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사회 맡고 주연상…캐나다 출신 한인 ‘샌드라 오’의 날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세계한인 | 골든글로브 사회 맡고 주연상…캐나다 출신 한인 ‘샌드라 오’의 날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1-07 09:08

본문

 ‘킬링 이브’로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샌드라 오. 수상 이후 무대 뒤편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아시아계로 사상 첫 시상식 사회

드라마 ‘킬링 이브’로 여우주연상

할리우드 다양성 높인 주인공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말 소감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48)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객석의 부모를 향해 이렇게 한국어로 말했다. 미국 베버리힐즈에서 6일 (현지시간)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다. 이날 샌드라 오는 영국 정보국 MI5요원을 연기한 스릴러 드라마 ‘킬링 이브’로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의 골든글로브 수상은 2006년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아시아계 여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거듭 수상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샌드라 오는 이날 골든글로브의 역사를 두 차례나 다시 썼다.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이번 시상식의 사회도 맡았다. 아시아계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사회를 맡은 것 역시 사상 처음이다. 시상식 초반 샌드라 오는 잠시 울컥하며 “변화의 순간을 목격하고 싶었다”는 말로 사회를 맡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날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면서 아시아계의 약진을 비롯, 다양성 측면에서 할리우드의 변화를 직접 보여주는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 현장에서는 샌드라 오의 아버지 오준수씨와 어머니 전영남씨가 턱시도와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객석에서 딸의 수상을 축하하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샌드라 오는 1971년 캐나다 오타와주에서 이들 부부의 세 아이 가운데 둘째 딸로 태어났다. 두 부부는 각각 사업가와 생화학자로 알려져 있다. 어머니 전영남씨는 지난해 에미상 시상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수상은 못 했지만, 미국 방송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 아시아계 배우가 여우주연상 후보가 된 것도 샌드라 오가 처음이다.   

 

캐나다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샌드라 오의 할리우드 출세작은 ‘그레이 아나토미’. 2005년 시작한 이 TV 시리즈에서 대형병원의 당찬 인턴 크리스티나 양을 연기하며 단박에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에는 크리스티나 양이 흔히 생각하듯 중국계가 아니라 한국계라는 걸 밝히는 대목도 나온다. 샌드라 오는 이에 앞서 2004년 ‘사이드웨이’의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는 등 영화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사이드웨이’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과는 한때 부부였고 2006년 이혼했다. 

 

출연진 전원을 아시아계가 맡아 할리우드에 흥행열풍을 일으켰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주연 배우 콘스탄스 우가 영화 코미디·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 했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상으로, TV와 영화를 아우른다. 영화 부문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으로도 여겨진다. 

 

