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세계가 시끌시끌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세계가 시끌시끌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10-26 10:10

본문

 지난 4월 20일 다운타운 선셋비치에서 벌어진 마리화나 연례 행사모습(페이스북 사진)

 

한국·러시아·일본 자국민에 경고

유학생 부모·언론 유언비어 확산

 

 

지난 17일부터 캐나다가 세계에서 2번째로 마리화나를 합법화 한 이후 캐나다와 교류가 많은 국가들이 자국민에게 위험성을 경고 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에서는 과대포장된 유언비어가 확산되면서 밴쿠버 유학 산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마리화나 판매를 전매해 온 BC주류판매국(BC Liquor Distribution Branch, BCLDB)은 17일부터 23일, 일주일간 총 1만 7723건의 온라인 판매와 캠룹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4014건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체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9980건은 판매 첫날에 이루어졌다. 결국 1분에 2건의 마리화나 판매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처럼 마리화나가 노골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면서 캐나다 언론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반응에 대해서도 주목을 했다. 

 

우선 캐나다의 최대 인쇄매체의 하나인 토론토선은 지난 23일 서울발 뉴욕타임즈 기사 전제를 통해, '한국, 캐나다에서 마리화나 흡연자 처벌(South Korea to punish those who use cannabis in Canada)' 이라고 올렸다. 기사내용을 보면, 캐나다에서 합법적인 오락용 마리화나를 캐나다에서 피웟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처벌을 받는다고 한국 정부가 경고했다는 내용이다. 보도에서는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의 '한국 국적자에게 마리화나는 불법이고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도 인용했다.

 

영국 가디언지도 23일자로 이와 유사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캐나다에는 2만 3000명의 한국 유학생이 있고, 5월까지 29만 3000명의 한국 관광객이 캐나다를 찾는다는 점도 부각했다.

 

일본도 자국의 캐나다 방문자들에게 마리화나가 불법이라고 경고를 했다.

 

러시아는 자국민에 대한 경고를 넘어, 지난 22일 캐나다의 마리화나 합법화는 용인할 수 없는 일로, 국제 마약 통제를 위한 공조를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노골적으로 캐나다에 비난을 퍼부었다.

 

마리화나가 캐나다에서 음성적으로 만연하면서 지하경제에 머물러 있던 것을 양성화 해서 각 단위 정부가 세수를 늘리는 쪽으로 정책이 정해졌지만 이에 따른 반대급부적인 손해도 따르게 된 셈이다.

 

즉 각 나라가 자국민의 캐나다 방문객에 대한 위험 경고와 자국 입국시 검문 강화 등으로, 캐나다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캐나다 한인사회에서 직접적인 영향은 바로 조기 유학과 같은 유학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주요 언론들은 마치 캐나다에서 어린 학생도 아무런 제재도 없이 마리화나를 접할 수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공포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마치 캐나다와 경쟁을 벌이는 뉴질랜드나 호주의 유학원에 고용된 듯 캐나다는 위험하니 다른 나라로 유학지를 옮기라고 은연 중에 암시도 하고 있다.

 

구체적인 보도내용을 보면, 지난 24일자 서울신문은 '동네 가게서 '대마 과자' 파는 캐나다.. 내 아이 유학 가도 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캐나다 유학생을 보낸 이모(41)씨가 "대마로 만든 초콜릿, 사탕, 과자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워낙 호기심이 많은 녀석이라 혹시라도 입에 댈까 무섭다"라는 말을 인용보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마리화나가 들어간 음식물은 여전히 불법이기 때문에 합법화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페이크 뉴스다.

