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갱단간 살인사건 여성도 청소년도 예외 없었다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 BC주 갱단간 살인사건 여성도 청소년도 예외 없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 업데이트 18-07-05 11:32

본문

2017년 8월 써리의 전원지역에서 SUV 안에서 불탄 시체로 발견된 여성 희생자 19세의 바하프키랜 데시. (살인사건합동수사대(IHIT) 제공사진) 

 

 

갱단 초등학생도 소셜미디어로 모집

남아시아계 인구대비 살인범죄 높아

써리 조직범죄예방특별위원회 보고

 

메트로밴쿠버 지역에서 조직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면서 위험한 도시로 알려진 써리가 조사를 통해 조직범죄는 BC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어 특별히 써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보고서를 내 놓았다.

 

써리시의 린다 헤프너 시장은 작년 10월  조직범죄예방특별위원회(Task Force on Gang Violence Prevention, 이하 위원회)를 발족시켜 조직범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위원회는 약 9개월의 조사를 마치고 지난 3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보고서는 써리가 과연 범죄의 도시인지를 평가해 보았다.

 

2017년도의 살인사건 발생 통계를 분석해 BC주 전역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인구 수를 비교해 볼 때 써리가 살인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도시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실제 도시별로 2017년 살인사건 발생 건 수와 도시를 보면 아보츠포드가 14만 1397명인데 비해 7건이 발생했다. 써리는 51만 7887명 인구에 6건, 리치몬드는 19만 8309명 인구에 6건으로 나타났다. 랭리는 14만 3173명 인구에 5건, 밴쿠버는 63만 1486명 인구에 5건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인구 대비 살인사건 발생 건 수만 보면 보고서가 지적한대로 범죄의 도시로 모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BC에서 2006년 1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갱 관련 살인사건 344건을 분석하면 인종적인 특이점이 나타난다. 이 기간 중 살인사건 피해자 중 25%가 남아시아(South Asian)인데, 이는 전체 BC 인구 중 8%에 해당 돼, 인종적으로 특별히 높다는 점이다. 또 메트로밴쿠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도시와 피해자 또는 가해자의 주거 도시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써리가 범죄의 도시가 아니라고 단정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보고서도 결국 써리에 있는 갱단들이 중심이 돼 메트로타운과 주 전역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을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충격적인 사실은,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범죄 조직원의 평균 연령은 23세였다. 하지만 처음 범죄를 저지른 나이를 보면 평균 16세로 낮아지고, 학교에서 정학을 당한 평균 나이는 다시 13세로 낮아진다.

 

10대 청소년들이 갱단에 가입하는 방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보고서의 갱단 가입 동기부분을 보면, 10대 청소년들은 뮤직 비디오 등을 보면서 갱단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1998년부터 2012년 사이에 갱단에 가입한 대부분 청소년들은 친구의 권유에 의해 돈을 벌려고 갱단에 가입했고, 그리고 마약 밀매매를 하게 됐다. 써리 RCMP는 이번 보고서에서, 소셜미디어가 어린 청소년들을 모집하는 매체가 되고, 동시에 갱의 삶에 대한 신화를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이런 청소년들이 인터넷, 소셜미디어, 그리고 무제한 데이터 플랜으로 쉽게 갱 조직 모집 대상이 된다고 분석됐다.

 

