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지 우수성 세계에 알리는 작은 발걸음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한국 한지 우수성 세계에 알리는 작은 발걸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2-13 11:56

본문

 

김유경 한지공예가 6년간 밴쿠버 전시회

한지공예 저변확대 위해 강사강좌 개설

 

 

a6bb0206bdf49ff5a91f4c70296884ef_1550166146_3382.JPG
 

중국이 최초로 종이를 만들었고, 한국에서도 중국 문물을 받아, 한국 고유의 기법으로 닥나무로 만든 종이, 즉 한지가 발달했다.

닥나무가 어떤 기후환경 속에서 자랐느냐, 그리고 닥나무를 어떻게 찌고, 또 어떤 방식으로 닥 섬유를 여과하고 쌓아 종이를 만드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과거 문헌들에 보면, 신라지, 고려지 등으로 불리며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종이 품질이 뛰어났다고 기록됐다. 최근 이탈리아의 국립기록유산보존복원중앙연구소(ICPAL)는 2016년과 2018년에 한지가 종이로 만든 문화재 복원에 매우 탁월하다며 자국의 문화재 5점을 한지를 이용해 복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서양식 종이의 전래와 일본식 제지법이 퍼지게되어 전통 한지의 제조가 쇠퇴한 이후로 회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전주를 중심으로 한지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한지의 우수성이 다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양지와 달리 손으로 찢고 밀로 만든 풀을 이용해 공예작품으로 만들면서, 한지의 섬세한 느낌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6년간 밴쿠버에 일년에 3회 이상 한지 공예 전시회를 열어왔고, 올해도 2019년도 음력설 행사를 위해 밴쿠버를 찾은 온 (사)품 한국문화예술교류센터의 김유경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해 보았다.

(편집자주)

 

 

 

밴쿠버 전시회로 6년간 활동해 왔는데

 

밴쿠버의 한인예술공예협회와 교류 차원에서 한국의 전주의 한지 관련 단체와 협력 하에 밴쿠버에서 일년에 3번씩 행사를 진행해 왔다. 매년 한인을 비롯해, 중국인, 몽골인, 베트남인, 일본인 등이 참여하는 음력설의 아시아 문화 행사에서 참여해 워크샵과 한지 공예작품을 선보이는 일이다. 또 8월에에 한인문화의 날 행사에 한인 상가홍보차원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9월에 한인 커뮤니티에서 워크샵과 전시회를 여는 것 등이다.

이외에도 현지 학교나, 어린이 데이케어 센터에서 한지 공예 체험학습을 하는 일도 큰 호응을 얻어왔다. 한번 체험을 한 학교나 데이케어 센터에서는 다시 와 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

한지를 만져보면 질감이 아주 색다른, 바로 자연친화적인 느낌이다. 이번 음력설 행사 관련해 주최측이 방문자 설문 조사에서도 한지 체험 공예가 아주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얘기를 들었다. 특히 완성도 높은 체험학습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한지 뿐만 아니라 차례상이나 한복 등 설날 관련된 한국 전통문화도 선보여 한지와 동시에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갈 생각이다. 

  

한지공예작품 세계는 어떤 것들이

 

아주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데, 뒤주나 소반과 같은 가구형태 소품부터 다양한 모습의 인형까지 가능하다. 한지라는 오랜 전통을 반영해 역사적인 작품도 만들지만, 근대 역사를 보여주는 인형도 만들고 있다. 작년에는 5.18을 표현하기 위해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주던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다.

전주에는 한지 우산 장인이 있다. 종이우산, 즉 지우산이지만 영구적이고, 탄력성도 있어 얼마나 한지 자체로도 잘 찢어지지 않는 강점과, 이를 이용해 우산과 같은 물건에서 통품이 잘 되는 옷까지 만들 수 있다.

이런 장점을 북미 현지에 선보이기 위해 지우산 20점을 구매해 밴쿠버에서 선보일 생각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한지로 만든, 한복과 다른 상품들이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아 수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의 상품은 우수하지만 저렴한 상품이라는 인식을 바꾸어, 이탈리아의 가죽제품이나 스위스의 시계처럼 비싸도 꼭 구입해야 하는 명품으로 인식됐으면 좋겠다.

