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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세계한인 언론인, 이낙연 총리와 재외언론의 의미 숙고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4-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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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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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언론인협회(이하 세언협. 공동회장 김소영·전용창)가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마지막날인 5일차 행사로, 총리공관을 찾아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찬을 가졌다. 

 

이 총리의 초청으로 공관을 찾은 세계 한인 언론인 58명은 이 총리와 이 자리에 배석한 나종민 문체부 제1차관 등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이 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재외 한인 언론인들이 독립 운동하는 기분으로 해외에서 언론활동 하고 있지 않느냐고 평가 했다. 이 총리는 도쿄 특파원이었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취재 보도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공감하며, "특히 사업으로서의 성격도 있는 언론, 해외에서 한인을 상대로 하는 언론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언론사의 신뢰에 대한 시대적 상황을 전하려는 듯 재외 한인 언론인들에게 ‘논평은 자유지만 사실은 신성하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어려운 환경 속이지만 진실을 보도를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날 비보도를 전제로 이 총리는 3명의 해외 한인 언론인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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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 한인 언론인들은 총리공관 방문 전에 '재외한인언론인의 미래, 기자학교 개강의 필요'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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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오찬 모두발언 전문>

(2018.4.13. 국무총리 서울공관) 

 

김소영, 전용창 회장님을 비롯한 해외 한인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런 날 해외 한인 언론인 여러분을 모시게 된 것이 그냥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는 독립 운동하는 기분으로 해외에서 언론활동 하고 계시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을 3년 2달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에는 비교할 바 아니지만, 해외에서의 취재 보도가 얼마나 어려운가 게다가 사업으로서의 성격도 있는 언론, 해외에서 한인을 상대로 하는 언론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2중 3중의 어려움을 여러분께서 마주하시면서도 잘 견뎌주시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나 국외나 세계적으로 언론은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제가 엊그제 신문의 날에 인용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독일 철학자 헤겔이 1770년부터 1831년까지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헤겔이 생전에 이런 얘길 했습니다. 인생을 인도하는 원천으로서 또는 권위로서 종교가 했던 역할을 뉴스가 대체할 때, 그 때 그 사회는 근대화되는 것이다, 이 말을 1831년 돌아가시기 전에 이미 했습니다. 중세시대 종교가 사람들의 삶을 인도하고 또 삶을 영유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는 역할이 있었는데, 그 역할을 뉴스가 대체했을 때 중세가 끝나고 근대가 시작됐다 이런 뜻입니다. 여러분께서 그런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바로 그 뉴스마저도 중세가 끝날 무렵의 종교 같은 상황에 점점 처해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덜 믿고, 덜 영향 받기 시작하는 시대로 접어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이 중세시대 종교를 순종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처럼, 뉴스를 순종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로는 평가하고 때로는 선별하고 때로는 감시하는 시대로 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말하자면, 경영의 위기는 진작부터 왔지만 신뢰의 위기까지도 지금 오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찍이 언론계 불멸의 격언인, ‘논평은 자유지만 사실은 신성하다’는 것으로 돌아갈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자신도 진실을 보도한다고 노력했지만 늘 실패하곤 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오보를 내고 괴로워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미국의 대법관이셨던 어느 분이 회고록에 쓴 바에 따르면, 미국 최고재판소인 대법원마저도 ‘진실의 70%를 가리면 성공’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물며 기자 혼자 뛰어다니며 몇 사람 만나 듣고 쓰는 것이 과연 진실의 몇 %일 것인가, 그걸 보도하지 않을 순 없지만 늘 그런 두려움, 진실 앞의 겸손함 이런 걸 가져야 하지 않을까, 저도 21년을 신문 기자로 살았고 그 것으로 밥을 먹고, 자식을 키웠던 사람으로서 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교민 사회의 소식, 조국의 소식 이런 게 여러분께서 주로 취급하시는 분야일 텐데 어느 쪽도 재밌게 해주시고, 교민사회에 많은 보탬이 되는 뉴스와 제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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