인 거주자가 거의 없는 장소가 됐다. 하지만 다른 민족과 달리 특정 지역에 모여 살지 않는 일본계 이민자들이 이날만 되면 포웰스트리트의 오펜하이머 공원(Oppenheimer Park)에 몰려 든다.
일본 포웰 스트리트 페스티발은 다양한 일본 문화를 소개하며 오펜하이머 이외에 일본 이민자 초기 생활 상을 보여주는 동네 투어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또 입춘 때는 Setsubun이라고 일본 명절을 즐기는 페스티발을 역시 오펜하이머 공원에서 펼친다. 올해는 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열린다.
행사 내용을 보면 무료 타이코 드럼, 일본 춤, 일본 음식에서 쥐불 놀이 등 다양한 일본의 입춘 민속 행사를 만끽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민족들의 행사가 메트로밴쿠버 곳곳에 연중 내내 펼쳐진다. 그리고 이런 대규모 행사가 정부의 문화 행사 지원금과 다양한 기업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마치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통해 경제 사회 문화적 투자와 발전을 도모하는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인들이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우수한 문화를 갖고 있지만, 설날이나 추석을 타민족에게 제대로 알리는 행사가 단 한 개도 없다.
2004년 한-캐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인 위주로 한인문화협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후 한인문화의 날 행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한인문화협회가 만들어질 당시의 주역이었던 문화인들도 사라지거나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강제로 쫓겨나는 등 문화인을 돕는 단체가 아니라 군림하려는 비정상적인 운영하면서 더 이상 한인사회의 대표할 수 있는 문화단체는 사라지고 말았다.
오직 은행이나 재외동포재단 등에서 밴쿠버 한인사회를 잘 모르고 후원하는 돈에 눈이 멀고, 이를 권력으로 생각하고 마치 한인사회 단체인 척 하지만, 실상은 몇몇 개인이 사유화 한 단체로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후원금 사용 내용을 발표하지도 않고 있다.
결국 이에 대한 대안으로 차이나타운이나 포웰스트리트 축제처럼 한인 타운으로 불리는 경제 중심지를 중심으로 한인 사회 모두가 혜택을 받는 장소에서 투명하게 운영 주체가 한인 문화행사을 지속가능성을 갖고 펼쳐 나가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다.
특히 올해가 한-카 수교 60주년인 것을 감안해 이미 한갑 나이가 된 캐나다 한인사회가 캐나다에 필요한 조적을 남길 필요가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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