이 기사는 '영어 공부를 시키기 위해 비싼 돈 들여 외국에 보냈다가 하루아침에 범법자 신세가 돼 돌아올 수 있다는 걱정에 일부 부모는 조기 유학 계획을 접거나 다른 영어권 국가를 알아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국교육개발원의 단순통계를 한국인 유학생이 많은 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 조치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분석된다라며 마치 개발원의 입장인 것처럼 조작했다. 그리고 '뉴질랜드 현지 유학원 관계자는 “캐나다의 대마초 합법화 이후 뉴질랜드로 아이를 보내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마리화나가 한국 국적자에게 불법이고, 또 마리화나 흡연 자체가 청소년들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또 마리화나에 접한 청소년들이 필로폰과 같은 다른 마약류로 옮겨갈 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캐나다가 마리화나를 합법화 했다고 연령제한, 환각운전, 흡연장소 제한 등을 포기했다는 것이 아닌데 마치 캐나다에서 미성년자가 담배사는 것보다 더 쉽게 마리화나를 접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과장된 얘기가 한국에서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일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782건 418 페이지
제목
[세계한인]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행사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계기1차 캐나다 거주 4명 포함 8개국 68명  한국 정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하기 위해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국가보훈처(처장 피...
표영태
02-25
[밴쿠버] 밴쿠버 장시간 통근자 47.3% 자가용 이용
  토론토 44%, 몬트리올 43.5% 캐나다의 3대 도시들의 60분 이상 장시간 통근자들이 다른 도시에 비해 발달된 대중교통으로 자가용 이용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그래도 전체 장시간 통근자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연방통...
표영태
02-25
[캐나다] 이스라엘군 입대한 캐나다인 230명
 일반적 2년가량 군대 생활  최근 이스라엘군에 자진 입대한 유대계 캐나다 청년의 이야기가 CBC를 통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n...
밴쿠버 중앙일보
02-24
[밴쿠버] 25대 주차 때문에 급행버스 노선 도입 반대
웨스트밴쿠버 마린드라이브버스노선 신설에 주민 갈등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두고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웨스트밴쿠버&n...
밴쿠버 중앙일보
02-24
[밴쿠버] 25일 버나비-사우스 보궐선거 투표 하는 날
버나비-사우스의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신철희 연방보수당 후보가 같은 당 소속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엘리웡 하원의원과 후원의 밤에서 후원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철희 후보 연방하원 첫 시험대 한인 신철희 씨가 연방보수당 후보로 나온 버나비-...
표영태
02-22
[밴쿠버] 캐나다 한인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
  1992년 LA의 4.29 흑인폭동사건은 미국 역사로 기록됐다. 흑인폭동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한인들은 그 동안 미국의 소수민족 이민자로 이방인처럼 취급 됐지만, 바로 4.29폭동을 계기로 미국 역사의 일부로 남게 됐다. 동시에 한인들 1세와 1....
표영태
02-22
[밴쿠버] NDP 당경선만 통과하면 연방하원 문제 없어
버나비-사우스 보궐선거에 나선 자그밋 싱 NDP 당대표와 한인사회를 연결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이제우 씨(가운데 우측) 이제우, 포트무디-코퀴틀람 경선출마 선언 올해 10월 20일 연방하원의원을 뽑는 총선을 앞두고, 한인 정치인 션 리(Sean Le...
표영태
02-22
[밴쿠버] KOTRA 밴쿠버, 캐나다 취업 위한 노력은 …
KOTRA 밴쿠버 무역관이 밴쿠버공립도서관에서 지난 20일 개최한 취업전략 세미나 모습. (사진=KOTRA 밴쿠버 무역관 제공)    20일 취업전략 세미나 개최3월 14일 잡페어 대비 마련 KOTRA 밴쿠버 무역관(정형식 ...
밴쿠버 중앙일보
02-22
[밴쿠버] 라쿠도자기-16세기 한인 창조, 21세기 한인…
24일 UBC에서 양동엽 작가 워크숍·강연식용가능 유약으로 제작 라쿠에 말차 시음라쿠는 분명 일본의 유명한 도자기의 한 종류이다. 하지만 라쿠를 비롯해 일본 도자기를 중흥시킨 인물들은 바로 임진왜란 전후해 자의던 타의던 일본으로 간 조선인들이다. 라쿠는 조선인인 조지로...
표영태
02-22
[밴쿠버] 식음료 사업 하고 싶은데 생산시설비 부담되면?
주정부 보도자료 사진 밴쿠버 공용 조리시설 건설주정부 실비, 자문까지 제공 음료나 음식 등 식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싶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는 일도 초기 투자에 큰 부담인데,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시설이 밴쿠버에 들어섰다. BC...
표영태
02-22
[밴쿠버] 브루스 랠스톤 주장관 3월 한국 방문
