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예천군의원, 캐나다서 추태로 국가 망신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캐나다 | 자유한국당 소속 예천군의원, 캐나다서 추태로 국가 망신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9-01-07 09:29

본문

예천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이 4일 외국 연수 중 가이드 폭행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접대부 나오는 술집 요구

가이드 피나도록 폭행

여성의원 2명도 연수참여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 수행단으로 미국 방문 중 여성 인턴 성추행을 벌인 일 국내외에서 성추문 사건으로 한 때 성누리당이라는 비평을 받았던 당이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여성 나오는 술집에 데려가지 않는다고 가이드를 폭행하는 국가적인 망신을 사는 일이 발생했다. 

 

예천군의회 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간으로 캐나다와 미국 동부지역으로 연수라는 명분으로 혈세 6100만월 들여 다녀갔다. 공식 일정 3개를 제외하면 나이아가라 폭포 등 모두 관광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다녀간 지 일주일이 지난 4일부터 예천군 의원들의 '막장 해외 연수'라는 기사가 언론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이 절대적인 지지기반을 통해 9명의 의원 중 7명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었으며, 나머지 2명도 무소속 의원이었다. 이들 9명 중에는 2명의 자유한국당 소속 여성의원도 포함돼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연수 4일째인 23일 오후 6시께(현지시각) 토론토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라선거구(용문.유천.개포.용궁) 지역구에서 당선된 박종철 부의장이 술에 취해 가이드를 폭행하고, 또 무소속의 권도식 의원이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가자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처음 이 사건이 알려졌을 때, 예천군의회는 당초 박의원의 폭행이 현지 가이드가 박의원을 무시해서 벌어진 일이고 사건도 낮 시간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사건을 축소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토론토 현지 한인언론에 사실과 다르게 "의원들이 수시로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가자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나오면서 예천군의원들의 추태가 백일하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당 소속 전 국회의장인 박희태 씨를 비롯해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 등으로 새누리당이 아니라 성누리당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성 관련 추문이 일었던 전력이 있다.

 

이번 사건도 해외, 특히 폭력이나 주류문화에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캐나다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로 정치권과 사회단체에서 '나라망신', '국제망신', '전원 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일제히 비판을 하고 나섰다.

 

이런 국가적인 분노가 일어나자 예천군의회는 사건이 불거진 지 4일이 지난 7일 폭행 당사자인 박 의원은 의원직은 유지한 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는 선에서 책임을 지려는 자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 신보라, 장석춘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외유성 출장' 논란에 베트남 다낭에서 지난해 12월  29일 저녁 조기 귀국했다. 또 오사카와 고베 등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당초 예정됐던 아리마 온천 체험과 오사카 성 관람 일정을 취소했다. 그나마 더불어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와 서영교 수석부대표도 이번 일정에서 빠졌다. 

 

