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합창단 정기공연 조성 기부금, 생명 살리는 불씨로 재탄생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시온합창단 정기공연 조성 기부금, 생명 살리는 불씨로 재탄생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9-20 10:56

본문

시온합창단의 정성자 지휘자, 진영란 이사, 써리 메모리얼 병원의 식도암 전문의 A. 아스라피 박사, 그리고 김승화 이사가 기부금으로 도입된 고주파열치료기와 함께 했다.

 

3be1128bd1e9923bfb295af3a98e2ed7_1537394752_2863.jpg
식도를 가상한 관에 고주파열치료기의 열치려 카트리지가 삽입돼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식도암이나 바렛 식도 세포를 태우는 시술을 재현하는 모습. 

 

3be1128bd1e9923bfb295af3a98e2ed7_1537394780_1405.jpg
 A. 아스라피 박사가 식도암세포나 바렛 식도 대신 소고기를 고주파열로 태우고 어떻게 긁어내는 지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밴쿠버시온선교합창단(단장 정문현, 지휘자 정성자, 이하 시온합창단)이 창단 35주년 정기공연을 통해 마련한 자선기금이 마침내 많은 캐나다인을 살리기 위한 첨단의료장비로 부활했다.

 

시온합창단은 작년 10월 10일, 써리 메모리얼 병원재단(이하 재단)에 자선기금 10만 1340달러를 포함해 매칭펀드 등 총 16만 134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흉부 암 치료기의 하나인 고주파열치료기(radiofrequency ablation, RFA) 구입과 설치를 위한 목적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7일 재단은 고주파열치료기의 도입을 알리기 위해 시온합창단 관계자와 한인 언론사를 초대해 치료기를 선보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고주파열치료기는 식도암을 유발하는 바렛 식도(Barrett's esophagus)를 치료하는 기기이다. 바렛식도는 1950년 바렛(Barrett)이라는 의사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식도와 위는 바로 연결되어 있는 장기이지만 식도점막과 위점막을 구성하는 세포의 종류는 다르다. 식도점막은 편평상피세포로 이루어져 있고, 위점막은 원주상피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바렛식도란 위와 연결되는 식도 끝부분의 점막이 지속적인 위산의 역류에 의해 오랜 시간 위산에 노출되면서 식도의 조직이 위의 조직으로 변해 식도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이전까지 바렛 식도나 식도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복수술을 통해 식도를 잘라내 위를 올려 붙이는 큰 수술이었다. 또 수술 이후에도 잘려 나간 식도에 위를 올려 붙여놓아 식사 조절과 위 기능 약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고주파열치료기는 내시경과 같이 구강으로 삽입해 식도와 위가 만나는 지점에 생긴 바렛 식도나 암세포를 고주파로 태우고 다시 탄 변형된 피부조직을 긁어내 정상적인 식도 세포가 나오도록 시술을 한다. 

 

이날 시연장에는 써리 메모리얼 병원의 식도암 전문의 A. 아스라피 박사와 치료기 제조사 메드트로닉의 캐나다 지사 웨인 슈로에더 지역 매니저가 참석했다.

 

시온합창단 측에서는 정성자 지휘자와 진영란 김승화 이사 등이 참석했다.

 

시온합창단이 재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정문현 단장과 정성자 지휘자가 작년 5월에 6-17세의 발달장애 어린이와 청소년을 치료하기 위한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ic Stabilization Unit (CAPSU) 병동의 조셉 정 라운지 건설비용을 기부하면서다.

 

1982년 창단된 시온선교합창단은 해마다 정기공연을 통해 기금을 마련해 세계에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 기부를 하는 선행을 이어 왔다.  

 

235b557e94376bbf59392ead6ae77672_1537468687_4466.jpg
(시온합창단의 정성사 단장이 기자회견장에서 36주년 정기공연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제공=투데이스머니 이지은 기자)

 