 

좀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한다고 하는데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전시회나 워크숍 열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한지공예를 현지에 알릴 강사양성과정을 시도할 생각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데이케어나 학교, 그리고 양로원 등에서 많이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온다. 하지만 강사가 없어서 이런 요구를 다 들어주지 못했다. 사실 한지를 직접 손으로 찢어 덧대고 밀가루 풀을 만지며 층층이 쌓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노인들에게는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많은 호응이 있을 때 우수한 한지를 현지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 한국의 한지 관련 산업이 발달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혀보고 싶다는 욕심이다. 이를 위해 밴쿠버 한인여성단체들과 협력해서 강사 양성 과정을 개설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지의 해외에서의 가능성은


밴쿠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예술의 거리인 그랜빌 아일랜드에 종이 문구점이 있다. 전 세계의 양질의 고급 종이들이 다 전시돼 있는데 한국 한지만 없어 아쉬웠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한지를 직접 경험한다면 아마 한지가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 본다. 관광성수기에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그랜빌 아일랜드에 몰려 들었을 때 한지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 고급의 고가이지만 한지의 우수성을 확인한다면 아마 이들 관광객의 지갑이 저절로 열리고 이를 통해 세계로 한지의 명성이 퍼져 나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중국에서 고급 종이로 수요가 많았던 것처럼 다시 한국의 한지가 세계로 알려질 수 있다고 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782건 413 페이지
제목
[부동산 경제] 캐나다 2월 주택거래 큰 폭 감소
 밴쿠버 연간 주택가격지수 6.1% 하락전국 평균거래액 작년 대비 5.2% 내려 캐나다 전체적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2월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CREA)가 15...
표영태
03-15
[밴쿠버] 밴쿠버 전재민 작가 충청예술 3회 추천
밴쿠버의 문학과 사진계에서 활동 하고 있는 전재민 작가가 충청예술문화협회(회장 리헌석)에서 시행한 '충청예술 초대작가상' 공모 추천에서 선정되어 수상패를 수상했다.  전 작가는 본지에도 산행기행기를 비롯해 BC주 곳곳의 아름답지만 잘 접근하기 힘든 비...
표영태
03-15
[캐나다] 보잉737 맥스 운항 중단, 손해는 누가 보상…
보잉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보잉 737 이미지 사진  미국 우선주의, 미국 배상 전례 드물어일본 토요타 불확실한 근거 천문학적 배상  미국이 세계 유일의 절대 강국인 가운데 이번에 보잉 737맥스 8과 9 항공기 운항 중단 관련 피해 ...
표영태
03-14
[캐나다] 캐나다인 원정출산 개선되야 한다는 입장
앵거스리드 연구소 보도자료 이미지 사진  부모 시민권 이상자만 시민권 취득 지지율 최고한국재벌 시작, 2000년대 초 한국 따라하기 열풍 한국의 재벌가나 2000년대 초 한국의 원정출산으로 미국에서 어글리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높았는데, 이제...
표영태
03-14
[캐나다] 갑작스런 737맥스 운항 중단에 승객만 우왕좌…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캐나다와 미국 항공사만 사고 기종 보잉 737 맥스8 운항을 고집해오다 결국 운항을 ...
밴쿠버 중앙일보
03-14
[교육] BC주 공동 1위 공립초교 웨스트밴쿠버에 집중
 프레이져연구소 보도자료 이미지 사진 공동 1위 19개 중 사립만 15개한인 주거지 중 코퀴틀람 공립 최고  학교의 서열화 문제를 일으킨다고 비판을 받지만, 한인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프레이져연구소의 BC초등학교 성적표가 ...
표영태
03-14
[밴쿠버] 밴쿠버 한인 아역배우 비바, 루소형제 미드 출…
데들리 클래스에 주인공 베네딕트웡의 딸로 출연한 비바 리(데들리 클래스 크레딧 사진) 주인공 딸역으로 나와  밴쿠버 출신 아역 배우 비바 리(Viva Lee )가 1월부터 미국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써의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표영태
03-14
[밴쿠버] 밴쿠버 삶의 질 세계 3위
비유럽 국가 중 최고뉴질랜드와 공동 3위서울 77위, 부산 94위밴쿠버가 유럽 이외의 국가 중에서 삶의 질이 가장 좋은 도시로 다시 한번 인정을 받았다.세계적 컨설팅 그룹 머서(MERCER)가 13일 발표한 2019년도 삶의 질(Quality of Living) 도시 ...
표영태
03-14
[밴쿠버] 시중 은행장들 연봉 인상률 두자릿수 까닭은?
국내 시중 은행장의 연봉이 지난해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5개 시중 은행장이 2018년 더 받은 연봉을 ...
밴쿠버 중앙일보
03-14
[밴쿠버] 김영철 평북지사 밴쿠버 방문
한국 이북5도위원회의 김영철 평안북도 도지사가 이끄는 이북도민회 고국방문 설명회 답사단이 13일 밴쿠버에 도착했다. 김 평안북도지사, 조병곤 함경북도 사무국장, 이현창 교육계장 등 3명으로 구성된 답사단은 4년만에 밴쿠버를 찾아와 첫날인 13일에는 도민회원과의...
표영태
03-14