이들 여야 의원들이 비난을 받은 이유는 바로 산업안전보건법 일명 신의원은 ‘김용균법’을 다루는 환노위, 곽 의원은 ‘유치원3법’을 책임진 교육위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24세의 김용균 씨가 서부발전의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로 근무 중 사고로 머리가 잘려 사망하는 일이 생기며, 위험의 외주화, 하청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일명 김용균법으로 국민의 첨예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었을 때이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54건 425 페이지
제목
[밴쿠버] 주밴쿠버총영사관 행정직원 채용 중
  주밴쿠버총영사관은 행정직원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채용을 할 직원은 민원업무 보조로 1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원마감은 오는 24일(목) 오후 5시까지이며, 총영사관 이메일(vancouver@mofa.go.kr)로 지원할 수 있다. ...
밴쿠버 중앙일보
01-09
[캐나다] 11월 수출·수입 모두 감소에 적자폭도 확대
  對韓 적자규모 2억 3900만 달러  작년 11월 캐나다의 상품교역이 전체적으로 규모도 줄고 적자도 크게 증가하는 불황형 적자를 기록했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상품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억 6000만 달러의 ...
표영태
01-08
[밴쿠버] 화이트락 피어 주변 상가 문닫을 판
강풍 피해로 다리 중간이 끊긴 화이트락 피어. [사진 화이트락시청]  지난해 말 강풍으로 일부가 끊긴 화이트락 다리에 ...
밴쿠버 중앙일보
01-08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 차 갖고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전면유료주차화 반대의견 높아보행자존으로 만드는 것도 반대  메트로밴쿠버 거주자들이 즐겨 찾는 핫 스팟인 그랜빌 아일랜드가 전면 유료주차장을 시행할 계획인데, 전면 유료화에 대해 반대 의견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
표영태
01-08
[밴쿠버] 밴쿠버 한인 인문학 갈증해소를 위한 특강
  한힘 심현섭 강사의 한국문화사 강의  역사 전공자로 밴쿠버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해 왔던 한힘 심현섭 강사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반도의 문화유산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문화사 특강을 8일부터 본사 회의실에서 시작했다...
표영태
01-08
[세계한인] 경기도교육청 초, 중등 교사 캐나다 해외 심화…
경기도 교육청 소속 과목별교사 30명이 해외 심화 연수를 받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했다. 3주간 교사 전문성 개발  경기도 교육청 소속 과목별교사 30명의 해외 심화 연수가 지난 07일 부터 28일 까지 3주간 광역토론토의 한인 주요 주거 도시...
밴쿠버 중앙일보
01-08
[밴쿠버] '내 집에서도 금연법' 만들어질까
 콘도 내 흡연 금지 주민청원 수렴 콘도 내에서는 자기 집에서도 흡연을 못 하게 해달라는 주민의 청원이 받아들여져 BC주의회에서 심의된다.&nb...
밴쿠버 중앙일보
01-08
[이민] 캐나다 절반 이상 이민자에 거부감
중부평원주 부정적 인식이 압도적35세 이상 대부분 이민자에 적대적여성이 남성보다 이민자 더 싫어해인구문제에서 부족한 노동력 문제 등을 해결하는 해결사로 이민자들이 긍정적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캐나다인들은 이에 대해 별로 인정하지도 않고, 긍정적이라기보다는 이민자를 줄여야...
표영태
01-07
[밴쿠버] 연초부터 고속도로 교통사고 4명 목숨 앗아가
 악천후에 열악한 도로사정 원인경찰 감속운전, 방어적 운전 요청  BC주 고속도로에서 새해 들어 연이어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에 이에 대해 운전자의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BC RCMP 본부 언론담당 부서는 7일 오전 9시에 ...
표영태
01-07
[캐나다] 자유한국당 소속 예천군의원, 캐나다서 추태로 …
예천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이 4일 외국 연수 중 가이드 폭행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접대부 나오는 술집 요구가이드 피나도록 폭행여성의원 2명도 연수참여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 수행단으로 미국 방문 중 여성 인턴 성추행을...
표영태
01-07
[세계한인] 골든글로브 사회 맡고 주연상…캐나다 출신 한인…
 ‘킬링 이브’로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샌드라 오. 수상 이후 무대 뒤편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아시아계로 사상 첫 시상식 사회드라마 ‘킬링 이브’로 여우주연상할리우드 다양성 높인 주인공“엄마 아...
본국 중앙일보 이후남
01-07
[캐나다] 주캐나다대사관 직원 채용 중