한편 시온합창단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다운타운의 샹그리-라 호텔 블루문 극장에서 올해 정기공연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공연기금은 이스라엘 장애인 센터와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연이 2회에 걸쳐 있을 예정인데, 1회는 오는 10월 13일 오후 7시 UBC에 위치한 첸센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그리고 2회는 11월 25일 예루살렘에서 열릴 예정이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848건 454 페이지
제목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보물을 찾는…
 주머니 사정이 가난한 밴쿠버 유학생, 귀국하기 전에 조금 더 특별한 나만의 선물을 사고 싶은 사람들, 아날로그가 그리웠던 사람들, 빈티지한 물건들을 모으는 사람들, 밴쿠버 현지인들의 삶과 역사를 더 가까이서 친근하게 경험해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는 곳...
장수연 인턴
10-12
[캐나다] 스트레스가 좋은 수면의 제일 방해꾼
     연방통계청의 수면 통계에 따르면, 핵심노동연령대(25-54세)의 캐나다인들이 일과 수면에 잘 조화를 이루며 만족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 스트레스가 없이 6시간 미만의 나쁜 수면을 하는 비율이...
표영태
10-12
[캐나다] 홍수 탓에 아들 잃은줄 알았더니...
세 살 난 아들을 불어난 강물에서 놓쳐 다시 못 만나게 된 안타까운 사연으로만 알려진 사고가 사실은 엄마의 부주의&n...
밴쿠버 중앙일보
10-12
[밴쿠버] 밴쿠버 아일랜드 도벌 빈발
밴쿠버 아일랜드의 정부 소유지에서 몰래 나무를 벤 후 훔쳐 내다 파는 일이 자주 발생해 당국이 경고하는 한편 조사에&...
밴쿠버 중앙일보
10-12
[밴쿠버] 한인신협 새로운 30년 도약 비전 선포
  10억달러 자산으로 도약캐나다전역 한인신협 진출사회적 공동체 나눔운동조합원 만족도 1위 신협​밴쿠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재외동포 한인사회의 모범적인 신협으로 자리 잡은 밴쿠버의 한인신협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향후 30년의 미래를 밝힌 새로운 ...
표영태
10-11
[밴쿠버] 밴쿠버에서 태양의 서커스 환상의 무대 펼쳐져
무대와 관객, 그 사이에 무대 조종부스가 같이 어우러진 새로운 배치로 현장감을 살리면서도 최첨단 시스템으로 완성도를 높이며 관객의 몰입감도 높였다. 공연 시작 장면(상) 공연을 마치고 무대 인사를 하는 전 배우들(하)  첨단과학과 함께 만든 공연모두 ...
표영태
10-11
[밴쿠버] 메트로밴쿠버 천연가스 공급 끊기나
가스관 폭발로 공급 중단… 사용 자제 요청 BC주 프린스조지 인근에서 발생한 천연가스관 폭발로 가스 공급에 차질을 빚고&nbs...
밴쿠버 중앙일보
10-11
[밴쿠버] 검문하다 두들겨맞은 밴쿠버경찰
밴쿠버 다운타운 유흥가에서 심야 불심검문을 하던 경찰이 남성 일행에 얻어맞은 사건이 발생했다.  밴쿠버경찰에 따르면 일은 10...
밴쿠버 중앙일보
10-11
[밴쿠버] 주택여유도 문제 지자체선거판 뒤흔들 기세
  메트로밴쿠버 렌트공실률 '0' 수준수입을 앞질러 가는 임대료 상승률 20일 지방자치제 선거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트로밴쿠버 전역에서 주택문제로 고통 받는 서민들이 후보들이 어떻게 각 자치시에서 이를 해결할 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
표영태
10-11
[캐나다] 캐나다 신생아 18년 후 인적자산가치는 10위…
 싱가포르 세계 1위 캐나다에서 오늘 태어난 아이가 미래 생산성은 세계 10위 수준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세계 2위가 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인 김진용 박사가 총재로 있는 세계은행(World ...
표영태
10-11
[부동산 경제] 밴쿠버 8월 새 주택가격도 전달 대비 하락
작년 10월 이후 상승세 둔화  캐나다의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간 상태에서 새 주택 가격도 전달대비 옆거름을 했으며, 밴쿠버는 하락을 하는 모양을 보였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새 주택가격지수(New Housing Price Index...
표영태
10-11
[캐나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인턴 채용 중
 한국 정부를 대신해 주 캐나다 한국문화원에서 일할 직원을 모집 중에 있어 관심 있는 한인들의 지원이 요구된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인턴직원 1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담당업무는 리셉션 업무(전화 응대, 대표 이메일 관리, 내방객 문화원...
밴쿠버 중앙일보
10-1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빵순이들을 위…
 해야할 일이 있을 때,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러 갈 때 나는 빵과 커피 둘 다 맛있는 곳을 선호한다. 몇 번의 실패를 거쳐 정착하게 된 카페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Purebread(이하 퓨어브레드)’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근처를 지나가기만 ...
