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에 지어지는 한 고층아파트가 주 정부의 안전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고 지어져 이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BC주 엔지니어지리과학협회(Engineers and Geoscientists British Columbia 이하 협회)는 협회 소속 구조공학자(structural engineer)인 존 브라이슨(John Bryson)에 대해 면허를 박탈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브라이슨 씨는 써리의 한 고층 아파트의 설계를 맡았는데, BC주 건축법규(building code)를 위반해 이런 처벌을 받게 됐다.

BC주의 엔지니어 자격증을 인허가 하는 협회는 브라이슨 씨가 협회의 윤리규범을 위반하고 전문가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슨 씨도 자신이 2006년도에 개정된 BC주 건축법규를 위반했다고 시인했다. 그가 위반한 규정은 바로 고층 빌딩의 지진과 풍하중(wind loads) 관련 부분이다. 또 건축설계 책임자로 적당한 설계를 하는 데에도 실패했다고 자인했다. 브라이슨 씨는 BC주의 건축법규보다 덜 엄격한 요구를 하는 전국건축법규2010(National Building Code 2010)에 맞추는 편법을 쓴 것이다.

이에 따라 브라이슨 씨는 협회 규정 위반으로 최대 2만 5000달러의 벌금과 동시에 협회 피해보상금으로 최대 21만 5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협회 앤 잉글리쉬 CEO는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동시에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기준을 어기는 행동에 대해서는 엄단의 조치를 즉각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협회는 브라이슨이 건축법규를 어긴 결과가 어떻게 고층 아파트에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부분은 밝히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브라이슨이 공동 대표로 있었던 'Bryson Markulin Zickmantel'구조 엔지니어링 회사는 브라이슨 등이 참여했던 빌딩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10일 전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써리시는 이와 관련해 아파트 입주자회(Strata Corporation)와 해당 아파트에 대해 안전성 문제를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