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캐나다인 미국 관세 횡포에 애국구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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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캐나다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에 대항에 캐나다 국민들이 미국 제품에 대한 보이코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다루었는데, 실제로 캐나다인들이 캐나다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이 높았다.
입소스레이드가 크루거 프러덕트(Kruger Products) 의뢰로 소비자 조사를 한 결과 같은 가격, 같은 품질이라면 미국 제품보다 캐나다 제품을 사겠다고 대답한 비율이 무려 83%에 달했다.
미국 제품을 사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고작 2%에 불과했고, 15%는 차이가 없다고 대답했다.
돈지갑애국주의(Pocketbook patriotism)가 가장 높은 주는 BC주로 90%가 캐나다 브랜드를 선택했으며, 그 다음으로 온타리오주로 88%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주는 사스카추언과 마니토바로 70%의 애국심을 보였다. 대서양 연안주는 72%, 그리고 알버타가 77%로, 퀘벡이 78%로 순으로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55세 이상으 베이비붐 세대의 92%가 캐나다 브랜드를 선택했고, 35-54세의 X-세대는 83%, 그리고 18-34세의 밀레니엄 세대는 고작 68%만이 캐나다 제품 구입 의향을 보였다.
이런 대답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미국이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을 재협상 하는 것을 비롯해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캐나다인의 감정을 자극하면서부터다. 특히 지난 6월 9일 G7 정상회의 후 싱가포르로 북미회담 차 떠나면서 트럼프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를 조롱하는 SNS 글을 남겼다. 또 트럼프의 신호를 기다린 푸들처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CNN에 출연해 '트뤼도 총리가 우리 등에 칼을 꽂은 셈" 이라며 모욕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캐나다 브랜드 구입에 대한 관심도도 몇 달 전에 조사됐을 때보다 높아져 온타리오주는 71%, BC주는 60%, 퀘벡은 58%, 알버타는 55%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62%였다.
미국 제품을 더 사겠다는 대답을 한 비율이 1%인 반면, 더 이상 미국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3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7월 24과 31일 사이에 1001명의 18세 이상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준오차는 ±3.5%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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