한국에서 1000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 드라마 부문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으로 2관왕이 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4인조 영국 밴드 퀸의 중심인물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주연 배우 라미 말렉은 “심장이 가슴 밖으로 나올 만큼 뛰고 있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수상소감에서 그는 이 영화 제작에 적극적인 도움을 준 퀸 멤버들을 향해 “퀸에게, 브라이언 메이에게, 로저 테일러에게 감사한다. 음악과 세상에 대담함과 포용력이 존재한다는 걸 확신시켰다”고 말했다.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를 향해서는 “내게 평생의 기쁨을 줬다. 당신을 사랑한다. 이 상은 당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비티’로 유명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모국 멕시코에서 만든 영화 ‘로마’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2관왕이 됐다. 쿠아론 감독은 영화 속 주인공의 모델이 된 어린 시절의 유모 리보 로드리게즈 등을 언급하며 “사실상 이 영화는 리보가, 내 어머니가, 우리 가족이, 아마도 더 중요하게는 장소가 연출한 것”이라며 스페인어로 “멕시코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79건 400 페이지
제목
[교육] 밴쿠버에서의 어린이/청소년 여름영어캠프
캐나다 청소년 영어캠프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캐나다 서부 최대의 도시 밴쿠버에서 어린이/청소년 여름영어캠프가 개최된다. 매년 밴쿠버는 조기유학 선호도시, 이민 가고 싶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으며, 도심과 자연이 잘 어울려진 곳으로 유명하다....
밴쿠버 중앙일보
04-22
[밴쿠버] 밴쿠버 다문화, 한국 전통 혼례 미에 흠뻑
웨딩쇼의 메인 행사인 패션쇼에서 한국 전통무용으로 우수한 한국 문화를 선보인 중앙무용단의 김영주 단장. 김 단장은 페르시아 전통 혼례복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상)한국 전통 혼례복을 입은 남녀 모델이 패션쇼 첫 무대를 밝혔다.(하)한인과 아시아 결혼관련 기업 마련 행사...
표영태
04-22
[세계한인] 세언협, 세계한인소통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2018년 제 17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모습(세언협 보도자료)   한반도와 재외동포 유일의 연결고리한인으로 유대감과 공감대 형성 기여과거 유물 한인단체 대체할 소통수단 제4차산업혁명으로 정보통신기술이 발달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대체...
표영태
04-22
[밴쿠버] 밴쿠버 우리말 잘하기 대회 누가누가 잘했나?
캐나다서부지역 한국학교협회(회장 명정수, 이하 협회)는 재외동포재단, 주밴쿠버총영사관, 캐나다한글학교 연합회, 그리고 한국자유총연맹 등이 후원하는 제3회 우리말 잘하기대회를 20일 오후 1시부터 한인타운에 위치한 이규젝큐티브 호텔에서 열렸다. 27명이 참가한 ...
표영태
04-22
[밴쿠버] 부활절 황금 연휴 벚꽃 즐기기는 방법들
사진설명: (상)  밴쿠버벚꽃축제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전거로 꽃구경 행사 모습(하) BC관광청 SNS에 링크된 인스타그래머 joepydo의 사진  밴쿠버벚꽃축제위원회(Vancouver Cherry Blossom Festival)는 20일...
표영태
04-19
[밴쿠버] 한인에게 가장 적합한 결혼식 방법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리치몬드 밴쿠버 웨딩쇼 개최  한국의 전통 혼례를 비롯해 다문화 가정에 어울리는 다양한 결혼식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가 20일 펼쳐진다. 웨딩플랜 전문업체인 샤네시(Shaughnessy)의 한인 미...
표영태
04-19
[세계한인] 북태평양 6개국 해양경찰 한자리…위기대응 협력…
 러시아 주최, 캐나다·한국·미국·일본·중국 등해양 전문가, 마약밀수·밀입국, 해양오염사고 대응     북태평양 주변 6개국 해양경찰들이 해양재난 사고, 마약밀수·밀입국, 해양오염사고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을...
밴쿠버 중앙일보
04-19
[캐나다] 캐나다 마리화나 접근 용이성 1위
   입소스 26개국 대상 조사포르노 접근성 한국 낮은편 캐나다가 마리화나 합법화된 몇 안되는 나라로 마리화나 접근성이 주요 국가 중에 가장 쉬운 것으로 나왔다. 세계 3대 조사전문기업인 유럽계 회사 입소스가 마리화나, 술,...
표영태
04-19
[밴쿠버] 맞춤형 자산관리와 투자플랜 세미나
 IG 투자그룹 5월 1일 오전 9시 30분코퀴틀람 소재 Vancouver Golf Club  IG Wealth Management의 Senior Consultant인 Branden Yu & his team 주관하에 5월1일 수요일 오...
밴쿠버 중앙일보
04-19
[밴쿠버] 밴쿠버공항 절도범 검거
리치몬드 RCMP는 최근 밴쿠버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절도범 일당 중 일부를 검거했다. 이들은 여행객...
밴쿠버 중앙일보
04-19
[밴쿠버] 고속도로 역주행 자동차 사고 발생
 한 남성이 써리의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며 연이어 교통사고를 내는 일이 발생했다. 써리 RCMP는 지난 16일 오후 3시에 현대 액센트 차량이 104에비뉴에서 17번 고속도로의 북쪽 방향 진입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현대...
표영태