조보경 인턴
10-1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에서 저…
 어느 나라를 가든 사람들은 한국에서 팔지 않는 물건이나 한국에서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있는 물건들을 찾아보기 마련이다. 밴쿠버의 모든 유학생들, 워홀러들, 여행자들을 위해 밴쿠버에서 저렴한 것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것은 ...
조보경 인턴
10-11
[밴쿠버] H-Mart 랭리점, 개점 12주년 기념, 고…
 지난 개점 이래 써리, 랭리 시민들의 많은 성원에 힘입어 12주년을 맞이한 H-Mart 랭리점에서는 개점 기념으로 10월 19일부터 10월 21일까지 ‘12주년 고객 감사 세일’이라는 컨셉으로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지난 1년간의 성원에 보...
밴쿠버 중앙일보
10-10
[밴쿠버] 10일부터 지자체 선거 사전투표
이달 20일 치러지는 2018 BC주 기초자치단체 선거의 사전투표가 10일부터 시작된다. 밴쿠버시는 10일부터 17일까지 유권자는 시장 ...
밴쿠버 중앙일보
10-10
[밴쿠버] 북미에서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한국영화의 위상
<안시성>과 <협상>으로 이어지는 한류의 확산 2018년은 북미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 중 하나이다. 지난 2017년 12월 27일 국내에서 개봉하여 약 500만명이 넘는 관객수를 불러모으며 평단의 찬사는...
황제이든 인턴
10-10
[캐나다] BC주, 인구 밀집 지역에서 마리화나 판매
판매소 10킬로미터 안 주민 73%마리화나 판매소 전국 288개 예상오는 17일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 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주는 마리화나 판매소를 내년으로 유보하지만, BC주는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판매소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연방통계청은 1...
표영태
10-10
[밴쿠버] 8월 주택건축허가액도, 9월 신축주택수도 감소
센트럴써리 단지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밴쿠버 중앙일보 DB)메트로밴쿠버 아직 주택 수요 높아전체적으로 높은 주택가격 주택시장이 위축된 것을 반증하듯 주택허가도, 신축에 들어가는 주택도 감소했다는 통계가 연이어 나왔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건축허가액 자료에 따...
표영태
10-10
[캐나다] BC주 먹고 사는데는 지장 없어도 주택문제는 …
BC주 절반가량 소득대비 주택 부담다른 먹고 사는 질문에는 "여유롭다"캐나다에서 BC주민이 원하는 물건을 살 정도로 돈도 있고, 빚 부담도 없고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데 있어 전국에서 최고라고 대답을 하다가 주택 문제가 나오자 현 소득으로 부담이 된다며 꼬리를 내렸다.입...
표영태
10-10
[세계한인] '올해 LA한인축제 실패' 재단만 예상 못했다
9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LA한인축제재단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미 리 전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LA한인축제 이대로 괜찮나 <하> 재단 이사진 내분이사회 1년 전부터 내부 다툼사무국 직원 운영 능력 부족일...
미주 중앙일보
10-10
[밴쿠버] KPP, 북한 대학 총장단 UBC 초청
김일성대, 김책공업대 등 6개 대학외무성과 교육위원회 소속 관료 등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UBC)의 카나다-북한지식교류협력프로그램 (KPP, 소장 박경애교수)은 북한의 주요 6개 대학의 총장/부총장들을UBC대학에 초청하여, 이들 대표단이10월 16-2...
표영태
10-10
[밴쿠버] 빈병 주워 모은 재산 꼬박 기부하는 '천사'
밴쿠버 이스트사이드에서 빈 병과 빈 캔을 주워 모은 돈을 기부하는 여성이 공개돼 화제다. 지아 트란(Tran)이라는 베트남계 ...
밴쿠버 중앙일보
10-09
[밴쿠버] 우기철 보행자 교통사고 2배로 뛰어
  ICBC 보행자 안전 캠페인 메트로밴쿠버에 우기철이 도래하고 해가 떠 있는 시간도 짧아지면서 보행자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아져 이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ICBC는 9일자로 경찰들과 함께 보행자 안전 캠페인을 개시했다고...
표영태
10-09
[이민] 시민권 취득자 수 전년대비 큰 폭 증가
  9개월 누계 130% 증가 기록10월 말 15만 2000명 예상 작년에 시민권 취득을 보다 용이하게 법을 개정한 이후 시민권을 취득하는 영주권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8일-14일)는 시민권주간으로 다양한 시민...
표영태
10-09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