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학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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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 보건위 웹사이트에 전체 명단 게재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불안 잠식 기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학부모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 보건당국이 그 사실을 웹사이트를 통해 신속히 알리기로 했다. 감염 확진자가 머물렀던 학교의 이름만을 공개할 뿐이지만 학교 내 코로나 감염 우려가 ‘새로운 일상’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그나마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이저 지역 보건위원회(Fraser Health)는 16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학교 명단을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위는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게재될 내용은 간략해, 감염 확진자가 다닌 학교 이름과 머물렀던 시기만이 포함된다.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규모와 명단 등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 같은 정보는 종전대로 교육청이 개별 학생과 학부모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전달된다. 이 웹사이트에는 또한 향후 특정 학교에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그 사태에 대한 정보가 추가될 예정이다.
프레이저 보건위는 애보츠포드, 버나비, 코퀴틀람, 칠리왁, 델타, 랭리, 메이플릿지, 미션, 뉴웨스트민스터, 써리 등을 관할하기에, BC주 전체 학생의 40%가량이 이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학교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교육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 가능한 학생들만 선별해 통보한 뒤 한참 지난 뒤에야 이메일로 전체에 알리는 형식을 취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신속하게 학교 상황을 접할 방법이 없어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따라서 주 정부 보건당국은 프레이저 보건위의 이 같은 노력을 환영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써리시 교육청은 15일 윌리엄 왓슨(William Watson) 초등학교와 설리번 하이츠(Sullivan Heights) 고등학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해당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교육청은 이 이메일에서 학생, 교직원의 구분 없이 각 학교에 한 명의 확진자가 지난 10일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로써 써리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학교는 앞서 알려진 패노라마 릿지(Panorama Ridge) 고등학교, 존스튼 하이츠(Johnston Heights) 고등학교와 합쳐 총 4곳으로 늘어났다.
조던 티니(Jordan Tinney) 써리 교육감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면서 “새로운 일상으로 받아들여 제대로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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