  SK텔레콤, 롯데홈쇼핑, 삼성전자 방문경기도와 양자미팅 첨단기술 협력 모색  BC주 정부의 교역과 취업을 담당하는 주장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방문해 주요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브루스 랠스톤(Bru...
표영태
02-22
[밴쿠버] 밴쿠버 국제공항 밴쿠버 중앙일보에서 배웠습니다…
음력설을 앞둔 지난 1월 25일 이전에 밴쿠버 국제공항이 음력설 홍보 안내를 하면서 중국새해(Chinese New Year)라고 표기를 했다. 이에 본 기자가 전화로 언론홍보담당자에게 "캐나다 뉴이어나, 미국 뉴이어는 언제이냐"며 중국새해가 아니라 음력새해라고 지적을 ...
표영태
02-22
[밴쿠버] 어린이들 코퀴틀람 얼음 깨져 위기일발
 코퀴틀람의 호수에서 얼음이 깨져 그 위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위험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코퀴틀람 RCMP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지 드라이브의 리버 스프링 인근 지역의 작은 호수에서 55세 남성이 얼음이 깨져 빠져 있는 10살 ...
표영태
02-22
[세계한인] NEB, 트랜스마운틴 찬성쪽 손들어
사진=알버타정부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홍보 페이지  강제력 없어 갈등 해소 한계환경문제, 유출문제 등 잠재  BC주와 알버타주의 갈등과, 환경론자와 원주민이 반대하고, 개발론자들이 반대하는 트랜스마운틴에서 개발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
표영태
02-22
[밴쿠버]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UBC 속 …
)북미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에 있어 최고 수준 대학 중의 하나인 UBC 아시아도서관(UBC Asian Library에 소장된 한인책자들. (사진=UBC아시아도서관 홈페이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문화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UBC는 이 ...
UBC 하늬바람 유한별 인턴
02-22
[부동산 경제] 할인매장 홈아웃피터스 문 닫는다
가정용품 할인매장 홈아웃피터스(Home Outfitters)가 시장에서 철수한다. 홈아웃피터스를 소유한 허드슨스 베이(Hudson’s Bay, HBC)는 21일 ...
밴쿠버 중앙일보
02-21
[캐나다] "일주일 후 운항 중단"... 황당한 항공사
국내 저가항공사 플레어 에어라인스(Flair Airlines)가 일부 미국 노선 운항을 갑작스레 취소했다. 불과 일주일 후의 운항이 취...
밴쿠버 중앙일보
02-21
[밴쿠버] 이번 주말 메트로밴쿠버에 폭설 주의보
  금요일 오전-토요일밤까지5-10센티미터의 많은 눈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눈이 간간히 이어지고 있는데, 다시 주말에 폭설이 내린다는 전망이다. 연방기상청은 22일 밤 늦게 또는 23일 일찍부터 메트로밴쿠버 전역에 눈이 내리기 ...
표영태
02-21
[밴쿠버] "우리는 자랑스런 한민족 한핏줄"
  밴쿠버 조선족협회 신년 하례식전 연령대의 각 지역 출신 참석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흥의 민족 캐나다에 이민을 온 한인들처럼 중국에 살다가 캐나다로 이민을 온 한인들도 한국어로 정월대보름을 즐기고 한국 노래를 부르며, 흥이 많은 또 다른 한인...
표영태
02-21
[밴쿠버] 서구사회 아직도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한반도 …
 오유순 평통위원이 UFV의 한반도관련 워크숍에서 한반도 분단의 배경과, 남북한 이산가족 문제, 그리고 통일에 앞선 한반도 평화정착의 이유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프레이저밸리대학 한반도워크숍참석학자 대부분 언론보도 재탕한인사회 제대로 알리기 위한...
표영태
02-21
[캐나다] BC주 실업보험 수급자 3만 8450명
BC주 12월 전달대비 2% 증가캐나다 전체 전달대비 1% 증가캐나다 전체적으로나 BC주가 작년에 비배 고용상황이 좋아지면 실업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12월에 실업급여자 수는 살짝 증가하는 모양을 보였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실업보험(E...
표영태
02-21
[밴쿠버] 3.1 운동 100주년을 알리기 위한 밴쿠버 …
  한인 차세대 중심 토론회 개최3월 2일 한인회관, 작년부터 준비 올해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인사회가 한국 정부의 후원 속에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한인 차세대들이 먼저 밴쿠버에서 준비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표영태
02-21
[밴쿠버] 한인신협 2018년도 출자 배당 3% 결정
 한인신협이 2018년 10월 6일 개최한 창립 30주년 기념을 위한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밴쿠버 중앙일보 DB) 30년 연속 배당 실현 기록유지 한인신협이 2018년도 출자 배당과 모기지 이용고 배당을 공고했다. 우선 출자예...
표영태
02-21
[밴쿠버] 스노슈잉 중 눈산태, 친구는 살았지만...
친구와 함께 노스쇼어에서 스노슈잉을 하다 눈사태를 당한 남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노스쇼어 구조대는 사망한 남성의 시신을...
밴쿠버 중앙일보
02-21
[교육] 홍역 백신 접종 거부 학생에 "등교 금지"
홍역 감염자가 급증한 밴쿠버 학교 두 곳이 결국 일부 학생과 교직원에게 등교 제한 조치를 내렸다. 밴쿠버코스털헬스는 학생들과&...
밴쿠버 중앙일보
02-21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