범죄 조직원들은 일반적으로 가난하고 낮은 교육수준 환경 속에서 많이 나온다고 전통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BC주는 다양한 경제 수준과 다양한 민족 배경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나왔다. 즉 부유한 가정, 중산층 가정 그리고 저소득 가정 출신이 골고루 섞여 있었다. 그 이유는 돈이 부족해서 갱단이 되기 보다, 갱단의 삶에 매료돼 갱단이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 갱 관련 살인사건에 여성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직접 여성이 갱 조직원으로 살인을 저지른다기 보다는 갱단원과 같이 있다가 같이 살해 당하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나온 사례에서 22세의 한 여성은 마약 범죄 조직의 고위 조직원인 남자친구 트럭의 운전석에 앉아 있다가 총을 맞아 숨졌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항상 "갱단도 여자는 죽이지 않아"라고 말을 했었다. 그러나 예외가 아니었다. 이렇듯 2006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 사이에 BC에서 발생한 갱단 관련 살인 사건 417건 피해자 중 17명이 여성이다. 주로 이들 여성은 갱단원의 여자친구로 총이나 마약을 운반하는 일을 했다. 특히 조직원을 포섭하거나, 휴대폰, 차량, 주택 구입 등을 할 때 대신 해 주는 역할이 주 입무다. 또 갱단의 수입을 위해 매춘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표영태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Total 22,612건 476 페이지
제목
[밴쿠버] 전세계 각국의 댄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
이번 공연에 참가 예정인 늘푸른 시니어 무용단 단원 (사진 제공: 이원배 회장)    전세계 각국의 다양한 댄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시니어 댄스 축제’가 6월 14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버나비 ...
황제이든 인턴
06-02
[이민] 메트로밴쿠버 거주 한민족이라 밝힌 인구는 조선…
2016년 인구센서스에서 자신의 민족적 뿌리(Ethnic origin)가 한인이라고 대답한 메트로밴쿠버 거주자는 한국어가 모국어라 한 수보다 8000명 가량 많았다.  연방통계청의 2016년 인구센서스 자료에서 메트로밴쿠버에서 자신을 한인이라고 답한 ...
표영태
06-01
[밴쿠버] BC주민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는
런던드럭, 세이브온푸드 BC주민들은 대형 양판점과 패스트푸드 그리고 공항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소스캐나다가 BC Business와 공동으로 실시한 BC주민이 사랑하는 브랜드(Brand Love) 조사에서 런던드럭(London Drugs)이 1...
표영태
06-0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밴쿠버 공립 …
 밴쿠버 공립 도서관(VPL)은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봤거나 최소 지나쳐 봤을 건물이다. 아마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건물의 모습을 보고 도서관이라고 생각 못해봤을 것이다. 크기에서 오는 웅장함과, 따분한 직사각형 모양의 건물이 아닌 마치 콜로세...
한수연 인턴
06-01
[밴쿠버] 자동차 사고 의료비 보상금 최대 30만 달러
 6월 1일부터 BC 시행 BC주 정부는 교통사고로 평생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상자들의 의료 치료 및 재생 보상금 상한선을 기존보다 두 배 높여 시행한다. 데빗 에비 BC법무부 장관은 6월 1일부터 교통사고 부상자의 의료보상금 상한액을 기존 ...
표영태
06-01
[밴쿠버] 15개 명문대 한인교수와 재학생이 밝히는 성…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최UT 등 15개 명문대학교 참가CKC2018행사 일환, 17일 개최  밴쿠버에서 사상 최초로 캐나다의 명문대학교 한인 교수와 함께 석사와 학사 과정 선배들이 나서서 대학교 교과과정과 생활, 그리고 진로에 대해 직접...
표영태
06-01
[세계한인] '내가 한국바로알리기의 주인공;' 에세이 공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에서는 외국 교과서 분석 및 한국 관련 내용 개선 활동과 한국이해자료 개발 등 ‘한국바로알리기사업’ 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은 사업과 관련하여 세계 속의 한국 이미지를 개선하고 한국이해자료에 ...
밴쿠버 중앙일보
06-01
[세계한인] 강경화 장관, 해외안전여행 토크콘서트로 찾아…
한국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을 포함하여 해외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  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재외국민보호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공동주관으로 5(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해외안전여행 토크콘서트’를 개최...
밴쿠버 중앙일보
06-01
[밴쿠버] (기자발언) 한인회·한인회관은 어디로 가는지?
 기존 정관 철저하게 무시한인사회 여론도 무관심새 정관 관여자 백의종군 개헌이 되도 현 대통령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기존 권력을 가진 통치자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법을 바꾸고 개헌의 혜택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많은 독재...
표영태
06-01
[밴쿠버] BC 교사 충원을 위한 대책 시급
교사부족 문제 새학기에도 이어질 듯BC주 교사연합이 주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겼지만 16년 간 집권하면서 누적된 교육 환경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BC교사연합(BCTF)는 작년 3월 이후 15개월이 지났지만 교사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201...
표영태
06-01
[밴쿠버] 3000만 달러 복권 당첨자 공개않기로... …