[밴쿠버] 밴쿠버 토론토 주택가격 하락 견인
 시세보다 200만 달러 싸게 나오 고급주택모기지 이자 부담에 가격 하락 대기 심리 밴쿠버 새주택 가격이 작년과 전달에 비해 모두 하락하며, 토론토와 함께 전국 주택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연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신축주택가격지수 자...
표영태
03-14
[밴쿠버] KOTRA 밴쿠버 잡페어 개최
  유명 호텔 포함 13개 우수기업과의 1:1 만남의 기회 제공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쟁력 있는 현지 잡페어 KOTRA 밴쿠버 무역관 K-move 센터가 주최하는 6th KOTRA Vancouver Job Fair 2019가 지난 3월 ...
밴쿠버 중앙일보
03-14
[밴쿠버] [신간 안내] 이종구 목사의 <질문 있습니까?…
  이종구 목사의 새 책 <질문 있습니까?>가 서울 쿰란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이 책에는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를 비롯해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질문 6개와, 또 어느 때까지리이까? 등 사람의 하나님에 대한 질문 5개등 모두 11개의 성...
밴쿠버 중앙일보
03-14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에서 …
  한국에서 밴쿠버로 유학을 온 학생이라면 새로 사야 하는 생활용품들이 넘쳐날 것이다. 당장 사야 할 생필품들이 있다면 이번 기사에 주목해보자. 이 기사를 읽은 뒤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사기 위해서 여러 상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1~...
고현선 인턴
03-13
[캐나다] 캐나다 'B737 맥스8, 9' 운항 중지 결…
캐나다 저가 항공사 선윙 항공사 B737 맥스8 항공기(선윙 항공사 홈페이지) 캐나다 이착륙 물론 영공통과 항공기 포함 마지막까지 버티던 미국도 여론에 항복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5개월 만에 두 번이나 추락사고를 일으킨 ...
표영태
03-13
[밴쿠버] 밴쿠버시도 학생 셋 모여 살면 규정 위반
밴쿠버시가 현실에 맞지 않게 오래된 조례를 개정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집에 친구들끼리 모여 살지 못하게 되어있는&nb...
밴쿠버 중앙일보
03-13
[세계한인] 외교부, 재외공관 중심 ‘Team Korea’…
 2019년 외교부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한반도 평화정착과 국제질서 대전환 등   한국 외교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 및 국제질서 대전환 등 각종 도전에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 4대 역점 외교과제과 2대 신규과제를 수...
표영태
03-13
[밴쿠버] 웨스트밴쿠버 고속대중버스 아직 심의 중
 CTV 오보에 반박 웨스트밴쿠버 시의회가 고속대중버스 노선에 대해 거부를 했다는 언론사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며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밴쿠버는 12일자로 노스밴쿠버를 거쳐 웨스트밴쿠버의 파크 로얄까지 이어지는 고속대중버스인 B-라...
표영태
03-13
[부동산 경제] 캐나다 비거주자는 값비싼 새 콘도 선호
밴쿠버 지역 콘도 열 채 중 한 채 이상은 외지인이 소유주인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가 공개한 자료를 ...
밴쿠버 중앙일보
03-13
[세계한인] 2019 한글학교 교사·교장 연수 참가자 모집
 재외동포재단은 한글학교 교사와 교장들의 연례 연수계획을 발표하고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재외동포재단 교육사업부 7월 8일부터 15일까지 7박 8일간 '2019 한글학교 교사, 교장 초청연수'에 참가할 교사와 교장의 지원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03-13
[밴쿠버] '美 명문대 입시비리' 밴쿠버 명문고도 파문
 캐나다 풋볼리그 선수 자녀 2명 유명 TV 드라마 스타와 할리우드 배우가 포함된 초대형 미국 대학 입시 비리가 적발됐다.   미 연방 법무부는 자녀를 스탠퍼드대, 예일대 등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거액의 뇌물을 주고 부정...
표영태
03-13
[세계한인] 지난해 국적상실 처리 건수 증가한 이유는?
한국경제 거짓 뉴스에 법무부 조곤조곤 반박해외이민과 외국 시민권 취득 무지 자인하는 꼴  한국 법무부는 한국경제의 지난 11일자 ''대한민국은 매력 있는 나라인가' 묻게 하는 脫한국 러시'라는 기사에 대해  '지난해 상실처리 건수가 증가한 이...
표영태
03-12
[캐나다] 추락 에티오피아기 탄 캐나다 희생자들
현지시간 10일 오전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에 캐나다인이 18명 탑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희생자들의&...
밴쿠버 중앙일보
03-12
[캐나다] 'B737 맥스8' 한국 운항 중지, 캐나다…
 웨스트젯에서 운항 중인 B737 맥스8(웨스트젯 페이스북 사진) 운항 중지 국가들 빠르게 증가캐나다 항공사 총 41대 운항 중   5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추락사고를 일으킨 항공기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표영태
03-12
[밴쿠버] 다양한 방법의 환치기 사기 피해자 속출
 여권, 운전면허증 사진까지 보내 피해자 안심시켜송금 후 해킹 당했다고 다시 돈 인출하는 새 수법도   밴쿠버의 한 유학생 온라인 카페에는 최근 환치기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당한 ...
표영태
03-12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