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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한인회관 한인사회 무관심속 '정부귀속' 위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6-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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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3년 넘게 연간보고도 못해

  

메트로밴쿠버 한인사회의 공동자산인 한인회관이 한인회의 갈등과 한인들의 방치 속에 잘못하면 정부에 귀속에 이어 경매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밴쿠버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3일(토)일 오후 1시부터 한인회관에서 공청회를 개최해 밴쿠버 한인회의 새로운 회칙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었다.

 

지난 2월 17일 임시총회를 통해 비대위장으로 선임된 김진욱 위원장은 공청회 열게 된 이유에 대해, "비대위가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차기회장단 선출보다 근본적인 한인회 개선을 해야한다"고 판단해, "이런 기반을 만들어 놓고 6월 말까지 나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여기까지는 차기 회장단도 뽑지 못하고 한인회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주요 공청회 의제였던 '새로운 회칙 소개'에 대해, 한 한인회장 출마 희망자가 비대위에게 맡겨진 차기 회장단 선출이 아닌 회칙 변경을 시도하느냐는 반발이 나오면서, 공청회가 초반부터 공전을 하기 시작했다. 이때 다른 한인이 나서 현재 한인회는 이미 에뉴얼 리포트도 내지 못해 없는 단체이고, 그런 단체의 정관에 따를 이유도 없다며, 따라서 새 회칙을 통해 새 한인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사실 현 비대위는 현재 한인회 회칙에 의해 구성된 현 한인회의 운영기구인데 스스로 현 비대위를 부정하는 어불성설의 주장인 셈이다.

 

이와 동시에 최근 한인회 주변에서 나오기 시작 한 위험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한인회를 잘 아는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BC 사회단체법(SOCIETY ACT)에 의해 사회단체가 운영진이 없어지거나 해산되거나, 에뉴얼 리포트를 5년 이상 내지 않으면 해당 단체의 모든 자산이 개인 자신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인회가 이미 없는 단체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가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나오자, 이를 우려한 목소리도 나왔다. 사회단체도 정상적인 해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점과 문제가 된 사회단체도 회생절차가 있어서 다시 정상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전 한인회 관계자는 "현재 정관이 나빠서 현재 한인회가 잘못된거냐, 또 새 정관이나 회칙으로 바꾸면 한인회가 무조건 제대로 되냐"며 정관이 아닌, 한인회를 운영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날 공청회는 '새로운 회칙 소개, 밴쿠버 한인회가 나아갈 길, 한인회 운영자금 마련방안, 이런 분이 한인회장이 되면 좋겠다' 등 4개의 주제는 제대로 다루어보지 못했다. 대신 선관위를 구성해서 새로 선출된 회장단에서 회칙이나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임무를 위임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졌다. 그러나 비대위가 6월 30일까지 임기가 정해져 있다. 또 한인회 결정권이 없는 모임인 공청회 자리에서 비대위의 임기를 늘리자는 얘기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항일 수 밖에 없다. 

 

한인회 정상화로 가기 위한 발길은 멀어보이는 가운데, 이런 혼란을 틈타 한인회관이 정부 귀속, 경매로 가도록 만들어 실속을 챙기려는 음모가 있다는 주장도 한인회 주변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의 자산인 한인회관을 지키기 위해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넓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소수에 의한 비밀스런 결정보다 한인 전체가 의견을 나누고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한인회관은 한인의 손을 떠나는 일이 현실로 발생할 수 있게 된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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