04-19
[밴쿠버] BC주민, 신 존재 믿지만 종교활동 소극적
사진출처=Reserch.co 보도자료에 올라온 Colin Knowles의 사진유신론자 61% 대 무신론자 29%종교 의식 참여 안한다는 67%로BC주민의 상당수가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지만, 종교 의식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설문전문기업인 Rese...
표영태
04-19
[캐나다] 임진강․가평지구 전투 68주년, 영연방 참전 …
 23일과 26일 파주와 가평일대 영연방참전용사 67명 등 참석국방부는 오는 23일과 26일에 경기도 파주와 가평일대 영국군 전적비 추모공원과 영연방 참전 기념비에서 '임진강․가평지구 전투 68주년 상기행사'를 갖는다. 영연방 참전 추모행사...
밴쿠버 중앙일보
04-19
[밴쿠버] BC주 주택가 속도 제한 이뤄질까
밴쿠버시의회가 주택가를 달리는 자동차 최고 시속을 시간당 30km로 조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원들은 밴쿠버시뿐 아니라 BC주&...
밴쿠버 중앙일보
04-19
[이민] 2월 누계 새 한인 영주권자 655명
연방이민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민자봉사기관 석세스가 운용하는 밴쿠버국제공항의 새 이민자 안내센터(Community Airport Newcomers Network, CANN) 모습(사진출처=밴쿠버 국제공항 홈페이지) 2월에만 305명 영주권 취득2015년 이후...
표영태
04-19
[이민] 연방 이민 초청인원 3350명으로 굳어지나?
 올 목표 인원 맞추기 조정 가능성통과점수 450점대 이상 유지될수도  작년 하반기 3900명 선이었던 연방이민 횟수별 허가자 수가 3350명으로 고착되는 양상을 보였다. 연방이민부(Immigration, Refugees and Ci...
표영태
04-19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 컨벤션…
사진출처=밴쿠버컨벤션센터 홈페이지 밴쿠버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캐나다 플레이스’와 ‘밴쿠버 컨벤션 센터(이하VCC)’에 가면 사진만 찍고 떠나는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사진만 얻어 가기엔 너무나 아쉬운 공간이다. VCC는 다채로운 행...
고현선 인턴
04-19
[밴쿠버] 알버타주 "BC기업 이사오면 세금 감면" 유…
알버타주 총선거에서 압승한 연합보수당(United Conservative Party, UCP)이 BC주에 본사를 둔 기업에게 알버타주로 이전하면 세제&n...
밴쿠버 중앙일보
04-18
[밴쿠버] 밴쿠버 방문 설훈 국회의원, 재외국민 위한 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 행사와 재외국민 유권자연대 밴쿠버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LA를 거쳐 지난 12일 밴쿠버를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설훈 국회의원이 14일 귀국 전 밴쿠버 언론인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설 의원의 2박 ...
표영태
04-18
[밴쿠버] AB, 보수연합당 승리, BC 여파는?
 연방보수당 소속의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지난 16일 알버타주 총선에서 승리한 제이슨 케니 연합보수당 대표와 축하자리에 함께 했다.(사진=연아 마틴 상원의원 페이스북)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BC 총선 앞당기는 단초가능성 알버타...
표영태
04-18
[캐나다] 5월 19일부터 한국학교 학술대회 열려
작년 밴쿠버에서 열린 제 8차 캐나다한글학교연합회 학술대회 현장 모습(캐나다한국학교연합회 제공) 오타와에서 2박 3일간 개최 캐나다한국학교연합회는 2019년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5월17 일(금)부터 5월 19일(일)까지 오타와 델타호텔(...
밴쿠버 중앙일보
04-18
[밴쿠버] 한국말 잘하면 무슨 좋은 일이 생길까?
 20일 우리말 잘하기대회테블릿, 상금, 트로피까지 한인 1.5세와 2세, 그리고 다문한 한인가정 자녀들이 참가한 대회에 이전보다 풍부한 상품을 놓고 경연을 벌일 예정이어서 한인 학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캐나다서부지역 한국학교협회(회장 명...
표영태
04-18
[밴쿠버]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 청포도' 19일 캐…
캐나다 주류 공급업체는 (주)코비스(대표: 황 선양)는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청포도를 4월 19일부로 캐나다 전역(ON지역 제외)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하리 처음처럼 - 청포도는 청포도향이 첨가된 소주 베이스 칵테일로 순하리 유자·복숭아·사과·딸기...
밴쿠버 중앙일보
04-18
[밴쿠버] 한남슈퍼 대한테니스협회장배 테니스 대회 후원
(사진제공 재캐나다대한테니스협회) 한남슈퍼 한선숙 사장(오른쪽)이 지난 13일 한남슈퍼 노스로드점에서 공성옥 재캐나다대한테니스협회장에게 제6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테니스 대회 후원을 위해 100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 밴쿠버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기업 중의 하나인...
밴쿠버 중앙일보
04-18
[밴쿠버] 연휴에 주말까지... 4/20 참가자 크게 늘…
집단으로 모여 마리화나를 피우는 4월 20일 (4/20) 행사가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밴쿠버 치안 당국이 학부모에게 자녀들을 ...
밴쿠버 중앙일보
04-18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