최근 3년간 4차례 불과BC주복권공사(BCLC)가 최근 당첨된 사람의 신원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횡재의 주인공이 누군지 알리지 않는 사례는 드물어 결정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CBC 보도에 따르면 복권공사는 4월 25일 추첨한 6/49 복권에 당첨돼 3000만 달러를 ...
밴쿠버 중앙일보
06-01
[밴쿠버] 밴쿠버시 불법 단기숙박업 400채 적발
1500여 채 여전히 불법영업단기숙박업을 양성화하면서 반드시 시에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한 밴쿠버시가 이를 지키지 않은  일부 업소에 벌금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밴쿠버시는 새로운 조례가 시행된 지 1개월이 지나 그간의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시는 약 400건에...
이광호
06-01
[밴쿠버] 한인 운영 다운타운 달러샵 SUV 차량 돌진에…
   (Raman Bayanzadeh 페이스북 사진)   다행히 큰 부상자 없어정상복구 2-3개월 소요  한인이 운영하는 ABC 스토어 Dollar & Gift 매장에 SUV 차량이 돌진해 ...
표영태
05-31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이탈리아 감성…
6월 10일 ‘이탈리안 데이’ 큰 축제  밴쿠버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어 관심만 있다면 쉽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코퀴틀람에는 한인타운, 팬더 스트리트에는 차이나타운, 커머셜 드라이브 스트리트에는 리틀이태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왕진주 인턴
05-31
[밴쿠버] 한식당하는데 뭐 그것까지 알아야되늬?
주밴쿠버 총영사관이 개최한 2017년도한식경연대회 수상식 모습(주밴쿠버총영사관)  한식당컨설팅 지원업체 없어총영사관 제2회 한식경연대회한국정부, 해외한식인턴 지원 대장금의 열풍으로 시작된 한식 열풍이 한류의 한 물결이 된 지 이미 오래고, 세...
표영태
05-31
[밴쿠버] 6월 1일부터 최저임금 12.65달러인거 다 …
 이번달부터 BC주의 최저임금이 11.35달러에서 12.65달러로 시간 당 1.3달러 인상 시행된다. 주류 취급업소의 노동자는 최저시급이 11.4달러로 올라간다. 이외에 거주요양사(resident caretakers) , 캠핑장 주거 직원(l...
표영태
05-31
[이민] 연방 기술직 이민 288점으로 500명 초청장…
 연 2회 정도, 캐나다에 필요한 일반 기능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이민신청자를 대상으로 500 여 명이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는데 일반 한인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이민부는 지난 30일 연방 EE(Express Entry) 카테고리 ...
표영태
05-31
[밴쿠버] 빨간 보행신호 깜빡일 때 횡단보도 들어서면 1…
 밴쿠버에서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위해 녹색의 걸어가는 표시가 나왔을 때는 횡단보도에 진입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갑자기 빨간색으로 손이 정지를 알리며 깜빡일 때 횡단보도에 진입하면 무단횡단으로 109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빨...
표영태
05-31
[부동산 경제] 3월 BC주 평균 주급 962.44달러
전국 평균 997.34달러보다 낮아6월부터 BC주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10개 주중에 온타리오, 알버타에 이어 3번째로 높지만, 주 평균 주급에서는 중간 수준인 5위에 머물렀다.연방통계청이 지난 31일 발표한 3월 주급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급은 997.34...
표영태
05-31
[부동산 경제] 부동산 거래 침체로 1분기 GDP 0.3% 상…
대체적으로 가계지출이 위축되면서 올 1분기 캐나다의 국내총생산의 상승세가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실질 GDP(극내총생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0.3%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2번의 분기별 상승률이 0.4%씩 기록한 것에 ...
표영태
05-31
[캐나다] 차안에 둔 3세 남아 열사병으로 숨져
더운 날씨에 차 안에 남겨둔 어린이가 탈진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온타리오주 할튼 경찰은 지난 23일 사망한 3살 남자 어린이의 아버지를 부주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를 차에 둔 아버지(37)는 자리를 비웠다 돌아와 보니 ...
밴쿠버 중앙일보
05-30
[밴쿠버] 클락 전 수상 민간기업에 취업
밴쿠버 소재 법무법인 자문역대정부・정책 담당크리스티 클락(Clark) 전 BC주수상이 민간기업에 취업했다. 클락 전 수상은 밴쿠버 소재 베넷존스 법무법인에 자문역을 맡았다. 베넷존스는 전국 9개 사무소에 380명 이상의 변호사를 둔 대형 법무법인이다. 휴 맥키...
밴쿠버 중앙일보
05-30
[밴쿠버] 2016년 인구센서스 BC주 통계, '나는 …
2017년도 한인문화의날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활약한 한인 차세대들(밴쿠버 중앙일보 DB)  한글을 모국어라 대답한 수 약 2배학사학위 이상 한인 수 1만 2015명캐나다 출생 한인도 1만 870명 기록  2016년 인구센서스...
표영태
05-30
[부동산 경제]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1.25%로 동결
 향후 기준금리 인상 불가피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30일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세계 경제 활동이 4월 통화정책보고서(Monetary Policy Report) 전망 범위에서 ...
표영태
05-30
[캐나다] 캐나다 거주 진짜 한인은 총 19만 8210명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작년 7월 2일 펼쳐진 캐나다데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한인팀의 길거리 공연 모습(밴쿠버 중앙일보 DB)캐나다 출생자 4만 3280명15세이상 한인실업률 8.5%중국 출생 한인도 1660명 20...
표영태
05-30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