 영사・총무 분야 행정직원무관부 연구행정원도 채용 주캐나다대사관에서 일반직 행정직원 1명과 무관부 연구행정원 1명을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직 행정직원의 업무는 영사 분야 중 영사민원, 사건사고, 그리고 총무분야는 공관장 비서, 서무, 예...
밴쿠버 중앙일보
01-07
[캐나다] 10달러 신권, 일부 기기서 인식안돼
지난 연말부터 시중에 유통된 10달러 신권 지폐가 일부 현금 단말기에서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불거졌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인권운동가&nb...
밴쿠버 중앙일보
01-06
[캐나다] 케이블 TV 시청하는 캐나다 젊은이 급감
케이블방송 가입자가 줄고 있는 캐나다에서 위성방송이나 케이블방송을 시청하던 젊은 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마니토...
밴쿠버 중앙일보
01-06
[밴쿠버] (A-1-우하) 3만달러 이하 저소득 가정 처…
  1월 1일부터 적용 시행처음부터 70%만 지불 NDP 주정부가 저소득 가정에 의료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공약을 했는데, 작년에 우선 의료보험(MSP) 프리미엄을 절반으로 줄였고, 올해는 저소득 가정의 처방약 구입을 위한 공제액을 면제 또는 ...
표영태
01-04
[밴쿠버] 신철희 후보, 사우스버나비 연방의원 보궐선거 …
작년 12월 8일에 열린 밴쿠버 노인회·한인회 송년회에서 한인들에게 보궐선거 출마를 알리며 한인사회의 대변자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신철희(Jay SHIN) 연방보수상 후보.    NDP 자그밋 싱(Singh) 당대표...
표영태
01-04
[캐나다] 미 포드 자동차 사상 최대 95만대 리콜
 7개 모델, 타카타 에어백 장착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자동차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포드는 전 세계적으로 95만 3000대 차량에 대해 리콜을 해 조수석타카타 에어백 교체를 하게 된다.미국에서만 78만 2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표영태
01-04
[밴쿠버] 써리 뉴톤지역 20대 여성 성추행에 폭력 피해
 불빛이 있는 대로 통행 범죄 예방비슷한 시각 차량 안 폭행사건도 발생 써리에서 한 남성이 길을 걸어가던 젊은 여성을 뒤에서 끌어안다가 반항을 하자 여성의 얼굴을 가격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써리 RCMP는 3일 오후 5시 30분 경 ...
표영태
01-04
[밴쿠버] 담배 얻어피우려다 살해... 징역 46개월
여럿이 살던 집에서 담배를 얻어 피우려다 시비가 붙어 다른 주민을 살해한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최근 선고한 징역 형...
밴쿠버 중앙일보
01-04
[부동산 경제] 루니 환율 어떻게 될까
지난해 가치가 크게 하락한 캐나다 달러가 올해 다소 높이 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달러는 2018년 미 ...
밴쿠버 중앙일보
01-04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에서 안…
  밴쿠버에서 있는 동안 유명 맛집과 카페를 충분히 즐겼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는 고카트(Go-karts)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카트란 범퍼카와 비슷한 것으로 액셀과 브레이크가 있는 작은 차를 운전하며 트랙위에서 카레이싱을 즐기는 것이다....
박예린 인턴
01-04
[캐나다] 작년말 전국 실업률 사상 최저 기록
2013년 12월 이후 전국 실업률 그래프작년 12월 전국 실업률 5.6%BC주 전국 최저 수준인 4.4%캐나다가 꾸준하게 풀타임 취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1976년 이후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했다.연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8년 12월 노동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표영태
01-04
[밴쿠버] 새해 벽두부터 써리 길포드 총격 사건 발생
 작년 써리 총 총격사건 38건2015년, 2016년보다 감소세 작년 한 해 각종 강력범죄로 RCMP로 남느냐 시경찰로 바뀌느냐는 귀로에 서 있는 써리시에서 연초부터 또 총격사건이 벌어져 써리시에 보다 더 근본적인 안전대책가 요구된다. 써리 ...
표영태
01-04
[밴쿠버] 작년에 조성된 한반도평화 모드 이어지는 한 해…
  민주평통 신년 하례식 거행 밴쿠버 한인사회 단체 중에 민주평통이 제일 먼저 하례식을 거행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반도 평화모드 조성에 대해 올해 그 결실이 있기를 바라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표영태
01-03
[캐나다] 캐나다 모바일 인터넷 세계 상위권
   Ookla®가 발표한 최신 인터넷 속도를 알아보는 스피드테스트의 작년 11월 지수(Speedtest Global Index)에서 캐나다는 모바일에서는 세계 최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11월 기준 지수에서 캐나다는 다운로드 속도가...
표영태
01-03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