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스튜어트(Stewart) 밴쿠버시장이 5일 오후 취임식을 열고 65만 밴쿠버시민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밴쿠버시 크릭사이트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250여 명이 참석해 새 시장을 환영했다. 

스튜어트 시장은 취임사에서 저렴한 주택을 공급해 주거난을 안정시키는데 세계에서 앞장서는 도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튜어트 시장은 밴쿠버시가 급변하는 세계 경제와 치솟는 물가 및 이율, 주거난, 빈부간 소득 격차 지역사회로 침투한 약물 문제 등 여러 갈래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4년간 시는 외부로부터의 부정적 영향에 순응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극복할 기회로 삼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시장은 약 30년 만에 무소속으로 시장직에 당선된 첫 사례다. 정당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시의회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취임식에서는 새 시의원들도 등장했다. 10명의 시의원은 보수 성향의 NPA 소속 5명, 녹색당 3명, COPE 1명, 원시티 1명으로 구성됐다. 

스튜어트 시장은 진보계인 NDP소속 연방의원 출신으로 전체 시의원의 절반인 NPA와 정책 협의를 원만히 이뤄야 한다. 그러나 시장까지 표결에 참여하는 결정 과정에서는 NPA 역시 과반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내부 동력만으로 시장의 주요 정책을 뒤집을 수는 없다. 게다가 녹색당, COPE, 그리고 COPE에서 분리된 원시티 등 진보계 의원도 5명이나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